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주차 중간 발표 (1인 에쮸드)
[8-6-4-2-1 점프]
· 규칙
- 한줄로 차례대로 선다
- 맨앞 사람부터 순서대로 숫자를 붙여서 여덟번 제자리에서 점프한다
- 여덟번째 점프에선 180도 돌아 뒷사람을 향한다
- 두번째 사람 점프 시작
- 마지막 사람은 여덟번 점프를 하고나서 바로 여섯번 제자리 점프를 동일한 방식으로 한다
- 그렇게 한번 점프까지 모두 끝내면 완료
* 변형1 : 2에 손 들었다 내리기
* 변형2 : 3과 4 사이에 박수 & 4에 박수
** 수를 외칠 때 연극이라 생각하며 정확하게 지향성을 갖고 발성하기
** 쉼 없이 바로바로 다른 사람 동작에 이어붙여서 진행하기
· 연극과의 연결점
- 연극은 게임이고 규칙이 존재하며 규칙 안에는 연기 행위가 있다
- 우리는 규칙을 언제 인지하고 어떻게 무의식의 영역으로 넘어가게 하는가
- 규칙이 익숙해질 때까지 적응하고 노력하고 계속해서 반복해야 한다
[과제_일상 속 한 장면]
- 첫 직장의 기억_회의에 지각하고 상사에게 혼나고 밥 먹을 때도 눈치 보고 화장실에선 뒷담화를 듣고 울고 결국 체하고 손을 딴다
선생님의 피드백 : 연기로 공간을 바꾸는 건 양식적이고 믿기 어렵다. 관객에게 정보를 이입하기 보다는 경험하도록 해주자. 믿을 수 없는 행위를 집중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여러 감각과 의미를 부여해보기. 체해서 손가락을 따는 장면이 매우 진실했던 이유는 행위자 스스로가 자신의 감각에 집중하고 믿었기 때문이다.
다른 수강생의 질문 : 우는 연기와 토하는 연기는 미리 연습을 한 건가? 울고 토하는 건 살면서 다 해보는 것이지만 연기로는 해보지 않은 일이기에, 준비하는 과정이나 연기할 때의 과정이 궁금하다.
수강생의 대답 : 미리 연습하진 않았다. 연기를 할 때 당시의 상황과 나의 기분에 집중했다. 과거의 감각을 소환하려고 했다.
- 만삭의 몸으로 비빔밥을 먹으려고 냉장고에서 김치통 등 여러 반찬을 꺼내 준비하다가 양념서랍을 여는데 참기름병이 떨어져 깨져버려서 유리 조각을 줍다가 운다
선생님의 피드백 : 후각이 잘 느껴졌다. 김치통을 열었을 때 관객에게 전달되는 냄새가 구체적이었던 것 같다. 그러나 비물체 연기는 아쉬웠다. 허리를 부여잡는 연기는 임신을 했음을 설명하는 행동이다. 실제로 자신이 만삭 때 했던 행동을 갖고오자. 관객에게 정확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에 지금은 초점을 두진 말자. 참기름병이 떨어져 깨진 것에 대한 반응이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은 반응이 없었다.
수강생의 질문 : 충동을 기다렸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선생님의 대답 : 충동은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발생되어야 한다. 사건을 상상하고 그 이후에 오는 것이 충동이다. 그 순간에 충동이 생성되지 않았다면 넘어가야한다. 사건에 대한 믿음을 더 키워야한다.
- 일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아 청소나 하자는 마음으로 물걸레청소를 하는데 걸레가 자꾸만 빠져버려서 홧김에 밀대를 집어던지고 티비를 틀었는데 서글프고 무력해져서 티비를 끈다
선생님의 피드백 : 밀대걸레와 티비, 이렇게 사건을 두가지로 가져가기보다 주제의 발전이 있으면 좋겠다. 밀대가 부러진다든지, 닦고 싶은 것이 안 닦인다든지 같은 주제가 계속 발전되며 심리가 드러날 수 있는 지점으로 나아가면 어떨까. 셋업 공부가 필요하다. 연기를 더 빨리 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속도보단 재질을 빠르게. 압축시키는 연습을 해보면 좋겠다.
-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며 뭘 먹을지 고민하다가 딸기를 씻고 물을 끓여서 커피를 내리고 막 마시려는데 찬장에 머리 박고 옆에 열려있던 문에 배를 찧어 아파하다가 짜증이 나서 드러눕는다
선생님의 피드백 : 양이 너무 많고 몇몇 장면, 기지개를 켜는 등은 설명적이다. 진짜 사실을 갖고오자.
[비물체 연기]
- 관찰을 하고 그 관찰을 실행해보는 것
- 사물을 보고 질감, 색깔, 온도, 무게 등을 최대한 더듬어서 해보기
- 정확하게 기억하고 반복하여 감각을 발휘할 수 있느냐가 중요
- 많이 해볼 것
[배우]
- 배우는 전달자라기보다 관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서 이야기 안으로 끌어당기는 사람
- 연기는 개체인 ‘나’를 세뇌시키고 몰입하여 속이는 것
- ‘나’를 낯선 곳으로 많이 던지고 많이 틀리자
**과제**
인터뷰 채록본 재현하기
목적 : 나의 말하기를 알아보기 전에 타인의 말하기를 이식할 수 있는지 보자.
- 아예 모르는 사람 또는 서로에 관해 알고 있는 게 많지 않는 사람 인터뷰(1분 이내)
- 거시적이고 관념적인 질문_e.g) 행복이란? 죽음이란?
- 녹취를 풀어서 대본화하기(토씨 하나 빼놓지 않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