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까지가 외도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저 앞의 맨 왼쪽 섬이 해금강 입니다.
해금강 바위섬의 모습니다.
밤10시30분, 서울역을 출발하여 마산역에 도착하니 새벽3시30분.
그곳에서 다시 연계버스를 이용 새벽4시에 마산역을 출발하여 거제도로 향했다.
밤기차 여행으로 약간은 피곤 하였으나 거리의 가로등 주위의 활짝 핀 벚꽃을 보는 순간
어느새 잠은 달아나고 반가움의 탄성이 절로 나온다.
버스 차창으로 멀리 바닷가의 불빛이 까만 밤을 환하게 수 놓고 있는 모습에
우리가 마산의 바다와 조우를 하게 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갑자기 "내 고향 남쪽바다~ 그파란 물 눈에 보이네~..." 라는 가곡이 생각난다.
새벽의 마산시가지는 고요하고 적막하다. 자동차도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다.
우리의 목적지인 외도행 선착장에 도착하니 아침 6시가 되었다.
식당에 들어 가기전 가이드로부터, 이곳은 음식맛이 좀 없기 때문에 기대는
그다지 안하는게 좋겠다는 설명이다.
아니나 다를까 파아란 색의 나물을 한 젓갈 입에 넣는 순간 얼마나 짠지
먹을 수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설명도 듣고 해서 그런지 별다른 표정이 없다.
옆에있던 친구도 여긴 맛이 없다고 했잖느냐고 그냥 먹으란다. 에혀~~
식사를 마치고 간단히 휴식을 취한다음 7시에 외도행 배에 올랐다.
외도에 상륙 하기 전 해금강을 한바퀴 빙 둘러 보았다.
바위섬으로 구성 된 해금강은 기암괴석으로 그 모습이 자못 황홀하다.
좁은 바위틈속으로 들어가니 하늘이 십자로 보인다하여 그곳이 십자 돌굴이란다.
동굴안은 파도에 배가 심하게 흔들리고 파도 소리도 높아 좀 무서웠다.
그러나 나는 선실외벽의 통로로 나가 사진을 찍는 스릴을 느꼈다.^^
해금강을 한 바퀴 둘러 본 후 외도에 상륙했다.
선착장에서 외도까지 30~40여분 걸린것 같다.
외도는 과연 듣던대로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한국의 하와이라고도 불리운다는 외도는 우선 아열대의 여러 식물들이 이국적 느낌을 선사한다.
계절별로 다양한 식물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화원과 정원의 모습은, 피로에 지친
심신을 휴식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꾸며져 있었다.
화단이나 밭에다 무얼 심고 가꾸기를 좋아하는 나는 그 화원들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내게도 얼마의 땅이 주어진다면 저렇게 예쁘게 식물들을 가꾸고 싶었다.
외도는 개인땅이며 그 섬의 개척자는 돌아가시고 지금은 가족들이 운영한단다. 입장료가 1인당 8000원.
성수기때는 하루에 수입이 일억 오천쯤 된다하니 한달이면... 일년이면...가히 천문학적인 액수이다.
이곳에서도 느긋하게 둘러 볼 수 있는 여유는 없어 9시에 출발하는 배를 타기위해 서둘러 산책을 끝냈다.
이곳을 둘러 본 후, 이런 외딴 섬에다 이렇듯 지상 낙원을 만들어 놓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탄치만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여러가지 난관이 있었겠으나 각박한 경쟁
사회에서의 휴식 공간이 필요함을 일찍이 꿰뚫는 선견지명과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오늘날 개인은 물론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음이 참으로 존경스런 분이시다.
순전히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내신 그 지략에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첫댓글 봄을 맞으러 남도까지 달려가셨네요. 퇴역 부부가 정성으로 가꾼 외도.... 방문객이 밀릴 정도이니 하루 입장료만도... ? 거제를 먹여살리는 화수분 노릇을 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렇지요~ 거제도는 저 외도덕을 아주 많이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머지않아 부산과 가덕도간 대교가 연결되면 더욱 빠른 시간에 거제도를 갈 수 있으니 수요가 더 많아 질 것 같아요.
자유여행으로 가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차일 피일 하다 아직 외도은 다녀오지못했습니다.
꽃이 정말 아름답군요. 무박 여행이 이젠 무리할 나이가 되었구만 여울님, 대단합니다^&^
다음에는 청산도에가서 슬로우시티의 미학을 느껴보고 싶어요~ 언니 함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