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는 세계 도시 중에서는 비교적 안전한 편이지만 범죄가 증가추세인 것은 사실이다. 록스와 킹스 크로스는 펍의 영업시간까지는 안전하다. 영업시간은 대개 평일에 23:00 전후, 주말에는 한밤중까지이다. 킹스 크로스의 펍은 대개 매일 한밤중까지 열기 때문에, 이 근처는 큰길만 안전하며 골목길은 피해야 한다. 또 하이드 공원과 도메인 등은 일몰까지만 안전하다. 다행히 시드니의 밤 택시 사정이 좋고 요금도 그다지 비싸지 않으므로 호텔에서 목적지까지는 택시를 이용하면 문제가 없다. 그 외 주의할 점은 소매치기. 고급 호텔 근처에서 백을 낚아채거나, 렌터카 안에 놓아둔 백을 훔치기도 한다.
남성이 피해야 할 야간의 달링허스트 :
로드 옥스퍼드 스트리트는 테일러 스퀘어에서 바크 스트리트와 플린더스 스트리트가 교차하고 있다. 기술학교 앞에서 왼쪽으로 돌면 달링허스트 로드가 되며, 킹스 크로스와 통한다. 이 부근은 밤이 되면 남창이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안도 그다지 좋지 않으므로 밤에 혼자서 걷는 것(특히 남성!)은 피해야 한다.
금지되는 코알라 안기 :
오스트레일리안 야생동물원, 페더데일 야생동물원은 시드니에서 코알라를 안고서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동물원으로서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나, 유감스럽게도 1997년 1월부터는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대부분의 동물원, 자연보호구에서 코알라를 안는 것은 조례에 따라 금지된다. 이는 코알라의 스트레스 때문이라고…
자동차 VS 캥거루 :
주차장이나 하이웨이에서 앞면에 희거나 검은 철 파이프를 매단 차를 보는 경우가 있다. 이것은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범퍼이다. 인구에 비해서 동물이 많은 호주에서는 목장이나 자연보호구역이 많다. 소, 양, 캥거루 등의 동물들이 밤에 도로로 뛰어 나와서 달리는 자동차와 부딪혀 큰 사고를 일으키는 일이 있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고안된 것이 이 캥거루 바, 블루 바라는 것이다. 바에는 철제와 플라스틱제가 있다. 또한 도로의 요소요소에는 드라이버를 위해서 ‘캥거루 주의’라는 표시도 있다.
교외로 나갈 때는 :
전차를 타고 교외로 나가기 위해서는 시티 사이클의 센트럴 역이나 타운 홀 역을 거점으로 하면 좋다. 시티 레일의 전 노선이 이 두 역을 지나기 때문이다. 버스를 이용해서 교외로 가려면 먼저 서큘러 키나 윈야드의 버스 터미널로 간다. 대부분의 노선이 이 2곳에 모여 있으므로 다른 곳에서 갈아타는 것보다 확실하다.
교통에 관한 정보가 모여 있는 서큘러 키와 윈야드 :
시티 사이클 역에서 이웃끼리인 서큘러 키와 윈야드는 모두 시드니 교통의 거점이다. 인포메이션 센터에 가면 시간표나 노선도 구하기, 각종 티켓 구입이나 예약 등이 가능하다. 버스로 이동한다면 어느 쪽 버스 터미널을 출발점으로 하든 상관없다. 더욱이 서큘러 키에서는 페리에 관한 정보도 얻을 수 있고, 윈야드의 트래블 센터에서는 장거리 열차 예약이 가능하다.
시드니의 버스 번호 :
시드니 시내를 운행하는 버스의 번호는 보통 3자리 숫자이다. 단, 주요 정류장에서만 서는 버스의 경우, 번호가 L또는 X다음에 2자리 숫자로 되어 있다. 이들은 주로 러시 아워, 공휴일 등에 운행된다.
알뜰 여행자의 여행 계획 :
시드니에서 체재비용을 크게 좌우하는 것이 호텔 요금이다. 이것을 가능한 한 줄이는 것이 알뜰여행의 첫걸음이다. 먼저 뭐니뭐니 해도 싼 것이 백패커용 호텔이다. 욕실, 화장실을 공동으로 쓰는 도미토리 호텔도 싸다. 1주일 이상 체재한다면 아파트 식의 호텔을 권한다. 겨울철이라면 본다이 비치의 싼 여관의 이용객이 적고, 시내에서는 피트 스트리트에 싼 여관이 많이 있다. 교통비를 절약하는 것이 다음 작전. 각 교통기관에서 발매하고 있는 자유이용 티켓을 활용하는 등 목적에 따라서 이동수단을 선택해 보자. 시티 레일의 요금은 평일 9:00 이후와 토·일요일, 기념일에는 반액이 된다. 무료로 탈 수 있는 666번 등도 염두에 두자. 식사는 여행의 큰 즐거움 가운데 하나이므로 함부로 할 수 없다. 아낄 때는 아끼더라도 그 지역의 특징적인 요리는 놓치지 말자.
오스트레일리아의 게이 :
세계적으로 유명한 게이의 거리라면 샌프란시스코(카스트로 스트리트)지만 시드니도 뒤지지 않는다. 식민지 시대 초기, 영국에서 온 죄인의 대부분이 남성이었기 때문에 게이가 많다는 설도 있지만, 지금은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 중에서 게이의 비율이 많아져 점차 발언권을 키워가고 있다. 또 매년 2월 사육제 마지막 날에 게이 퍼레이드가 펼쳐져, 옥스포드 스트리트는 화려한 차들로 가득 메워지고, 가장한 게이들이 춤을 추면서 행진한다. 이 퍼레이드는 시드니를 대표하는 페스티벌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며, 1994년의 구경객은 50만 명에 달했다고 한다.
킹스 크로스의 숙소 선택 :
킹스 크로스의 빅토리아 스트리트는 저렴한 호텔이 많은데다 시티나 해변 등으로 이동하기에 편리하기 때문에 여행자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하지만 이들 저렴한 숙소 가운데 깨끗하고 친절한 곳보다는 불친절하고 지저분한 곳이 더 많은 실정이다. 게다가 문앞에 한국어로 글을 붙여 놓은 곳까지 있어, 최근 늘어나는 우리 나라 여행자들을 현혹하는 곳까지 있으므로 주의할 것. 대개 이런 곳은 시설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다.(예를 들어 Kanga House) 일찍 도착해서 미리 방을 보고 난 다음 선택하는 것이 제일이다. 또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일찍 만원이 되므로 미리 예약을 하는 것도 확실한 곳을 선택할 수 있는 요령이다.
오지의 스타일, 테이크 어웨이 :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테이크 아웃을 테이크 어웨이(Take Away)라고 한다. 오지는 밖으로 가지고 나와 먹는 것을 매우 좋아해, 점심시간이 되면 광장과 공원에서 테이크 어웨이 박스를 손에 들고 야외 런치를 즐기는 사무원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테이크 어웨이 전문점도 수가 많다. 서큘러 키의 페리 발착소와 마틴 플레이스의 MLC 센터의 지하, 달링 하버의 페스티벌 마켓 플레이스에는 이런 가게들이 여러 칸 줄을 지어 있다. 세계각국의 요리점은 물론이고 동양 요리점과 BYO에서도 거의 대부분 테이크 어웨이가 가능하다. 레스토랑의 맛을 야외에서 즐기고 싶다면 오지풍으로 테이크 어웨이를 시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스트레이리아의 면세 :
면세에는 택스 프리와 듀티프리의 2종류가 있다. 택스 프리는 오스트레일리아 제품을 구입할 때 드는 물품세가 면세되는 것. 한편 듀티 프리는 한국귀국시에 술이나 담배, 백, 시계 등에 부과되는 관세나 소비세가 면세되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면세 제품을 구입할 때는 여권과 항공권 제시가 필요하다. 시간 제한도 있어 시드니에서는 출국 30일 전에는 구입할 수 없다. 또 출국검사 전에 포장을 뜯으면 최고 350만원의 벌금이 과세되는 일도 있다.
프리 마켓을 정복한다 :
프리 마켓의 영업시간은 대부분 아침은 9:00나 10:00부터, 저녁은 16:00 또는 17:00 정도까지다. 구경이 아니라 꼭 필요한 물건이 있다면 시장 오픈과 동시에 도착할 것. 특히 골동품은 매니아가 아침 일찍부터 밀려들어서 눈독들여 놓은 것을 사 가 버리기 때문에 일찍 나가야 한다. 취급 품목은 의류품에서부터 액세서리, 인테리어 소품, 가구, 앤티크, 식기 등 갖가지이다. 하지만 각 프리 마켓에 따라서 특징이 있다. 예를 들면 세련된 액세서리와 잡화에 흥미가 있다면 패딩턴 마켓, 골동품을 원한다면 글리브 마켓으로 갈 것. 가격은 교섭하기 나름. 그러나 부르는 값에서 절반 이상깎아 주는 일은 없다. 하지만 폐점시간이 되면 더 많이 할인해 주는 가게도 있다. 또 어떤 프리 마켓이나 매우 혼잡하므로 소매치기 등의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소지품에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서 쇼핑을 즐기자.
펍의 매력 :
시드니에서 가장 신나고 즐겁게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 펍이다. 펍의 근원은 말할 필요도 없이 영국에 있지만 영국의 펍보다 오스트레일리아의 펍은 확실히 편안한 장소이다. 대부분의 고객은 생맥주를 마시는데, 글래스의 단위는 스쿠너(Schooner)라고 하1/2리터쯤 된다. 이것보다 작은 하프 글래스도 있다. 가게에 따라서 가격이 다르지만 대개 스쿠너로 A$2.50 이하이다. 이 이상의 가격을 받는 곳은 맥주 이외에 음악이 나오거나 춤을 출 수 있거나 혹은 전망이 매우 좋은 것 등 다른 부가가치가 있는 곳이다. 주말에 밴드 라이브가 있는 곳이 많은데 그 정도의 서비스라면 가격은 그다지 달라지지 않는다. 펍이 편리한 것은 가벼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많다는 것이다. 파스타, 샌드위치, 파이 등을 싸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가게마다 명물 요리가 있으므로 그것을 먹어 보면 좋을 것이다.
제로 아워 :
1대륙 1국이라고 하는 오스트레일리아는 식민지 건설 이래, 여러 가지 시련을 겪으면서도 비교적 순조롭게 발전해 온 편이다. 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소원은 이전에는 영국 식민지로부터 독립하는 것이었다. 이것은 20세기 초에 달성되었다. 그러나 현재의 목표는 영국 연방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공화국으로 이행해 완전히 독립을 획득한다는 것이다. 이미 21세기 초를 제로 아워(Zero Hour)로 한 공화국으로의 이행 계획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시드니는 2000년 올림픽 대회 개최지로 결정되었고(1953년 멜버른 개최), 21세기를 향해 비약의 발걸음을 내딛었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 :
1월 26일은 호주의 ‘건국 기념일’이다. 이 날은 아서 필립 총독이 거느린 이민선단이 시드니에 상륙한 날이다. 호주는 영국연방이므로 국가원수는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다. 오스트레일리아 데이를 연방국가가 성립한 날이 아니라 영국에서 이민온 날로 정한 것에서도 영국과 호주의 밀접한 관계를 엿볼 수 있다.
에만시피스트 :
영국에서 호주로 후송된 죄인들은 평일은 9시간, 토요일은 5시간의 강제노동을 해야 했다. 노동은 매우 힘들었기 때문에 그 중에는 도망쳐서 도둑이 되거나 반란을 일으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그 반면 형기를 무사히 마치고 토지와 시민권을 얻은 사람도 나왔다. 그들을 에만시피스트라고 부른다. 에만시피스트 중에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도 적지 않았다. 그 대표적인 사람이 세인트 제임스 교회와 주립음악원을 설계한 건축가 프랜시스 그린웨이이다. 또 원죄인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힘을 쏟은 정치가이며 탐험가인 윌리엄 웬트워스는 양친이 모두 죄인이었다.
킹스 크로스의 역사 :
고급 주택가에서 환락가로 ‘남반구 최대의 환락가’라는 캐치플레이즈를 내건 킹스 크로스는 시티의 동쪽 약 1.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엘리자베스 베이를 바로 정면으로 바라보는, 높은 곳에 위치한 이 지역은 식민지 시대에는 상류계급이 사는 고급주택지였다. 그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것이 킹스 크로스라는 지명이다. 이것은 당시의 영국 국왕 에드워드 7세와 관련이 있다. 그러나 그런 고급 주택가도 1950년대에 들어서자 양상이 돌변했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나라를 지키고 경제부흥을 도모하기 위해서 대량의 노동력이 필요했다. 그 노동력으로서 찾은 것이 대량의 이민자들이었던 것이다. 그때까지도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이민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지만 그것은 영국이나 아일랜드로부터의 이민으로 한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대전 직후에는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의 공급이 어려워져 다른 유럽 국가들로부터의 이민도 받아들이게 되었다. 시드니로 온 이민자들은 킹스 크로스로 모여들어 노동자용 식품점이나 카페를 열었다. 그것과 동시에 젊은이나 예술가들도 모이기 시작해 다운타운으로 변모해 갔다. 1960년대가 되자 베트남 전쟁의 귀환병이 모여들게 되어 섹스 숍이나 술집이 늘게 되었다. 한때는 술, 약물, 섹스, 시끄러움, 무엇이나 있는 환락가라는 부정적인 시각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정화가 되어 큰 길에는 관광객도 즐길 수 있는 스포트가 들어서게 되었다. 그렇지만 야간에 혼자 걷는 것은 역시 금물. 그룹이라도 어두운 골목길 등에는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본다이 정션(Bondi Junction) :
교통의 요충지로 시드니 시에서 본다이 비치로 갈 때 지나게 된다. 특별한 볼거리는 없는 서민적인 교외도시지만, 외국인용 어학학교가 모여 있어 유학생이 많이 산다. 본다이 비치로 가기 위해서는 시티에서 전차로 여기까지 와서 380번 버스로 갈아타는 것이 가장 빠르고 알기 쉽다.
도시의 랜드마크, 본다이 정션 플라자 :
본다이 정션은 시티에서 본다이 비치를 비롯해 남부 해변으로 갈 때의 중간점이 되는 도시이다. 전철 이스턴 서버브 라인의 종점으로, 스테이트 트랜짓 버스도 들어가고 있다. 다시 말해 시드니 남동부의 교통요충지인 셈이다. 그 때문에 시티 주변 도시 중에서 가장 번화하고 활기차다. 시 버스 터미널은 본다이 정션의 랜드마크적 존재인 본다이 정션 플라자라는 커다란 쇼핑 복합관 옆에 있다. 건너편에는 그레이스 플라자 지점도 있다. 도심의 백화점과는 달리 서민적인 생활용품이 갖추어진 것이 특징. 이 일대에는 작은 상점도 밀집해 있어 환승객이나 현지 쇼핑 고객으로 언제나 북적거린다.
프리마켓도 개최되는 옥스포드 몰 :
본다이 정션 플라자 앞에서 서쪽으로 뻗은 것이 옥스포드 스트리트이다. 본다이 정션 플라자와는 달리 아케이드 상점가로 되어 있어 옥스포드 몰이라 부르며, 본다이 정션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일요일에는 프리마켓도 개최되는데 그다지 규모는 크지 않지만 여유있는 분위기이다. 본다이 정션은 관광객의 흥미를 끄는 것은 없지만 버스를 갈아타는 것 등으로 시간이 비면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시드니에 사는 보통 사람들의 생활을 엿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라이프 세이버 :
본다이 비치는 자원봉사자로 이루어진 인명구조대인 라이프 세이버의 발상지라고 불리고 있다. 1938년에는 200명이 파도에 휩쓸리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70명의 라이프 세이버의 활약으로 사망자는 불과 5명이었다고 한다. 이 때 당시 14세였던 비행사 킹스포드스미스도 사고를 만났다가 구조되었다. 매년 2월에는 성대한 서프 카니발이 개최되며 라이프세이버 대원들이 인명구조 기술을 경합한다. 카니발은 맨리에서도 개최된다. 만약 해변에 라이프 세이버가 나와 있다면 그들의 주의를 먼저 들을 것. 파도나 조류의 상태를 숙지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노 하면 그 날은 바다에는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바다가 좋아서, 바다의 안전을 바라고 있는 젊은 사람들이 엄격한 자격시험을 통해 무상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