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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5월 중순에 준회원이 되었다. 인화달에 참석하면서 달리는 기술을 전수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많은 친구들이 햇강아지인 내게 조언해줬다. 부상을 조심하라고... 손으로 꼽을 수 없을 만큼 친절한 안내를 받았지. 친구들의 조언을 깊이 새긴 난, 3년 후에나 풀코스를 도전해야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어.
그러나 인생이 자기 생각대로 되는 경우가 드물잖아? 요즘 수양달의 풀잎이 430을 한다고 열심을 내고 있잖아. 거금도 걸려있고. 지원하는 친구들도 열심이고. 수양달은 물론 개방의 분위기도 좋아지지. 들개는 이런 분위기를 개방에 좀 더 확산시키고 싶어 했어. “버마야! 니 지금부터 연습하면 충분히 풀 뛸 수 있다.” “내가 페메 해줄 테니, 너 풀잎이랑 한 번 붙자!” 이렇게 꼬시는 바람에 넘어가 버렸다. 여멍이랑 붙는 것이 흥행에 유리할 것 같았다. 나에게도 뭔가 집중하고 자신을 다그칠 동기가 될 것 같았다. 바로 마온에 대회일정을 검색했다. 마침 11월 21일 토요일 대회가 있어서 접수했다. (그러나 10월까지 준비가 덜 되면 취소할 생각이다.)
그야말로 하룻강아지인 난 여기저기서 들은 풀코스 완주 정보를 총동원했다. 11월 21일 풀코스 완주를 위한 훈련계획을 수립했다. 들개에게 검토를 요청했다. 의욕은 넘친다는 간단한 평가와 계획을 수정해 줬다. 그 계획을 따라 1주일을 달렸다. 궁금하지? 계획은 그냥 계획일 뿐이었다. 계획대로 되었다면 얼마나 좋겠냐... 집에서 훈련하기 위해 나올 때는 20km를 달릴 생각이었으나, 10km만 달려도 더 이상 뛰기가 힘들었다. 지난주동안 4번 훈련을 했는데, 모두 중간에 계획이 수정되었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한 친구들 존경스럽다...
풀코스 완주를 위한 계획엔 토요일엔 장거리를 달리기로 했다. 어제도 최소한 20km 이상을 달릴 생각이었으나, 13km를 96분에 뛰고 귀가했다. 몹시 힘이 들어서 일요일은 쉬기로 했다. 그런데 그레이한테 문자가 왔다. “내일은 대공원에서 만나자!” “난 오늘 달려서 내일을 쉬어야겠다.” 그레이가 다시 문자를 했다. “그래도 나왔다 가는 거야!” 이런! 인화달 대장의 포스에 “아라떠!” 라고 답을 보냈다. 그리고 오늘 아침 대공원에 나갔다. 그냥 대장이 나오라고 해서, 인사나 하고 아침 식사를 할 요량이었다. 좀 늦게 나갔다. 그레이는 늘 일찍 나와서 접이식 테이블을 설치하고 먼저 뛰는데 오늘은 그냥 출발 지점에서 서성인다. 발목이 아프단다. 아직 원인도 잘 모른단다. 대장! 어쩐다냐...언능 원인을 찾고 치료하여 그레이하운드처럼 달릴 수 있길 빈다. 330도 하고... 그레이를 생각하는데, 갑자기 우리 다리가 조립식으로 만들어 졌으면 좋겠다는... 아마 조립식 이야기를 하면 어떤 친구는 더 시급한 것이 중심부 부속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
오늘 인화달 훈련에는 17명이 참석했다. 근래에 가장 많은 친구들이 온 것이다. 특별히 여멍이 세 명이나 참석했는데, 매우 아주 많이 고무적인 일이다. 수캐들만 있을 때보다 여멍이 한 명만 있더라도 분위가 다른 것을 느낀다. 참 신비스럽지 않냐? 세상은 이렇게 서로 조화를 이루며 살아야 하는가 보다. 잘 달리는 사람, 못 달리는 사람, 부자와 가난한 사람, 똑똑한 사람과 부족한 사람, 남자와 여자, 노인과 젊은이 서로 의존적인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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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인화달 보기좋다~~^^
세상에 통과의례라는 것이 있지. 다른말로 공짜는 없다는거야.
달리기 시작한 이상 부상은 온다. 순서만 다르지. 오른쪽 무릎에서 시작해 발목 관절.....
한바퀴 윤회를 거치고 나면 아! 달리기가 뭔지, 부상은 어떻게 대비하는것인지.등등.
결론은 세월이 약이지만 한가지 팁을 주면 뛰다 조금 이상하면 그 부위 마사지 해주고 걷다가
다시 뛰어라. 또 이상하면 걷고 . 가장 부상이 적게 오고 온전한 다리를 가지는 방법이다. 나만의 비서니 노출은 하지말고 ㅎ
아무도 모르는 곳에 숨겨뒀다가 비상시에 요긴하게 쓸게. 부상은 당연한 것이란 관점이 겁을 조금은 걷어 주네? 고맙다.
비워야 채워진다는 말도 있다....
욕심을 버려라....
마음을 비워라....
버마 파이팅!!!
욕심은 없는 것 같은데, 난 소심한 면이 있어. 내 생각대로 하면 고집부린다고 혼날까봐 걱정 되거든...
마라톤은 남 따라 장에 가면 안되여...
버마가 뛸수 있는 만큼만 뛰는것
반복 반복 하다보면 어느새 풀~코스 먹는다
풀코스도 풀코스로 먹을 수 있구나...
고마워...
버마야..보고싶다..어제 말했지. 한살이라도 어릴때 풀 뛰어..머~~~엉
나도 보고 잡다... 풀도 먹고 잡다...
내가 볼찌게 마라톤은 무조건 들이대 보는거다
주로에서 힘들때 골인점을 상상 하라 골인후 시원한 맥주를 상상하면서ㅎㅎ
학설이 너무 많아...
햇강아지 골치아프다.
@버마 버마야 숫캐들이 여멍들만 있으면 얌전하다고? ㅋ ㅋ
당근 해야지 지들 마늘 님예게도 꼼작 마는데 언니누나들 인데 꼬랑지 내리고 깨갱 해야지
버마야..
간보러 갔다가 겁만 먹고 왔다.
완주에나 힘쓰자.ㅋ
다행이다.
개세끼 한 마리 잡을 뻔 했어.
어제 달려보니, 난 7분 주가
몸에 맞나봐...
명절이 명절이길 빈다...
들개 버마한테만 신경 쓰지말고 교즈님 나에게도 은총을 내리소서
@버마 나두 7분 주가 딱 이다
5시간 완주만 해도 장땡이다
오래오래 달리자 버마야~~~
@정이♡ 같이 놀자! 정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