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것은 어느 때? 엔화 강세에 주의가 필요한 이벤트는 내일…? / 9/16(월) / @DIME
7월말부터 8월초에 걸쳐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었다. 이처럼 엔화가 강세로 돌아서는 이유는 무엇인지 설명한다.
◇ 7월에 엔화가 급등한 이유는?
2024년은 연초부터 7월까지 엔저 기조로 환율은 움직여 몇 차례 정부에 의한 엔저를 엔고로 하기 위한 환율 가입이 들어왔지만 그래도 161엔 정도까지 엔저 기조가 계속되고 있었다. 그런데 7월 후반부터 8월 초까지 엔화 가치가 급상승했다.
이 급격한 엔고의 이유는, 7월말의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동이다. 이 통화정책 결정회의에서 3월에 이미 0.1%까지 올렸던 단기금리(무담보 콜 O/N 환율)를 0.25% 정도로 올리기로 했다.
여기에 미국의 FRB 의장이 9월에 미국 금리의 인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면서 엔화의 급격한 강세가 가속화됐다.
◇ 환율은 일미 금리차로 움직인다
환율은 여러 가지 영향으로 변동하지만 특히 최근 환율 변동은 미일 금리차로 움직인다. 단기금리는 중앙은행인 일본의 일본은행, 미국의 FRB의 금융정책 결정회에서 결정된다.
그 결정 내용에 따라 환율이 변동하는 것은 물론, 일본은행 총재나 FRB 의장의 금리에 대한 발언을 받아도 변동된다.
미일 금리차가 벌어질수록 엔화 약세에, 축소될수록 엔화 강세가 된다. 이는 엔 캐리 트레이드의 영향이다. 엔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엔화를 빌려 금리가 높은 달러(달러 이외의 고금리 통화도 대상이 될 때가 있음)로 운용하는 거래다.
특히 엔화가 매우 저금리로 달러 금리가 계속 오르는 국면이었던 2022년부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엔화 금리가 높아지거나 달러 금리가 떨어지면 엔 캐리 트레이드를 포기하고(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서 갚는) 급격한 엔화 강세가 진행될 수 있다.
일본은 2024년 2월까지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이어지다가 미국에서는 2022년 3월 제로금리 해제 이후 매달 모임이 열릴 때마다 금리가 올랐다.
그 때문에, 미일의 금리차가 크게 벌어져, 엔저 기조가 되었다. 2024년 들어 일본이 금리를 올렸지만 아직까지 미일 금리차는 크다.
금리 인상 전의 수준은 1달러=161엔으로, 정부로부터의 환율 개입이 들어갈 정도의 엔저 수준이었다. 7월말에 엔고가 되었다고 해도, 상기와 같이, 현재(8/27)의 1달러=144엔 정도도 최근 10년간으로는 가장 엔저 수준이며, 이대로 미일 금리차가 크면 이 엔저 수준은 계속 될 것이다.
현재의 일본은 2022년의 미국처럼 점점 금리 인상을 추진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때문에 일본 금리가 올라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한편, 미국은 2023년 후반부터 금리 인상을 스톱하고 있어 금리가 고공행진하고 물가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금리 인하를 생각할 수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면 미일 금리차가 축소되게 된다.
후편에서는, 다음에 엔고가 될 가능성이 있는 타이밍, 9월 17일, 18일 개최의 FOMC에 대해 해설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