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부처님 되신 날 오도송

[비화현]

부처님 성도재일을 맞으며

3040년전 가비라국에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

29세에 출가를 하고 35세에 대각을 얻으셔서

부처님이 되신 날에 대하여 의미를 살펴봅니다

음력으로는 12월 8일 즉 납월 파일이라고

불리우는 이번주 수요일은 우리 불자들에게는

4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성도재일입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신날은 4월 초파일이고

부처님이 출가하신 날은 2월 초파일이며

부처님이 되신 날은 12월 초파일이시고

부처님이 열반에 드신 날은 2월 보름날이시니

이를 일러서 불가의 4대명절이라 말하고

7월 보름 백중날을 더하여 오대명절로 알려져 있습니다

부처님이 출가를 하여

여러 훌륭하다는 선지식들을 찾아

그분들이 가르치는 방법대로 수행하시어

그 가르침의 최상의 자리에 오르시고 나서도

여전히 진리에 목마른 날들이 계속됩니다

결국 스승들이 제시하신 수행의 방법이

궁극적인 진리의 길에는 도달하지 못하였음을 알고

싯다르타는 다시 길을 떠나서 설산에 들어가

6년여동안을 이 세상 누구도 해보지 못한

극도의 고행을 통해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지만

마침내 극한의 고행조차도 최선이 아니다 하는 결론으로

고행주의를 버리고 중도의 길을 스스로 발견하여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보리수 나무 아래서의

수행 정진이 시작됩니다

오래지 않아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최고의 깨달음에 도달하게 되어 마지막으로

정각자 즉 깨달은 사람이라는 부처가 되려할때

마라라고 하는 악의 무리들로부터 부처님의 대각을

훼방하기위한 책동이 시작됩니다

처음에는 이 자리는 당신의 자리가 아니니

어서 왕궁으로 돌아가서 나라를 다스리시라는 권면과

두번째는 마라의 권세와 권능을 지닌 마군이들이

수많은 군대를 거느리고 모여와

갖가지 흉기로 싯다르타의 마음을 동요시켜서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그것이 통하지 않으니 이번에는 마라의 세딸을

아름다운 모습으로 변화시켜서 싯다르타의

마음속 욕망을 일깨워 보려고 유혹하기까지 합니다

갖가지 방법에도 일체 흔들림없는 마음으로

선정의 삼매에 들어서 여드레 새벽을 맞으면서

동녁에 떠오르는 밝은 별빛 즉 계명성을 마주보면서

싯다르타 태자는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 궁극의 깨달음을 얻고

석가모니라는 이름의 부처가 되십시다

부처님이 되신 후에

심경을 읊으신 게송을 번역한것이

부처님 오도송이라 하여 몇가지 전하는데

이와같은 풀이로 되어 있으니

한번 살펴보시라고 전해올립니다

1.「집[個體] 짓는 이」를 찾아내려고,

그러나 찾지 못한 채 수많은 태어남의

윤회속을 줄곧 서둘러 왔었네.

태어남은 언제나 실로 괴로운 것.

오! 집 짓는 이여, 드디어 너를 찾아냈도다.

너는 다시는 집 짓지 못하리.

너의 모든 서까래 부서지고

마룻대[上梁] 또한 부러졌도다.

이제 내 마음은

형성되어진 것 아닌 것(=열반)을 이루었네.

온갖 갈애 다 끝내어 버렸네.

2.

많은 생을 윤회하면서

나는 치달려왔고 보지 못하였다.

집짓는 자를 찾으면서

괴로운 생은 거듭되었다.

집 짓는 자여,

이제 그대는 보여졌구나.

그대 다시는 집을 짓지 못하리.

그대의 모든 골재들은 무너졌고

집의 서까래는 해체되었다.

마음은 업형성을 멈추었고

갈애는 부서져 버렸다.

- 초기불전연구원 각묵이 팔리어 직접 번역

3.

나는 이집(육체)을 지은 자를

구하여 찾지 못 한 채

여러 생을 보냈으나

생존은 다 고통이었다.

집을 지은 이여!

이제 당신을 알게 되었다.

당신은 다시 집을 짓지 않으리라.

기둥은 부러지고

서까래는 내려앉았다.

마음은 만물을 떠나,

애욕을 다 면할 수 있었다.

- 법구경(법정 번역)

부처님이 오지 않으셨거나

부처님이 되지 않으셨으면

아직도 우리들은 무명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에 이르지 못하고

생사장야에 갈길 몰라 방황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되면

얼마나 간절하고 지극한 마음으로 예배올리고 찬탄하며

부처님 전에 경배하게 되는지 마음 깊이 생각해 볼 일입니다

부처님은 깨달음의 법열 속에서 삼칠일을 머무시면서

희유하도다 일체중생에게 부처의 성품이 하나같이 다 들어 있구나

하시면서 일체중생실유불성이라 간파하셨으니

이 불성이라고 하는 것은 석가모니 뿐만 아니라

인인개개 모든 생명들이 똑같이 간직하고 있는

보배중에 보배인 것임을 알려주시고자 45년 전법의 초석이 됩니다

부처님의 성도 전야를 맞이하여 전국의 대소사찰에서는

철야정진을 하기도 하고 수행처소에서는 초하루부터

일주일간 용맹정진을 하는 등 깨달음을 향한 열기가

그 어느때보다 뜨거운 때이니만큼 몸이 못따르면 마음으로라도

부처님의 깨달음을 헤아려가면서 정진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 모두가 부처님 덕분입니다 나무석가모니불 ()()()

 

원효사 심우실에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