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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미국 엄마들만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다양한 인종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미국 사회의 자녀교육 철학과 교육을 꼼꼼히 짚어보는 『미국 엄마의 힘』. 아이가 태어나던 해, 뉴욕에서 경제 기사를 쓰던 기자 생활을 하고 있던 저자는 취재 현장만큼 치열한 육아 현장을 경험하며 미국 엄마들의 자녀양육법을 취재하기 시작했다. 놀이터에서 만난 미국 엄마들을 인터뷰하고,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자료를 모아 써내려간 이 책에서 육아 방법도, 육아 이론도, 교육철학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웠던 미국 엄마들만의 육아철학을 깊이 있게 소개한다.
저자소개
한국 헤럴드경제, LA 한국일보, 뉴욕 중앙일보에서 사회·경제· 문화부 기자로 16년간 일했다. 기자가 엄마가 되니 육아도 취재 모드였다. 놀이터에서 만난 미국 엄마들을 인터뷰하고, 아이가 유치원에서 받아온 자료를 모았다. 육아 전문 기자가 됐다는 생각으로 인터넷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네이버 포스트 스타에디터 2기로 활동하면서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미국 친구들에게 배운 육아 정보, LA로 이사한 뒤 온몸으로 느낀 미국식 육아와 한국식 육아의 차이점, 미국 엄마들의 이유식과 훈육 법, 매너 교육 등을 소개했다. 현명한 자녀교육법을 반어법으로 소개한 ‘아이를 망치는 7가지 방법’은 10만 8000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미국 엄마의 힘』은 한국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미국 엄마들의 육아 철학과 자녀교육법, 미국의 가치관 교육, 정치·문화계 인사들의 가정교육과 인성 훈련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여기에 LA에 있는 한인가정상담소(Korean American Family Services)에서 대외협력·홍보팀장으로 일하며 얻은 카운슬러들의 지혜로운 조언도 덧붙였다. 현재 시더스-사나이 새뮤얼오션 종합암연구소의 건강형평성연구소 (RCHE in SOCCI at Cedars-Sinai Health System)에서 커뮤니티 아웃리치 코디네이터로 일하고 있다. 학교에서 사랑은 ‘셰어링(Sharing, 나눔)과 케어링(Caring, 돌봄)’ 이라고 배웠다는 딸아이가 살아가는 세상은 조금 더 자유롭고, 공평 하고, 정의롭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LA에서 ‘LAMOM’이라는 아이디 로 글을 쓰며 살고 있다.
-Naver Post: post.naver.com/lany08540
-Instagram: the.lamom
목차
1부 미국 육아에 대한 궁금증 10가지
01 미국 엄마들은 출산 전 무엇을 준비할까?
02 미국 아기들은 3개월 일찍 태어난다?
03 핑거 푸드로 아이 주도 이유식을 하는 법은?
04 미국 아기들은 언제까지 어디에서 잘까?
05 베이비 샤워와 푸시 기프트는 무엇일까?
06 이가 빠지면 베개 밑에 넣어놓는 까닭은?
07 미국 아이들이 18개월에 배우는 것은?
08 대디 타임에 미국 아빠들은 무엇을 할까?
09 미국에서 유명한 전래동화 주인공은?
10 미국 엄마 VS. 한국 엄마, 무엇이 다를까?
2부 지혜로운 미국 엄마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10가지
01 아이를 망칠 수 있는 7가지 흔한 방법
02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필요한 10가지 인성
03 평생 좋은 친구가 되어줄 7가지 습관
04 미국에서 중요한 생활 속 매너 20가지
05 만 3세, 프리스쿨에서 배우는 7가지 기본 교육
06 괴롭히는 친구를 대하는 10가지 방법
07 손가락 5개로 기억하는 갈등 해결법
08 미국 부모가 거울을 보며 강조하는 10가지
09 분노와 긴장을 줄이는 8가지 동물놀이
10 미국 엄마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해시태그 10가지
3부 미국식 자녀교육 문화가 가르치는 것 11가지
01 바운더리와 임파워: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아이를 위해
02 아들을 페미니스트로 키우는 방법
03 부모의 권위와 미국 엄마들의 훈육 툴박스
04 자연적 결과: 미국 엄마들의 특별한 훈육법
05 패밀리 룰: 공평한 사회는 집에서부터
06 페어링 앤드 셰어링: 미국 학교의 독서 교육법
07 에그 베이비 프로젝트: 달걀로 하는 성교육
08 초어스: 소속감과 성취감을 배우는 집안일
09 개라지 세일: 경제와 사회를 실습하는 현장
10 코핑 스킬: 떼, 화, 짜증을 스스로 다스린다
11 엄마의 죄책감을 ‘빙고 게임’으로 만든 지혜
4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엄마들의 힘
01 상담사형 부모: 미국 엄마들의 이상형
02 자상한 남편 오바마 대통령의 가정교육
03 힐러리 클린턴이 딸을 가슴에 안았을 때
04 할리우드 스타 엄마들의 목소리
05 미국을 이끄는 힘, 유대인 교육법 10가지
06 대통령의 아내이자 엄마였던 바버라 부시
07 1% 엘리트 교육은 보딩 스쿨과 아이비리그
08 기본, 자유, 인내가 노벨상으로 이어진다
09 인형과 놀면서 역사를 배우는 아메리칸 걸
10 미국 박물관과 미술관의 특별한 문화 행사
5부 한국 엄마가 미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
01 공립, 사립, 홈 스쿨까지 다양한 미국 교육
02 아이가 아픈 곳을 말하는 미국 소아과
03 소방관과 경찰관이 해주는 안전 교육
04 미국 정부가 엄마들에게 주는 혜택
05 1년 내내 이벤트가 이어지는 미국 달력
06 미국 엄마들이 디즈니월드에서 가르치는 것
07 한국에서는 무난한 행동도 미국에서는 아동 학대?
08 부모가 없으면 나라가 아이를 키운다
09 미국에서 아이를 키우면 좋은 점
10 미국에서 한 달 살기, 어떻게 시작할까
부록
인터뷰: 청소년을 닮은 한국, 혼란스러운 한국 엄마들(조너선 강, 심리학 박사)
인터뷰: 미국 교육 현장에서 한국 엄마에게 보내는 조언(수지 오, 교육학 박사)
인터뷰: 두 아들을 아이비리그에 보낸 교육 컨설턴트에게 듣다(김준영, 아이비포커스 대표)
엄마와 자녀를 위한 기도문 2편
미국 청소년, 대학생 추천 도서
전업맘 VS. 워킹맘, 우울증 설문지
하루에 한 가지 자녀 사랑 실천 달력
출판사 서평
한국인 엄마의 좌충우돌 미국에서 아이 키우기
취재 현장만큼 치열한 육아 현장 이야기 대공개!
이 책에는 미국 엄마의 자녀교육 원칙과 미국 교육에 관한 저자의 경험과 풍부한 취재가 실려 있다.
1부 <미국 육아에 대한 궁금증 10가지>에는 미국 아이들이 18개월에 배우는 것과 미국에서 유명한 전래동화 주인공은 누구인지 알 수 있다. 2부 <지혜로운 미국 엄마들의 특별한 자녀교육법 10가지>에는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필요한 10가지 인성과 만3세가 프리스쿨에서 배우는 7가지 기본 교육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 미국 부모가 거울을 보며 강조하는 10가지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3부 <미국식 자녀교육 문화가 가르치는 것 11가지>에서는 아이가 독립적이고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미국 엄마들의 훈육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4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엄마들의 힘>에서는 독립적이지만 배려심 있는, 개인적이면서 사회에 속한 균형 잡힌 인재상을 요구하는 미국의 엘리트 교육을 들여다본다. 배워서 남 주려는 사람들이 결국 오늘날 미국을, 세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셈이다.
5부 <한국 엄마가 미국에서 아이를 키운다는 것>에서는 공립, 사립, 홈 스쿨까지 다양한 미국 교육 시스템과 소방관과 경찰관이 해주는 안전 교육에 대해서 알아본다.
《미국 엄마의 힘》에는 많은 정보를 객관적으로 담았다. 무엇보다 ‘미국 엄마의 힘’이 남의 나라 이야기로 끝나지 않고 미국 엄마들에게 배운 다양한 자녀양육법 중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것들을 소개했다.
아이를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키우는 미국식 자녀교육법
하버드대, 예일대는 어떻게 세계 최고가 되었을까?
《미국 엄마의 힘》은 다양한 인종과 가치관이 공존하는 미국 사회의 자녀교육 철학과 교육을 꼼꼼히 짚어보는 책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기자 생활을 해오던 저자는 아이가 태어나던 해, 뉴욕에서 경제 기사를 쓰던 기자였다. 육아 현장은 취재 현장만큼 치열하던 중 자녀교육 전문 기자가 되어보기로 하고 《미국 엄마의 힘》을 집필했다.
미국 엄마들의 자녀양육법은 다 달랐다. 육아 방법도, 육아 이론도, 교육철학도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려웠다. 요즘은 미국을 신선한 재료들이 고유의 맛과 모양을 유지한 채 어우러져 있다는 의미로 샐러드 볼(Salad Bowl)이라 부른다. 미국이라는 샐러드 볼이 다양한 재료를 담고 있다면, 그 그릇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미국 교육부 홈페이지에는 ‘자녀가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 방법’이라는 자료집에서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부모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자녀에게 평생 의지할 수 있는 가치(Value)와 능력(Skill)을 심어주는 것이다. 부모가 이를 도와준다면 그 자녀는 한 개인으로, 지역 사회 일원으로, 그리고 미국 시민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미국 엄마들이 가족 가치관을 정립하고, 가족 규칙을 세워 훈육하고, 세상을 사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능력과 기술을 가르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미국 엄마에겐 자녀가 평생 의지해야 하는 대상이 부모도, 친구도 아니다. 삶의 기준이 되는 확고한 가치관과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다양한 능력이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아이가 할 수 있도록 부모는 곁에서 돕는다. 수면 교육을 하는 것도, 이유식으로 핑거 푸드를 주는 것도, 콰이어트 타임을 하는 것도, 집안일을 시키는 것도 모두 어릴 때부터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서다. 아이가 해낼 수 있다고 믿기에 부모는 이를 지켜보고, 기다려주고, 격려하고, 도와준다. 아이들은 이 과정에서 자립심을 키우고 책임감을 배운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을 엄마 혼자서 하지 않고 가정과 학교와 사회는 모두 협력 관계다. 학교는 지식 교육과 더불어 인성 교육에 힘쓴다. 사회 구성원도 다양한 사회적 지원을 통해 아이가 안전하게, 좋은 시민으로 자라도록 돕는다. 남편은 가정을 함께 꾸려나가는 파트너다. 경제 활동, 육아, 가사를 남녀의 일로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서로 잘하는 부분을 분담해서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미국의 육아철학을 깊이 있게 소개함으로써 실제 육아에 적용할 수 있도록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책속으로
영어 단어 중에 스포일(Spoil)이라는 말이 있다. ‘망치다’, ‘버려놓다’, ‘못 쓰게 만들다’라는 뜻인데 아이에게 쓰면 ‘응석받이로 키우다’라는 의미다. 미국 육아 서적에도 자주 나온다. 이는 그다지 좋은 의미가 아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스포일시키지 말아야 한다. 얼마 전 육아 교육 웹사이트 ‘iMOM.com’은 ‘아이를 망치는 7가지 방법(7 Ways to Spoil Your Children)’을 소개했다. 나를 비롯해 많은 한국 엄마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아이를 망치는 방법’으로 나와 있었다. 예를 들면 아이가 어지른 장난감을 치워주거나 “너 한 번 더 그러면 혼난다” 하고는 실천하지 않았던 것, 아이가 버릇없이 굴어도 ‘어리니까 그렇지’라며 이해했던 것 모두 아이를 망치는 방법이었다. 미국 친구들의 육아 방식을 보면 뭔가 다르긴 한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이 글을 보니 아이에게 허용하는 범위, 규칙을 만들고 지키는 방법 등 작은 것들이 모여 큰 차이를 빚어낸다는 걸 알 수 있었다. iMOM.com에서 소개한 ‘아이를 망치는 7가지 방법’을 간단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이가 어지른 것을 대신 치워주세요.
2. 아이가 버릇없이 말해도 이해하고, 당신의 상사처럼 대해주세요.
3. 아이가 달라는 것은 다 주세요.
4. 아이가 안 하고 싶다는 것은 쉽게 포기하게 하세요.
5. 아이의 버릇없는 행동을 ‘아이들이 다 그렇지’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세요.
6. 당신이 말한 훈육 규칙을 지키지 마세요.
7.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다 해주세요.
---「아이를 망칠 수 있는 7가지 흔한 방법」 중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딸아이가 학년 중간 성적표를 받아왔다.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했다.
“아이가 좋은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Citizen’이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성적표라고 하면 본래 ‘위 사람은 성실하고……’ 또는 ‘타의 모범이 되고……’, ‘밝고 명랑하며……’ 등으로 시작하는 것 아니던가. 유치원 성적표에 등장한 Citizen이라는 단어를 보는 순간 미국 사회가 지향하는 어떤 ‘정신’이 Citizen이라는 단어에 깃들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교육부 자료를 중심으로 미국 엄마들은 물론 미국 사회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10가지 인성(Character)을 정리해보면 동정심(Compassion), 정직(Honesty), 공정성(Fairness), 자기 수련(Self-Discipline), 판단력(Good Judgment), 타인 존중(Respect for Others), 자기 존중(Self-Respect), 용기(Courage), 책임감(Responsibility), 시민 의식(Citizenship)과 애국심(Patriotism)이다. 좋은 시민이란 자기가 속한 사회와 나라를 위해 자신이 가진 유무형의 것을 나누고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다. 미국 사람들이 더 나은 사회, 더 나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그리고 세계 최강국 국민답게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일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때문에 미국 아이들은 꿈이 크다. 이들에게 미국 최고가 된다는 것은 세계 최고가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미국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자유도 존중한다. 개인이 중요한 동시에 공동체도 중요하다. 미국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삶을 누리는 동시에 사회 구성원으로서 역할도 담당할 수 있는 시민 의식을 강조한다. 자유에는 책임이, 평등에는 존중이 따른다는 미국적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
---「책임감 있는 시민에게 필요한 10가지 인성」 중에서
미국에는 다양한 학교들이 있지만 모두가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독서다. 글을 읽는 능력은 모든 과목의 학습과 직결된다. 아무리 수학을 잘해도 문제를 제대로 읽지 못하면 틀린 답을 쓸 수밖에 없다. 특히 배움을 처음 시작하는 미국 초등학교에서는 독서 교육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다. 대부분의 초등학교에는 도서관이 있으며, 1학년도 책을 빌리고 반납하는 교육을 받는다. 교사가 직접 교실에서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수년에 걸쳐 만든 자신만의 서가에서 아이들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이다. 독서 교육을 중시하다 보니 아이들의 독서 능력을 전문적으로 측정하고 가르치는 전문 교사를 둔 학교도 있다. 독서 전문가(Reading Specialist)라고 부르는 이들은 학교나 교육구 소속으로 일하면서 독서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을 도와준다. 학생마다 독서 카드를 만들고, 이해력이 떨어지거나 글자를 읽는 데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은 소그룹이나 개별적으로 지도한다. 독서 전문가들은 교사를 상대로 독서 능력이 떨어지는 학생에 대한 교육 방법을 전수하기도 한다.
---「페어링 앤드 셰어링: 미국 학교의 독서 교육법」 중에서
평등과 기회를 강조하는 미국이지만 분명 특권층이 존재한다. 이들은 태어날 때부터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탄탄대로를 걷는다. 실제로 대대로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자녀를 뜻하는 “은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uth)”는 영어 표현이 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는 수저 계급론의 효시라 할 수 있겠다. 미국의 엘리트 코스는 일반적으로 ‘보딩 스쿨(Boarding School: 사립 기숙학교)’에서 ‘아이비리그’로 이어지는 길을 뜻한다. 한국에서 ‘톱 10 보딩’으로 부르는 동부의 명문 보딩 스쿨을 졸업하고,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아이비리그 8개 대학 중 한 곳으로 진학하는 코스다. 한국으로 따지면 특목고 출신이 대부분 스카이(SKY)로 진학하는 것과 비슷하다. 최근 교육 정보 분석 전문 기관 니치(Niche)가 2018년 최고의 보딩 스쿨 순위를 발표했는데,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Philips Academy Andover)가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Philips Exeter Academy)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다른 조사에서는 필립스 엑서터 아카데미가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 최고의 보딩 스쿨 명성을 이 두 곳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 엘리트 교육은 보딩 스쿨과 아이비리그」 중에서
[인사이드 사이언스(Inside Science)]는 미국이 노벨상 최다 수상국이 된 이유를 다음과 같은 3가지로 분석했다. 키워드는 기본(Basic), 자유(Freedom), 인내(Patience)이다. 미국은 20세기 중반부터 기초과학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했으며, 학자들의 학문적 자유를 보장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들의 연구 결과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렸다. 사실 이 3가지 키워드는 미국의 자녀 양육이나 교육에서 똑같이 중요하게 다루는 것이다. 미국에선 당장 눈앞에 보이는 결과보다 기본을 탄탄히 하는 교육에 힘쓴다. 미국 엄마들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모두 마찬가지다. 알파벳을 읽는 것보다 매직 워드를 익히는 것이 먼저고, 단순 암기보다 원리 이해가 먼저다. 딸아이의 초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어떤 학교가 좋을지 고민한 적이 있다. 미국인 친구는 초등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것은 딱 2가지라고 했다. 인성 교육과 지적 호기심. 즉 초등학교에서는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와 공부는 재미있는 것이라는 2가지만 알면 된다고 했다. 여기에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도와주면 중·고등학교에 가서 많은 것을 스스로 해낸다는 것이다. 결국 공부와 삶의 토대를 마련해주는 곳이 초등학교라는 설명이었다. 또한 미국 교육은 아이들이 자신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둔다. 미술이나 음악 학원에서 배우는 것을 보면 마음대로 그리고, 마음대로 춤추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정해진 규칙만 지킨다면 그 안에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 “정말 잘했다”, “정말 멋있다”는 칭찬이 이어진다. 마음껏 생각하고, 마음껏 표현하며 아이들은 독창성과 창의력을 키워간다. ---「기본, 자유, 인내가 노벨상으로 이어진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