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일어나 둔동마을 숲정이로 간다.
숲해설을 해주시기로 한 선생님들을 화순으로 빠쪄나오는 마지막 길목 예식장 앞에서 이른 시간 만나기로 했다.
화순읍에 공공도서관에 들러 오늘 단오제 제관을 맡아주시기로 한 경환철 학장님을 기다린다.
어느새 마음은 둔동마을에 가 닿아 초록빛에 풍덩 빠져 웃고 있다.
해설을 위한 마지막 준비의 발걸음,
선생님들의 말씨가 동복천 '줄' 사이를 흘러내리는 물소리처럼 잔잔하다.
왕버들 사이로 길놀이를 시작하는 풍물패 가락에 팔이 두 팔이 두 가슴이 절로 덩실거리기 시작한다
재잘재잘 아침 새소리 속에 다리를 건너는 학생들 소리가 어울어진다.
마을 어르신들이 모두 오시고 신명나는 한판 놀이가 벌어진다.
쉬잇, 이젠 엄중한 시간.....
마을분들, 협회 식구들, 근동의 학교 학생들, 선생님, 교장선생님, 면장님, 이장님,.....그리고...
단오제에 함께 한 선생님들과 학생들, 다시금 발걸음을 450년 우거진 나무그늘 속으로 향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없이 한없이 그곳에 머물고 싶어 했습니다.
시간이 1시간이 넘게 오버되었는데도 계속해서 숲이야기에 빠져들던 학생들, 선생님들,
그리고 교장선생님
아이고,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며 못내 아쉬운 발걸음 끌고 돌아가시던 국어선생님....
반가웠구요.
함께 해서 행복했습니다.
숲해설 해주신 박은식(산신령) 선생님, 조정숙선생님,김미애선생님, 풀씨(김현석)선생님, 숲과사람(강영란)
수고하셨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