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전 사망한 이선균 모친이 극단 선택?…조회수에 눈먼 유튜버들이 벌인 충격 만행
qllk338r@wikitree.co.kr (한소원)별 스토리 • 21시간
유튜버와 틱톡커 등이 조회수를 올리기 위해 배우 이선균의 죽음을 이용한 정황이 드러나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29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배우 고(故) 이선균의 발인식에서 아내이자 동료 연기자인 전혜진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배우 고(故) 이선균씨의 빈소가 마련되어 있다. / 뉴스1© 제공: 위키트리
고(故) 이선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이미 많은 유튜버와 틱톡커 등이 그의 죽음을 조회수 올리기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들은 비공개로 진행된 이선균의 장례식장에 막무가내로 찾아가 난입해 민폐를 끼치고 유족의 허락 없이 발인식 영상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내용은 30일 조선일보를 통해 전해졌다.
매체는 "발인식 도중 회색 점퍼를 입은 한 50대 남성이 휴대전화를 들고 장례 행렬 사이사이를 누비며 영상을 촬영했다. 이 남성은 발인식에 참석한 유명 배우의 얼굴을 클로즈업해 촬영하기도 했다. 남성의 촬영이 계속되자 유족과 소속사 측이 항의했다. 검은 옷을 입은 한 여성은 '촬영하지 말아 주세요', '인간이라면 그러면 안 돼요'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하지만 이 남성은 발인식이 끝날 때까지 30분 넘게 촬영을 멈추지 않았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유튜버와 틱톡커들은 지난 27일 이선균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을 때도 몰려들었다. 매체에 따르면 당시 한 스트리머는 빈소에 들어가려다 직원들에 의해 제지당하자 "들어가게 해 달라"라며 난동을 부렸다.
이선균의 장례식장에서 매체와 만난 한 유튜버는 "3개월 전까지 별다른 직업이 없었다"라며 "영상을 올리면 외국인들도 많이 찾아와 보고 조회수에 따라 돈도 일정 금액 들어온다"라고 말했다.
심지어 일부 유튜버들은 이선균의 죽음을 이용해 가짜 뉴스 영상을 올리며 조회수 끌어모으기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한 유튜버가 올린 가짜 뉴스 영상 / 유튜브 '녹색혜성 TV'© 제공: 위키트리
구독자 23만 명을 보유한 한 유튜버는 '이선균 모친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는 "무엇보다 이선균 어머니는 의식을 잃은 듯한 모습을 보이며 계속해서 아들의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라며 "이선균 어머니께서 허락도 없이 문을 잠그고 약을 많이 복용하셨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영상은 30일 기준 조회수 38만, 좋아요 2600개를 넘겼다.
하지만 이선균의 모친은 지난 2011년 이미 세상을 떠났다. 또 구독자 12만 유튜브 채널은 '이선균 빈소에 김희중 인천경찰청이 찾아왔다'는 내용의 가짜 뉴스를 올리기도 했다.
관련 동영상: [영상] 이선균 빈소, 이틀째 동료들 발길…"마음 아프다" 눈물 속 배웅 (연합뉴스)
연합뉴스
[영상] 이선균 빈소, 이틀째 동료들 발길…"마음 아프다" 눈물 속 배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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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등 유명 인사의 죽음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유튜버와 틱톡커들의 이런 행위들은 꾸준히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국회에서는 인터넷 방송과 1인 방송을 규제하는 통합방송법 제정안이 논의되고 있다. 하지만 1인 방송 규제는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 때문에 진전이 더디다. 강성 지지층이 유튜브 등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여야 모두 관련 법 제정을 미루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