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최강 호주의 전력은 우승을 넘볼 수준이다. 최초출전이면서도 톱시드를 받은 것이 그를 증명한다. 선수면면만 봐도 아시아최강이다. 비두카, 큐얼, 케이힐, 브레시아노, 닐, 그렐라 등 유럽에서도 준수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최고명장 히딩크감독이 떠난 이후 전술완성도가 낮아져 월드컵당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싱가포르원정0-3승리가 있지만 내용은 상당히 고전했을 만큼 결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특히 이라크와는 홈평가전에서 2-1로 신승했던 경험도 있다. 이라크 및 그와 동급 또는 그 이상인 오만과의 결전은 자칫하면 호주를 탈락시킬 수도 있다. 그만큼 호주는 팀전술의 극대화가 절실하며, 유럽에서 온 선수들의 6~7시간 시차적응도 중요하다.
이라크. 선수개개인의 능력은 아시아 정상급이다. 하지만 미국과의 전쟁 이후 국가는 황폐해지고 축구선수들은 환경적으로 축구에 전념할 수가 없다. 경기장 및 훈련시설 파괴, 테러 및 납치 위협, 축구 외 부업을 해야 생계유지 가능함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선수가 많으며 축구협회 또한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힘든 상황이라 그 만큼 선수소집이 어렵다. 때문에 전술적으로 다듬어야 할 점이 많으며 선수들끼리 발도 맞춰야 한다. 하지만 체격과 스피드, 기술이 모두 좋아 2004아테네올림픽4강이 보여줬듯 다듬으면 아시아톱클래스의 좋은 팀이 될 것이다.
신흥 다크호스 오만. 한국팬들에게 오만쇼크로 익숙한 팀이다. 지난 2004아시안컵 오만vs일본, 오만vs이란 전을 본 사람이라면 동의할 것이다. 오만은 2004대회에 숨겨진 진짜 베스트팀이란 것을. 오만의 기세는 이후로도 꺾이지 않았다. 여전히 걸프지역에서 일취월장한 강한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힘과 스피드를 갖춰 다른 걸프지역팀들과는 다른 팀색채를 갖고 있고, 2004년당시 어린선수들이 성장하여 이번 대회 가장 돌풍을 일으킬 팀으로 기대가 된다. 어쩌면 선수들간에 발을 맞추기 어려웠던 호주, 이라크를 제치고 조1위를 차지할 수도 있으며, 지난 대회 바레인의 4강돌풍 그 이상을 넘볼 수 있는 팀이다. 특히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의 2005년 부활을 이끈 아르헨티나출신 칼데론 감독으로서 검증된 감독이 있다는 점도 A조 경쟁국과 다른 점이다.
타이. 동남아 맹주라는 타이틀이 있지만 아시아 무대에서는 중위권에 지나지 않았다. 월드컵 예선당시 아시아10위수준의 북한한테 막강한 홈어드벤티지를 등에 업고도 1-4패라는 치욕도 있다. 하지만 자주 쏟아지는 비와 함께 극히 습하고 더운 기후는 주로 건조한 기후와 마른 잔디에서 뛰어온 서아시아, 중앙아 팀들에게는 상극이어서 오만, 이라크에게는 엄청난 장애가 될 것이다. 게다가 동남아시아 타이거컵에서 준우승을 차지(우승:싱가포르)하며 부활하는 모습이어서 상대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