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금석(靑金石, Lapis Lazuli)
다이아몬드와 같은 결정 구조를 가지는 보석의 일종으로, 준보석이다. "라피스 라줄리"라는 광물이다.
라피스 라줄리가 갖는 특유의 파란색은 라주라이트(lazurite)라는 광물의 색상이며, 라피스 라줄리를 구성하는 핵심 광물이다.
청금석이라고 해서 푸른 금(blue gold)이라고 착각할 수도 있겠지만 금과는 다른 물질이다.
표기법을 틀리는 경우가 많은데, '라피스 라줄리'가 맞다. '라피스 라즐리'라든가 '라피스 라즈리'와 같은 표기는 틀린 표기이다.
1.2. 구성과 특징
인류가 청금석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5~6천년 전의 일로 추정된다.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은 칠레 중북부의 광산에서 청금석을 채취했으며 이를 신의 피부를 묘사할 때 사용하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동부 판지시르 계곡에 위치한 광산에서 채굴된 청금석은 동방견문록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광산이었는데 이 광산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유일한 청금석 광산이었다.이 광산에서 나온 청금석은 기원전부터 그 선명함과 아름다운 색으로 군주들을 매료시켜 세계 각지로 팔려갔으며, 서쪽으로는 수메르 문명의 여러 도시들과 고대 이집트까지 교역품으로 거래되었다. 심지어 중국까지 수출되었는데 이 청금석은 독특하게도 불상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그래서 부처의 머리가 파란색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족들이 화장을 할 때 청금석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눈가에 발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에 있는 푸른색 보석이나 투탕카멘의 묘에서 출토된 주요 부장품을 장식하는 파란색 부분들은 청금석이 아니고 파이앙스(faience)라는 유리와 구리를 섞어 만든 세계 최초의 인조 보석이다. 다만 투탕카멘 마스크의 눈 부분과 무덤 내의 벽화 일부에는 진짜 라피스 라줄리가 사용됐다. 또한 로마인에게도 이는 매우 귀중한 보석이었는데 아르메니아 지방의 소량 산출을 제외하면 전량을 수입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당시 로마인들은 청금석을 사파이어의 일부로 간주했었다.
또한 12세기 이후 몽골제국의 발흥으로 동서양 교역로가 안정되자 레반트 지역과 몽골인들 모두에게 청금석이 유통되었고 이는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과정에서 청금석에 (지중해를 건너온)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르네상스 유럽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색 원료를 만들었는데, 지금도 토나오게 비싼데 당시에도 마찬가지여서 르네상스 시대와 그전 미술품들에는 그림에 파란색이 거의 없다. 그나마 사용된 그림은 예수 혹은 성모 마리아 등 성인과 관련된 그림뿐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은 청금석과 하양 원료, 검정 원료를 섞어서 파란색이 너무 짙거나 또는 너무 연해 파란색으로 안 보일 정도이다. 광물에서 추출한 염료이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라주라이트의 화학식은 Na6Ca2Al6Si6O24(S,SO4)2. 뭔가 복잡해보이지만, 광물화학을 좀 안다면 곧바로 사장석 계열이 수화 및 변질을 받은 결과라는 걸 알 수 있다. 소달라이트(sodalite)라는 준장석(feldspathoid)군(group)에 속하는 광물이다. 장석이 되어야하지만 규소와 산소가 결핍되어 구조가 어긋난 광물의 일종이다.
그 와중에 어긋난 이 구조는 정방정계(isometric)에 속하게 된다.(!!) 저 화학식에서 주목할 것은 황(S)인데, 바로 저 황 때문에 아름다운 파란색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황 혹은 이산화황이 과량으로 들어있어야하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황철석(황화 광물)이 함께 들어간다. 암석 내의 철이 다른 곳에 들어가지 못하고 과량의 황과 반응하여 황철석을 침전시키기 때문에 황철석과 라주라이트는 거의 항상 함께 발견된다.
실제로 라주라이트는 소듐을 칼슘보다 선호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과량의 칼슘은 방해석(calcite)에 포함된다. 따라서 라피스 라줄리의 구성 광물은 보통 Lzr + Cal + Py 가 기본이 된다. 이 암석은 보통 석회암층이 열변성 및 열수변질을 받으면서 형성된다.
참고로 azurite, lazulite라는 광물도 있지만 셋 다 다른 광물이니 철자에 유의해야한다.
불투명하고 짙푸른 빛깔을 띠고 있으며, 유리처럼 반들거리는 광택이 나는데 사실 유리(琉璃)라는 한자어가 유리(glass)가 아닌 보석을 말할 때는 바로 이 라피스 라줄리를 말한다. 청금석이라는 단어는 비교적 최근에 생긴 단어고 원래는 유리라고 불렀다. 일본어 번역시 주의 해야하는데 일본에서 청금석(青金石)은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를 뜻하는 경우도 있지만 라주라이트(lazurite)를 가리키는 경우가 더 많다. 라피스 라줄리(lapis lazuli)는 그냥 라피스 라줄리(ラピス・ラズリ)로 주로 적으며 루리(瑠璃)라고 하기도 한다. 같은 의미로 일본어에서 종종 나오는 유리색(瑠璃色)은 이 청금석의 색깔이다.
단일 물질인 일반적인 보석류와는 달리 흰빛과 금빛을 내는 광물이 섞여 있다. 흰빛은 칼사이트, 금빛은 파이라이트(Pyrite)라고 불리는 물질이다. 일반적으로는 칼사이트와 파이라이트가 거의 섞이지 않은 순수한 청남색 라피스 라줄리를 최상급으로 치지만, 같은 비율로 섞여 있다면 파이라이트가 더욱 높은 평가를 받는다. 사람에 따라 흰빛과 금빛이 섞여 있는 것이 더 아름답게 보일 수도 있어서 섞인 것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다. 해마다 산출량이 줄고 있기 때문에 점점 비싸진다고 한다.
파이라이트의 경우는 아래 사진과 같이 정육면체인 큐브 모양으로 나오기도 한다.
황철석이 파이라이트이므로, 황철석 문서에도 같은 사진이 존재한다.
고급 청금석은 마치 청명한 밤하늘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을 준다. 때로는 휴가지의 해안이나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신들의 머리카락이 청금석으로 돼 있다고 믿었다.
1912년 미국 보석협회 회의에서는 터키석과 함께 12월의 탄생석으로 지정했지만 2012년 재정립된 목록에서는 빠져 있는 대신, 영국에서는 사파이어와 함께 9월의 탄생석으로 분류하고 있다.
1.3. 역사 속의 청금석
인류가 청금석을 사용한 것은 기원전 5~6천년 전의 일로 추정된다. 안데스 산맥의 원주민들은 칠레 중북부의 광산에서 청금석을 채취했으며 이를 신의 피부를 묘사할 때 사용하였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동부 판지시르 계곡에 위치한 광산에서 채굴된 청금석은 동방견문록에서도 언급될 정도로 유명한 광산이었는데 이 광산은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실상 유일한 청금석 광산이었다.이 광산에서 나온 청금석은 기원전부터 그 선명함과 아름다운 색으로 군주들을 매료시켜 세계 각지로 팔려갔으며, 서쪽으로는 수메르 문명의 여러 도시들과 고대 이집트까지 교역품으로 거래되었다. 심지어 중국까지 수출되었는데 이 청금석은 독특하게도 불상을 만드는 데 사용되었다. 그래서 부처의 머리가 파란색이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왕족들이 화장을 할 때 청금석을 빻아 가루를 만들어 눈가에 발랐다는 이야기도 있다. 다만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에 있는 푸른색 보석이나 투탕카멘의 묘에서 출토된 주요 부장품을 장식하는 파란색 부분들은 청금석이 아니고 파이앙스(faience)라는 유리와 구리를 섞어 만든 세계 최초의 인조 보석이다. 다만 투탕카멘 마스크의 눈 부분과 무덤 내의 벽화 일부에는 진짜 라피스 라줄리가 사용됐다. 또한 로마인에게도 이는 매우 귀중한 보석이었는데 아르메니아 지방의 소량 산출을 제외하면 전량을 수입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이 당시 로마인들은 청금석을 사파이어의 일부로 간주했었다.
또한 12세기 이후 몽골제국의 발흥으로 동서양 교역로가 안정되자 레반트 지역과 몽골인들 모두에게 청금석이 유통되었고 이는 획기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과정에서 청금석에 (지중해를 건너온) 울트라마린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르네상스 유럽에서는 청금석을 갈아 울트라마린이라는 파란색 원료를 만들었는데, 지금도 토나오게 비싼데 당시에도 마찬가지여서 르네상스 시대와 그전 미술품들에는 그림에 파란색이 거의 없다. 그나마 사용된 그림은 예수 혹은 성모 마리아 등 성인과 관련된 그림뿐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은 청금석과 하양 원료, 검정 원료를 섞어서 파란색이 너무 짙거나 또는 너무 연해 파란색으로 안 보일 정도이다. 광물에서 추출한 염료이기 때문에 수백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그 푸르름을 유지하고 있다.
• 시중에 잡석을 파란색으로 염색해놓고 라피스 라줄리 원석이라고 사기쳐서 팔아먹는 일이 종종 있다. 이런 가짜는 알콜솜으로 문지르면 염료가 묻어난다. 단, 저급 라피스 라줄리에 허연 부분을 부분염색한 것을 착색 라피스 라줄리로 따로 구분하며 이것도 시중에 매우 흔한데(사실상 고급품이 아닌 대부분의 기성품 라피스 라줄리 주얼리는 이것을 쓴다), 이것도 염료는 묻어나오며 이 경우는 황철석이 보이는지 여부로 구분하는 것이 좋다.
첫댓글 우리나라에서 백자를 생산하면서 청화백자가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때 청금석이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청금석 값이 금값과 같아서 철화로 대체되기도 했으며 양란을 통해서 우리나라 백자 생산은 동력을 잃고 말았습니다. 청금석은 파키스탄 지역에서 생산된다고 합니다. 우즈베키스타, 카자흐스탄 등 이지역 사람들은 대문을 파란색으로 칠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란색은 그들에게 복을 부르는 색이라고 합니다. 모스크에도 푸른색 타일을 사용해서 장식하기도 합니다. 저도 푸른색을 선호해서 많아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