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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프란체스카 예고편을 보고는 '시트콤에서 저런걸? ' 하면서도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한참후....연출 노도철PD의 아담스 패밀리에서 모티브를 따왔다는 기사를 보고선 혹하여 뒤늦게 동참
얼마후... 마트 시식코너 아르바이트에서 웃으려고 하나 그 표정이 지어지지 않는 프란체스카의 표정이라니... '아담스 페밀리' 웬즈데이가 디즈니 만화를 보면서 지었던 숙연했던 표정에 버금가지 않는가... 이후, 나는 매주 월요일 나는 프란체스카의 애청자가 되었고 지난방송 보기로 진도 맞추기에 매진하였다
프란체스카를 볼때마다 떼굴떼굴 구르는 나를 보며 항상 하시는 어머니 멘트 "쯧쯧~ 뭐니? 재네들은? ...넌...저게 재밌니?" 그러다가도 어느덧 쿨쩍거리면 역시 들리는 어머니 멘트 "뭐하니?~~ 넌...저게 슬프니?" -_-
한참 기대를 모았던 극적인 반전은 없었지만 영원히 삶을 사는 자의 슬픔과 영생에 대한 인간의 부질없는 욕망에 대해 때로는 깊이 있게, 때로는 코믹하게 그려내는 시트콤 이라는 평가답게... 눈물 쏙빼며 시즌2 마지막을 장식 프란체스카가 끊나서 너무 슬푸수나~~
무엇보다도 조진국 작가가 직접 선곡하는 흥미로운 삽입곡들...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은 편이라 대본을 쓰면서 미리 선곡할 음악까지 염두에 두고 장면을 그린다고... 특히, 처음 듣지만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즐거운 음악같지만 들을수록 마음이 처연해지고 비장해지는 느낌 외국곡이지만 왠지 한국적인 정서가 묻어나는 그런 음악들을 고르는 편이라고... 전문 음악작가도 아닌데... 대단한 내공이다...
이 삽입곡들은 방송될 때마다 화제가 되어 애초에 계획에 없던 OST 발매로까지 이어졌다 코믹과 호러의 혼합이라는 시트콤의 컨셉답게 중세분위기의 곡에서부터 월드뮤직, 집시음악, 애시드, 보사노바, 재즈,포크... 모든 장르를 총망라한듯한 선곡이 특징 특히 국내에는 여태까지 한번도 라이센스나 수입 등의 유통경로를 거친 전례가 없던 음악들과 희귀 트랙들이 수록되고 있다 의외성높은 시츄에이션만큼이나 OST역시 이색적인 트랙인듯...
특히 두일의 테마처럼 쓰인 Traveling Boy 아트 가펑클 73년 솔로음반 Angel Clare에 수록된 곡으로 극 중간중간 흐르는 그의 맑고 높은 테너톤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다 이번 OST에는 스웨덴의 인디 레이블 라브라도어(Labrador) 소속 보컬리스트 펠레 칼베르그(Pelle Carlberg)버전으로 수록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아트 가펑클 버전이 빠진것이 아쉽다...
Wake up my love beneath the midday sun Alone, once more alone This Travellin' boy was only passing through But he will always think of you
One night of love beside a strange young smile As warm as I have known A travelling boy and only passing through But one who'll always think of you
Take my place out on the road again I must do what I must do Yes I know we were lovers But a drifter discovers
A travellin' boy and only passing through But one who'll always think of you
Take my place out on the road again I must do what I must do Yes I know we were lovers But a drifter discovers That a perfect love won't always last forever
I won't say that I'll be back again Cause time alone will tell So no goodbyes for one just passing through But one who'll always think of you No goodbyes
눈을떠요 나의사랑. 해는 이미 높이 떠있는걸 혼자 다시 또 혼자이더라도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항상 당신을 기억할꺼에요
낯선 이와의 짧은 만남이었지만 따스함은 가슴깊이 남아 떠도는 이, 스치는 인연이었더라도 당신의 기억은 영원할거야
일어나 다시 길을 떠나요 이제껏 그래온 것 처럼 그것은 분명 사랑이었지만, 방랑자는 알아요 완전한 사랑도 항상 영원할순 없음을
다시 돌아올꺼라고 말하지 못했죠 안녕이란 말 없이 잠시 스쳐지나갔지만 당신을 항상 기억할테니까요 안녕이란 말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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