아이들을 떠나보낸 상처는 한동안 나를 흔든다. 정신차리려 해도 흔들리는 내 마음 때문에 무얼 해도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있다. 반사적으로 해내는 일들로 하루를 보낸다. 신경발작하는 우리는 여전히 일주일에 2~3번꼴로 발작을 하며 자해를 하기도 해서 다리에 상처가 아물기 바쁘게 또 상처를 입기를 반복한다. 나도 크게 물린 적이 있다. 변을 여기저기 흘려 털에 묻기를 반복해서 씻겨야 하는데, 발작이 스트레스나 긴장이 될 때 많이 오기에 자주 씻기지 못하고 있다. 거의 하루 한 번은 변을 흘린다. 하루 세 번, 8시간 간격으로 항경련제를 먹이기 위해 츄르나 런치캔 등에 비벼주기에 변이 계속 무르다. 병원에서는 츄르 하나로 약 세 번을 나눠 주라는데 그러면 안 먹는다. 케어하기가 힘들 뿐 안락사를 얘기할 정도로 우리의 삶이 처참하지 않기에 구조를 이어가고 있는데, 매일 사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