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원판으로 나올 줄 알았더니 더빙판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극장 개봉 영화 더빙은 성우 분들이 언제 쯤 하시는지?)
왠지, 가족 단위 관객들 뿐이라 생각했더니, 애들이 바글바글바글바글.
그건 그렇고, 마침 금요일 밤에 오랜만에 여기 들어와서 글을 대충 읽고 갔는데, 밑에 남겨주신 '라따뚜이' 글이 이 '써핑 업' 글인 줄 알고 주인공 펭귄은 오인성 님이다, 이렇게 자기세뇌를 해 가면서 80분을 봤지 뭡니까.
그러고나니 더 궁금해지는 '써핑 업' 성우진ㅜㅜ
전광주 님 목소리는 확실하게 들은 것 같고, 주인공도 어쩐지 오인성 님 같기도 하고...
영화 자체는 무척 즐겁고 유쾌했습니다, 원판을 보지 않은 상태라서 비교하기는 힘들지만, 역시 더빙판은 더빙판 나름대로 번역 단계에서 재미를 배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더군요.
'무파도' 와 '고등어, 중딩어, 초딩어' 가 무슨 소리인지 궁금하시다면 한 번 보세요.
그나저나, 같은 걸 보고 있어도 아이들과 어른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타이밍이 완전히 달라서 기분 참 묘하더군요.
영화 이야기 이외에, 요즘 저는 DVD 레코더를 최근에 구입한 덕분에 수업 때문에 쫓기는 일정 속에서도 신나게 녹화를 해대며, 그냥 보고 지나갈 만한 것은 또 열심히 챙겨보며, 그러고 살고 있습니다.
요즘 투니버스에서 12시 반부터 2시까지 풀메탈패닉 후못후, 크르노 크루세이드, 사무라이 참프루, 블리치를 월-목요일에 걸쳐 재방송 중인데, 풀메탈패닉 후못후는 지금껏 여러 번 했지만 볼 때마다 즐거워서, 이번 재방도 저는 반갑습니다.
그외에, 나쟈의 알함브라 궁전 에피소드도 녹화할 생각에 벌써부터 기대되고, 달빛천사는 이번에 처음 보는 거라 꼬박꼬박 챙겨보면서 '뭐냐, 토지하고 사에가 여기서 왜 저렇게 다정하게 짝짜꿍하고 앉았냐...' 는 생각도 가끔 멍... 하니 하곤 하지요.
피치 걸도 이제 완전히 후반부이던데, 남자의 순정에 속으로 우는 토지 군도 불쌍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역시 순정만화에서 '과거에 그늘이 있는 남자는 막강무적'이라는 공식에는 변함이 없더이다.
그런 카이리와 교감하면서, 나름대로 쾌활발랄하지만 누군가에게 당하기만 하던 전형적 순딩이 여 주인공 모모가, 진정한 사랑을 깨달은 후 '사랑은 내가 쟁취하는 거야!' 하면서 변해가는 모습 역시 너무 식상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지난 주, 특히 화요일에 작화가 극강이어서 그것마저도 참 흐뭇해 보이더군요.
그러고보니 며칠 전에 문득 든 생각이, '지골로는 뭐였냐? -,.-a' 였습니다.
요 최근에 지골로만큼 보는 사람 어이 없게 만드는 1회성 심심풀이 땅콩용 캐릭터는 처음이었다 싶네요. (나중에 또 뭔가 한 건 터뜨리나요?)
이번 주에는 드디어 사에를 정신 확 들게 만드는 오카야스 형님의 인면수심 대담무쌍 활극이 펼쳐지는 듯.
서윤선 님 목소리도 참 독특하고 개성적인데 그에 걸맞는 작품 운이 없으신 건지, 주연용 목소리라는 게 정말 따로 있는 건지, 여러 가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나나 재방도 보고 있는데, 챔프가 어제는 12시 15분 정도까지 원피스를 하더니 오늘은 12시도 안 되어서 나나를 시작해 버리더군요-,.-
챔프 채널이야 뭐, 안 나오다가 몇 달 전부터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나오는 것만으로도 감지덕지이지만, 무개념 편성표 운영에는 할 말이 없습니다.
어쨌든 간에, 솔직히 말해서 고마츠 나나(하치) 같은 타입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 애니를 트렌디 드라마라고 한다면, 하치는 최근 젊은 일본 여성의 전형인 건가요?
그렇다면 이건 청춘의 편린이라고 하기에도 너무 가벼운 느낌이고, 마치 깃털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치라는 캐릭터의 모습도, 행동도, 생각도.
몇 주 전까지는 쇼지와의 관계가 어떻게 정리되나 그게 궁금해서 열심히 봤고, 그게 아니어도 워낙에 귀가 호강하는 더빙이다보니 나름대로 좋았는데, 오늘 타쿠미와의 호텔 에피소드 부분에서 인상이 달라졌다고나 할까요. (도대체가 투니버스는 피치 걸이 19금인데 챔프는 이게 15금이라니...;)
아니, 성우님들 탓할 문제가 아니고, 오히려 이런 감각적인 현대물을 이렇게 멋드러지게 소화하시는 성우님들의 존재 자체가 참 고마운 일이지만, 역시 캐릭터에 대한 감정은 목소리가 거의 반 이상을 좌지우지하다보니, 이것 참...
첫댓글 주인공 펭귄은 유동균 씨가 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 그렇군요,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