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EX] 성의 구별이 없는 상태 08
" ..눈.. 코..입..완젼 조각쩔어.. "
긴 밤, 미연은 에스의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볼수있는 특권을 누리고있다.
조목조목 그 작은얼굴에 하나하나 붙어있는 이목구비란 !!
신께서 만든 최고의 예술작품이라고해도 어느하나 틀린말이없을정도다.
무척잘생긴 아기가 새근새근 자는 것같은 에스의 얼굴을 눈으로만 간직하는게 너무나 아쉽니다.
어느 동화에 사는 왕자일까 ?
어쩜이렇게 완벽한거지?
이 조각은 어느박물관 어느 전시장에 두어야할까 ?
왜이렇게 잘생겼지? 완벽하지?!!!!!
미연은 괜히 쓸잘떼기없는 걱정을 정신나간사람 처럼 하다가 슬금슬금 몰려오는
잠을 이기지못한체 그세 후루룩- 곯아떨어졌다.
에스는 잠시 눈을 떳다.그리곤 깜짝놀라버렸다.
이거 왠 자기앞에 침흘리고 자고있는 괴물이 보이는걸까!?
악몽이라도 꾼듯 그는 몸을 소스라치며
뒤로 물러나다가 이것이 사람이고 여자이며 미연인걸 안순간
민망하게 슬쩍 웃어보인다.
" .....태어나서이렇게 놀란적은 처음이네. "
에스는 잠긴목으로 걸걸하게 이야기하며 옆에 놓인 핸드폰을 짚어 본다 .
밝은 불빛탓에 눈이 부신지 잠시 인상을 찌푸리고는 문자를 확인하는데
급하게 표정이 굳는다.
「 해이가 아프다. 아주많이 - 민국 」
문자를 확인하고 당장 해이의 번호를 누른다. 평소에 에스가 좋아하던 음악이
컬러링으로 흘러나오지만 , 지금 이순간는 너무 듣기싫다 .
" 아- "
해이가 전화를 받지않자. 문자를 보낸 민국에게 전화를 건다. 밋밋한 음이 잠시동안
흐르고 곧 묵직한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 이제 전화질이냐 미친새끼야 ]
" 어떤데. 많이 아픈거야? "
[ 열나고 토하고 욕하고 지금 쓰러져서 잠들었고 ]
" 그래서 괜찮아? 지금은? "
[ 아마도- 언제 서울오냐. 얘 점점더 심해진다.의사라도 꽂아줘]
" 어. 해뜨면 갈게. 잘지켜보고있어. 무슨일있으면 문자하지말고 전화를해 "
[ 오키 ]
통화를 끊내고 에스는 잠시 천장을 보며 깊은생각을 하는듯하다가 옆으로 돌아눕는다.
그리곤 또한번 소스라치게 놀라버렸다.
" ..얜왜 눈뜨고자는거야.. "
에스는 놀란 심장을 진정시키고 미연의 두눈을 큰손으로 감겨준다 .
그러자 이제야 좀 사람얼굴같아진 그녀를 조목조목 살핀다.
"사람이구나 "
에스는 농담인지 진담인지한 미스테리한 말을 내뱉고는 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잠이 든다 .
다음날아침
에스와함께 부산갈매기를 타고 하늘을 나는 꿈을 꾸던 미연은 누군가 자기볼을
꾹꾹 누르는 느낌에 짜증을 내며 눈을 떳다.
" 아놔.. 이런씨.. ...... 발레리아....같은....아침입니다 "
볼을 누르고있던 자는 에스였다. 모르고 심한 욕을 퍼부울뻔했지만 그녀의 재치로
위기를 산뜻하게 넘긴듯하다.
" 서울가자. "
잉? 이게 무슨 눈뜨자마자 어이없는 시츄레이션 ?
아니 뭐 벌써 서울이라니?! 아직 부산 갈매기의 똥도 보지못한 이 마당에 . . .!!
몇일있을것처럼 조잘거리더니 서울에 간다고!? 미연은 기가막혀하며 벌떡 일어나 심술난 개처럼
에스를 노려본다 .
" 왜그래? "
" 서울에 벌써가나요!? "
" 응 볼일이생겨서. 넌 가기싫으면 더있고 "
이기적인사람!!! 비겁해!! 이럴순없어! 부산에 왔으면 사시미로 회라도 떠야지 ...
적어도 !! 배타서 멀미라도해봐야지!
30만원이나 주고왔는데 이렇게 가버린다고! 못된사람! 못된사랑!!
으허허어허엉...
" 에스 좀만더있다가요!! "
" 안되. 난 가야되. 넌더있어그럼. 난간다 "
" 아아아에에에스!! "
에스는 정말 너무할정도로 자기말만 후딱한후 밖으로 나가버렸다. 미연은 부스스한 머리를
허겁지겁 정리하며 후다닥 에스를 따라 나간다.
" 에스 왜이렇게 빨리가는거에요 더있을거 아니였어요? "
" 해이가아파 "
해이? 오리무? 오리자식..깃털이라도 뽑혀서 꽥꽥되고계신거야?
행복을 방해하는악의무리같으니라고!!! 언젠가는꼭 황토로 꽁꽁싸서 구이를 해먹어버릴테다!
" 야야 벌써가냐 ?! "
급하게 집을 나가던 에스와 미연의 뒤로 개돼지가 어설픈 서울말을 쓰며 다가오려고한다.
풍만한 배를 손으로 벅벅 긁으며 하품을 하고 있는데 .. 어디서 많이 본얼굴
저팔계..?오우 마이갓! 빙고!
" 해이가아파. "
" 또? 걔 뭔병있는거아니야? "
" 그런일없길바래야지. 간다. "
" 그래이새끼야. 또와라. 미연씨두 잘가요. 보고싶을꺼에요 "
" 아옙.바바. 굿바이. 아듀. !! "
그렇게 미연은 짧은 행복을 만끽한 부산을 뒤로둘고 서울로 향했다 .
서울로오는동안 에스의 폭풍후진과 간지나는 턱선 그리고 과감한 운전실력을보았다.
젊은 나이에 끌수있을것같지않은 고급 승용차. 그리고 차안에 가득한 그의 향기.
이모든게 앙숙인 오리무것이라니 미연은 억울해서 손톱이라도 다 뽑아버릴지경이였다.
하지만 참는다. 에스기때문에 이모든게 다 에스와관련되있기때문에.
에스는 미연을 어디다 떨궈두지도않은체 해이의 집으로 데려왔다.
어색하게 어찌할줄모르는 상황이지만 어차피 에스와 한걸음 가까워질수있는
시간이니 마음껏 느끼기로한 미연.
해이의 방은 하얀색 벽지에 빨갛고 알록달록한 가구들
에스와 해이의 오묘한 사이를 알려주는 색체같아서 미연은 기분이 더러웠다.
옛날에는 지하한칸방에서 살던 놈이 뭔돈을 그세 벌어서 이렇게
호화스러운 복층원룸을 구한건지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에스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계단을 올라 해이의 얼굴을 살핀다.
미연도 집구경을 하다말고 그를 따라 해이에게 다가간다.
" ..헐.. "
이..!! 이럴수가. 저게 그 위세 당당하던 오리무녀석의 얼굴인건가?
저건 너무 청순가련하잖아 .!!!
언뜻 거울에 비춰지는 자신의 얼굴보다도 더 호화스럽고 아름다우며 청순하기짝이없다.
아픈얼굴이 저렇게나 아름다울수있다니 미연은 그 높고높았던 자신감이
호로롤로롤 거리며 폭락하는 기분이다.
" 휴.. "
에스는 해이의 얼굴을 보고는 이제서야 안심한듯 숨을 푹- 내쉬고는 계단을 내려와
쇼파에 털썩 눕는다.
미연은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곤히 자고있는 해이의 얼굴을 본다.
많이 변했으면서도 변함없는 저얼굴. 자주아푸긴했어도 저렇게 죽을상은 아니였는데..
왠지 가슴속에서 안타까우면서도 다뜻한동정심이 끓어오른다.
언뜻 본 그얼굴이 예전보다 많이 마르고 안타까워서그런지 미연은 자기도모르게 버릇처럼
그 얼굴에 손을 가져다된다.
" ... ..문면.. "
...? 미연의 손이 닿자. 해이는 이상한 표정으로 웃으며 미연의 별명의 살며시 부른다.
" ..어딜만져..죽을라고. "
" 미.미안해. "
손을 급하게 치우고 몸을 돌리자 부스럭 거리며 해이가 움직이는게 느껴졌다.
왠지 등꼴이 옥싹 해진 미연. 이곳에서 내려가야겠다 맘을 먹고 발만 동동구르는 개처럼
헐벌럭 거리는데 그녀의 팔을 해이가 턱- 하고 잡는다.
" 왜..그래 "
해이는 아무표정이없다. 웃지도 화내지도않는다. 저표정은 .. 뭘까? 미연은 궁금하기도하고
민망하게 쳐다보니 두눈을 꾸욱 찌르고싶기도했다. 썩을놈
" 왜말해 "
" 너.. "
" ...... "
무슨말을 하고싶은거야 너..
무슨말을 하고싶길래 그렇게 뜸을 들이는거니? ... 그렇게 오묘한 눈으로..
우주의 신비같은 분위기를 조정하는거니? 대체 어떤이야기를 하려고 .... 어떤말을하려고..
" 손닦아. 족발냄새나 "
이런 호로색휘를 보았나!!!!!!!!!!!!!!!!!!!!!!!!!!!!!!!!!!!!!!!
미연은 뚜겅이 훅 열려 그대로 해이의 얼굴을 격파하려고 손을 번쩍 들었다.
해이는 겁도없이 낄낄되며 웃는다. 저런 개오리자식!!!
" 너죽일거야. "
" 아 잼있어. 문미연 쫄았구나? 순진하긴 그손내려라. 나환자야 "
에스를 봐서라도 미연은 참기로했다. 아직은 때가아니다. .. 아직은 아니야
저놈의 주둥아리를 언젠가는 꼬옥! 고라파덕으로 만들어줄꺼야.
꼭 그럴꺼야 꼭. 꼭. 아주 완젼. 목표. 삶의 이유.!!!!!!!!!
" 에스 "
해이는 에스의 이름을 크게 부른다.
" 응 "
" 나일어났어 "
" 알아 "
" 이제가봐 "
" 알겠어 "
희안한 대화를 주고받은 에스와 해이. 걱정되서왔다더니 깨어난거 보고는
곧바로 가버리고. 그리고 걱정되서 와준사람한테 곧바로 가라고하고..
이거뭐 뭐이렇게 차갑고 정이없는것같지?
" 너안가? "
" 아! 가야죠!! "
미연은 해이를 모른체하고 후다다닥 에스를 따라간다.
" 문미연은 두고가 에스 "
해이의 말에 에스는 따라오는 미연을 한번 쑥- 보고는 고개를 까딱인다.
" 싫은데. 데리고나갈게 "
" 냅두고가 "
" 그렇게 하고싶지않은데 ? "
뭐지? 가운데에서 미연은 뻗뻗하게 굳어서 떠밀리고 뗘맡겨지는 자신의 신세를
경험하고있다. 이두사람이 대체 왜이러는거지?
" 에스.. "
" 너빨리나가 "
" 네? "
" 빨리 나가라고 "
" 헉..네.. "
에스는 금방이라도 뭔가 짚어던질것같은 표정을 하며 미연을 몰아세워밖으로 내보냈다.
저렇게 무서운 표정을 짓는데 어떤 쥐새끼라도 도망을 치지않을까?!
미연이 헐레벌떡 나가고 문이 닫히자. 방안은 조용한 정적이 감돌았다.
그리고 해이가 쩔뚝거리며 계단에서 내려와 비딱하게 서서 화가난듯한 에스를
무표정으로 바라본다 .
" 너. . 문미연 맘에 들었나봐. 사랑이라도해? 나한테 맡겨지면 불안한거야? "
" 뭔소리야 . "
" 한마디해줄게. 에스. "
" ... "
" 걔 또건들면 죽일거야. 너. 꺼져 꼴도보기싫어 "
에스는 눈을 치켜뜨고 해이를 본다. 섬뜻하다보며 시릴정도로 섬뜻한 표정이다.
" 나도한마디해줄게 해이. "
" ..... "
" 난 니둘다 죽일꺼야. 조심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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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편은 심각합니다... ㅠㅠ 코믹한 부분이 전혀없군여..ㅜㅜ.ㅜ..
제가아파서..소설을 쓰다가 지우다가 반복했어요..ㅜㅜ.. 그런데 컴퓨터 고친기념으로
날라왔습ㄴ1다..여러분사랑합니다 다음편부터는 화끈하게 나가줄께여
스키니JIN♡
아이후헤호
Lime_
MISOO
아름다운미소작
난데요노떼
쏘연이
o2뿌니o
·헤윰
월희냔
반닭곰
채리쉬
원빈♡민둥
ㅋㅋ 사랑합니다 항상 꼬릿말 주시는분들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알고있습니다제가완젼♥
완소해요
그리구 제가 미녀팸이라는곳에 팸을 들었어요 ㅋ그냥 그렇다구여 ㅠㅠ힝힝
소설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카페 게시글
로맨스 소설 1.
[ 중편 ]
UNI.S 성의 구별이 없는 상태 08
스타세일러
추천 0
조회 718
08.02.17 01:44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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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굿!
어머 얘들아!!!!!!!!!!!니네 사랑하는거 아냐???? 근데 왤케 험악해~~~~~~~~~~~~마치 우리가 모르는 미연이를 향한 마음이 있는것마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잼있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오셨네요ㅠㅠㅠ기다렸어요!!!ㅋㅋㅋㅋㅋㅋ 다음편두기대할게용^ㅠ^~!
최고~~ㅁㅋ
음........... 둘다 미연이를 좋아하나???ㅎㅎㅎ 에스 둘다 죽인다는 한마디!!! 완전 무섭워요 ㅋㅋ ㄷㄷㄷ
아진짜넘재밋어요 너무오랜만에 오셧어 ㅜㅜ
어머왜이래.....? 에스왜그래? 오리무가 미연이한테관심있어서 오리무한테화난거니? 아님왜그러니...오리무는왜그러징?미연이좋아하나~? 아모르겠다!ㅠㅠ어머어머)_(제닉넴이있네요~꺄륵기분좋아요!ㅋㅋㅋㅋㅋ
꺄아~ 재미있어요 ㅋㅋㅋ
키키 재밌다 오리무가 원래 미연이 좋아하나방 흐흐
재밌어~~~>_< 어떡헤 해이랑 에스 둘다 너무 죠아.....ㅠㅠㅠ 진짜 조애. 줄쭝에 저는 해이ㄱ ㅏ 더조야여*-_-**
머야머야 둘다 미연이 좋ㅇ아하는거야?? 아 갑자기 해이 맘에들어 꺅 둘다 꺅 꺅 잼써요
헐 님아 이번편내용 무슨말인지 이해안감...나무식한년이라서......그니까 해이는 문면을 지켜주려고그러는거???에스가 둘다뭉갤려고그러는거???헐......................아니면ㅈㅅ
많이 늦었죠! 제가 이런저런 일이 많아서, 이제야 이렇게 댓글을 남기네요. 이번편도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에스 너무 멋있구요. 코믹한 부분 없다니.. 이번편에서 미연이 되게 웃겼어요ㅋㅋ! 작가님 아프지마세요ㅠ.ㅠ 작가님께서 아프시면 저도 마음이 아프답니다. 제가 이제 곧 이사를가요. 이사를가면 컴퓨터도 없을거고, 이렇게 댓글 남기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잠시 사라지더라도 전 언제나 스타세일러님 글을 응원하고 있다는 거 알아주셨음 좋겠네요! ^^ 힘내셔서 완결까지 달리세요. 화이팅!
으응? 뭐지 난 해이랑 에스랑 러브라인 그려지는 줄 알고 미연이를 사이에 두고 질투유발작전을 벌이는거라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뒤에 뭔가 있는건가..ㅠㅠㅠ
음무야...무찌다!!ㅋㅋㅋ 누가누굴좋아하는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