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자·불자 감소 해법도 법보시에서 찾아야
(재)대한불교일붕선교종 경기남부 교구원장 삼성사 지안 스님
새벽기도하며 출가 발심…전법행 발원
대학 불교동아리·군법당에 법보시 신청
"작은 사찰 소식도 귀 기울여 전한다면
지역불자들 자긍심·신행으로 이어질 것”
법보신문 법보시 캠페인에 동참한 지안 스님.
대한불교일붕선교종 경기남부 교구원장인 용인 삼성사 주지 지안 스님은 1992년 화성 지장암에서 수월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26살 나이로 용주사 종무소에서 사무장으로 일하며 맺은 불교와의 인연이 출가로까지 이어졌으니 전생의 숙연이 있었음이다. 또한 13년 동안 매일 2시간씩 새벽기도를 하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체화시킨 결과이기도 했다. 고뇌와 집착, 욕심의 결과는 고통임을 절감한 스님은 보다 많은 대중들에게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삶을 살고자 축발득도했다. 법보시에 동참한 이유도 다르지 않다.
“부처님의 가르침 속에는 맑고 밝게 살아가는 길이 제시돼 있습니다. 힘들어하는 사람들 곁에서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고 그들과 함께 고통의 바다를 건너가는 것이야말로 한평생을 걸어볼 만한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힘을 보태야겠지요. 그 가운데서도 법보신문이 펼치고 있는 법보시는 가장 뜻깊은 실천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최근 들어 급감하고 있는 출가자 수와 불자들의 노령화를 불교계가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로 손꼽았다. 출가자가 줄어드는 가장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부처님의 말씀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 스님의 생각이다. 온갖 매체가 발달하고 인터넷과 SNS 등 소통의 방법은 다양화되고 있지만 정작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청년들에게 불교는 효과적으로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교계가 아직 역량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이지만 그렇다고 탄식만 하고 있어서는 개선의 여지가 없다. 스님은 부처님의 말씀이 담겨 있는 신문을 전하는 것이야 말로 지금 모든 불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전법행이라고 설명한다. 스님이 대학의 불교동아리나 군법당 등에 법보신문 법보시의 뜻을 세운 이유 또한 젊은이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법보신문을 통해 젊은 청년들이 부처님 말씀을 접하고 스님들의 법문을 읽어 불연을 맺는다면 가장 보람된 불사가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불교의 발전을 이끌어갈 젊은이들이 불교에 많이 입문해 청년불자 층이 늘어날 수 있도록 법보신문 법보시가 더욱 활성화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안 스님은 교도소에도 법보신문을 법보시한다. 비록 죄를 지었다고는 하지만 모두의 마음 속에 불성이 있다고 믿는 스님은 “교도소에서 지난 일을 참회하고 있는 분들이 본래의 맑은 마음을 되찾도록 이끌어주는 것 또한 부처님께서 법을 펼치신 이유를 실천하는 것”이라며 “법보신문을 접한 재소자들이 참회의 시간을 마치고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원으로 돌아와 불교에 입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안 스님은 법보신문에 대한 간곡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전국의 사찰 가운데 규모가 작은 절들은 기본적인 운영과 신행 활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사찰들이 주민들과 어우러져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뿌리내릴 수 있도록 언론이 관심을 기울여 주어야 합니다. 작은 소식이라도 지역주민들에게는 반가운 뉴스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석구석 발로 뛰는 법보신문의 따듯한 소식들이 신도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더욱 적극적으로 신행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합니다.”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귀한 인연으로 바라보는 지안 스님의 따뜻한 마음이 법보시 도량 용인 삼성사를 오늘도 지역포교의 중심 도량으로 성장시키고 있다.
수도권지사=허광무 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