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24.부터 '나랏말싸미'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서기 1443년(세종 25년)에 글을 처음으로 창제하고, 1446년(세종 28년)에 반포한 훈민정음.
세종대왕이 주로 창제하되 집현전 학자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학교교육을 받아왔다.
그런데 영화는 중 신미(信眉)가 거의 창제했다는 뜻으로 스토리로 전개했단다.
또한 훈민정음을 소재로 한 소설책의 내용을 빌렸느니, 안 빌렸느냐의 문제로 재판도 하고.
중 신미가 왜 갑자기 튀어나왔을까?
세계에서 가징 긴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에는 신미대사가 한글 창제에 관여했다는 기록이 전혀 없다.
신미가 한글창제에 주동했다는 황당한 주장은 최근에 어떤 민간자료인 '원각선종석보' 복사본(개인적인 문서)에 언급되었다, 그 자료를 소장한 중이 죽었기에 그 책 소재조차도 확인이 불가능하단다.
그런데도 불교계에서는 중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인 양 받아들였다.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인근에 이 중을 기리는 '신미대사 테마공원'을 조성하고, 그의 동상도 건립했다(2018년 11월).
정이품송(천연기념물 제103호) 소나무가 있는 땅 9,000평에 55억 원을 투입.
중이 한글 창제했다는 것을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인증해주었다는 사실은...
불교계에서 영화제작에 적극 참여했다는 설도 있다.
이 중이 훈민정음년도보다 8년이나 빠르게 창제했다고 한다(1435년 설을 주장).
하지만 역사성이 왜곡되었다고 많은 사람이 지적한다.
영화 관련자들은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라고 꼬리를 내린다.
무책임한 말이다.
영화는 창작품이기에 그 어떤 허구, 가짜, 속임수도 다 통용된다는 뜻인가? 하는 반발심도 생긴다.
한마디로 표현하면... '미쳤다'.
돈벌이가 되면 그 어떤 짓도 하겠다는 영화계가 문제가 아니라... 불교계가 더 큰...
훈민정음 창제년도(1443년)보다 빠른 1435년에 중 신미가 훈민정음을 이미 창제했다고?
인터넷으로 검색할수록 근거로 없는 개인 연구자들의 주장이 난무한다. 더러는 황당하고...
역사 왜곡에 앞장 선...
확실한 자료, 근거를 제시했으면 싶다.
한글학회에서는 무어라고 하는지...
자료수집 예정.
1. 언제부터, 중 신미가 한글을 창제했다는 설이 시작되었는가?
- 최근일 것 같다.
2000년을 전후로...
10년 전? 20년 전?
2. 중이 한글을 창제했다고 주장하는 자는 누구인가?
- 소설가 :
- 영화 제작 관련자 :
- 특정 연구자 :
- 영산김씨 대동보(신미대사의 성씨는 김씨...) : 신동립 '잡기노트 465쪽
- 1435년에 한글과 한자로 된 '원각선종석보'라는 불교 고서? 에 대한 신뢰도는...
- 훈민정음의 한글어 자의 숫자는 108개, 한자로는 54개이기에 이게 불교계의 '108'와 합치한다는 설.
'월인석보(1459년 발간)' 1권의 페이지가 108쪽이라면서..
※ 글자 숫자가 '108'라고 곧 信眉가 창제했다는 논리로 비약하나?
3. 중이 창제했다는 기록/자료는 최근 언제부터 대두하기 시작했는가?
- 언제, 어디에서, 누가, .... 이에 대한 신뢰도와 가치는?, 국어학회가 인전하는가? 등등
4. 중이 창제했다는 미확인 설(說)에 대한 의문점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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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수집 중
1. 충청북도 도청 : 충북역사 문화인물로 '신미대사' 선정(2009. 12.)
- 훈민정음 창제 주역.
1. 충북 시군특화공연사업 최우수 작품 선정(2018. 3.)
' 뮤지컬 '나랏말싸미'는 9월 막을 올리고.
세종대왕과 신미스님...
극작가 박한열씨가 5년 준비.
※ 충청북도 도민들은 무개념인가?
1.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 인근의 정이품송 소나무가 있는 터에 '신미대사 공원' 조성...
확실하지 않은데도 확실한 것인 양 관광지로 개설하여 홍보하는 작태를 엿본다.
1. 정찬주 소설 ' 천강에 비친 달' 2014년
1. 강상원 /조선세종 태학원 총재 : '훈민정음 창제(1443년)보다 8년 앞선 1435년에 한글과 한자로 된 '원각선종석보'라는 책을 신미대사가 출간했다고 주장
※ 강상원 : 본명은 강평수, 충남 천안 태생, 1938년생
1. 영산김씨 대동보 : 신동립의 책 '잡기노트 465쪽'
1. 박해진 책 '훈민정음의 길, 혜각존자 신미평전'
1. 스타 강사 이다지 씨, 홍보 영상을 삭제 조치 : 왜?
※역사 인터넷강의 강사인 이다지가 홍보영상을 찍은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다지는 수험생이라면 모두 알만한 인터넷 강의 스타 강사이며 ...'
→ 학생들은 한글 창제를 세종보다는 '신미대사'가 했다고 믿겠지...
1. 한소진 소설 '정의공주' 2011년
1. 죽산 안씨 대동보 : 언제 발간했냐?'
- 세종대왕의 둘째 딸 정의 공주
'... 그러나 대군들은 모두 풀지 못하고 결국 공주가 풀어 바쳤다. 세종께서 무릎을 치며 크게 기뻐하시고 칭찬하여 큰 상을 내리셨다.'
※ 개인 족보에 불과...
1. 1999. 10. 2. KBS 역사스페셜' 가람토 문자를 소개
- 한글은 세종 혼자서 만들었는가에 의문 제기.
'... 세종대왕이 훈민정음 창제 당시 '옛것을 참조 하였다.'고 하였다. 가림토(加臨土) 글자는 38자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중 10 글자를 뺀 28자가 훈민정음과 일치하고, 여기에 4 글자를 뺀 24자가 현재 사용 하는 한글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1. 한글의 발명 /정광 기음, 2018. 8 : 세종이 혼자 만들지 않았다고..
1. 한글의 탄생 /노마 히데끼 지음, 2011년. 일본인. 한글의 우수성을 알림
1. 한글 혁명 /김슬웅 지음, 20717년
1. 훈민정음 /김주원 지음, 한글의 역사를 집중
※ 훈민정음과 관련되는 낱말/문구를 검색하면 최근에 쓴 네티즌 수준의 글이 엄청나게 많다.
분명히 말한다. '최근'이라고, '공적인 자료가 아닌 사적인 자료/말'이라고.
검색 단어들 : 훈임정음, 나랏말싸미, 신미대사, 정의공주, 속리산 법주사, 가람토 문자,
60여 년 전, 어린시절의 기억이다.
세종대왕이 한글 자음, 모음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문득 방문 창살(고전문양)를 보고는 자음인 ㄱ, ㄴ, ㄷ, ㄹ, ㅂ, ㅅ ... 등을 발견했다는 말이 떠돌았다.
내 예전 시골집 문(문종이로 바름)의 격살무늬를 보면 그럴 듯해 보였다.
문살모양, 창살 모양 등을 참고하기 바란다.
아래 사진은 퍼왔다. 고전 문살 모양은 다양하고...
궁중의 문살은 더욱 다양할 터...
※ 문살 모양에서 자음 모형을 발견했다는 설은 그냥 떠도는 민간인이 꾸며낸 말일 터.
신뢰성이 없기에...
내 시골집의 창문(1957년 개보수)은 위 사진과 엇비슷하다.
창문 가운데를 사각형으로 하여 '유리'를 끼어서 바깥을 내다볼 수 있는 구조이다.
이런 모양새에서 나는 민가에 떠도는 이야기, '한글 초성 자음'을 연상했다.
지금은 전혀 아니다.
입 모양새로 자음, 모음 형태라고학교에서 배웠다.
※ 한글을 중이 창제했고, 가람토 문자를 모방했고... 운운하는 자들은 한글을 모독하는 매국노들이다.
명확한 자료, 근거를 제시할라.
개인문서에 불과한 것들이 자료라고?
웃기고 있네.
하나의 예다. 내 조부, 부친은 족보사업에 열성을 다했다. 족보에 오른 내용들.. 그거 100% 믿냐?
슬쩍 끼어드는 사례는 없냐?
어떤 분한테는 아들이 10 ~15명이나 줄줄이.... 웃기네...
믿어주는 당신이 존경스럽다.
조선조 임진왜란(1592 ~97년)의 조선의 신분은..
왕족/양반/사대부는 10%, 나머지는 백성, 천민, 노비였다.
2019년인 지금 전국의 모든 족보를 확인하면? 다 상민, 천민, 노비출신이라고 족보에 올렸을까?
개인/ 특정집단 등이 저술한 책... 그거 믿냐? 웃긴다.
믿어주는 당신네들이 더 웃긴다.
'광개토왕비'의 글자를 쪼아서 변형시킨 일제가 생각난다.
돌에 새긴 글자조차도 변형 변조시키는 세상이다.
당신은 개인, 특정단체에서 내는 문서, 기록 등을 믿냐?
야사에 불과한 것조차도?
나중에 한참이나 보탠다.
지금은 자야 하니까...
2019. 7. 26. 00 : 37.
2019. 7. 26. 03 : 00
인터넷 자료를 검색하기 시작하니 개판은 아닐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소판은 더욱 아니고...
첫댓글 최선생님 예리한 분석에
동의합니다.
그 복잡한 음운체계와
정교한 언어와 문자체계를
어찌 스님 한 분이 완성을
할 수 있겠습니까.
최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다만 예술적 상상이라고
너그럽게 이해하시면 어떨
까 생각합니다.
최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아침이 되십시요.
저는 첫차 타고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심장내과 정기 진료를
갈 준비합니다.
예리한 분석력과 해박한
글 잘 보았습니다.
오늘 아침 경향신문에는 '영화는 영화다'라는 컬럼이 떴대요.
사실이 그러한가요? 위 내용이 맞다는 듯이 강신형명예교수, 김광해교수, 강상원박사 ... 등이 줄줄이 이어지고, 충북 보은 법주사에 세운 신미대사의 공원이며, 24글자를 서로 연결한 모형이며가.. 줄줄이 이어지는데도 '영화는 영화다'라고 살짝 비켜난다고요?
불교계...에 대하여 반감이 생길 것 같습니다.
속리산 법주사의 복천사(복천암)의 주지였다는 신미...
훈민정음창제보다 8년이나 빠른 1435년에 중이 창제했다고 믿는 불교계...
돈이 되면 그 어떤 짓도 괜찮다는 교활함을 엿봅니다.
더 파고 들어야겠지요.
제가 잘못 생각이었으면요...
최윤환님!
어제 올린 글도 읽고 오늘 아침에 올리신 글도 읽었습니다.
저도 동감입니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라고들 말하지만
문제는 재미로 한 거짓말이 진실을 덮고 진실로 탈바꿈하는 일이 많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모사꾼들은 거짓을 진실로 꾸며서 정의로운 사람을 모함하여 매장시킨 일이 많습니다.
현재도 우리 정치판을 보면 정적을 모함하는 일이 많으며 진실을 모르는 국민들은 그들의 말을 믿고
함께 부화뇌동하는 일이 허다합니다.
사리분별이 분명하기 이른 청소년들이나 판단이 미숙한 사람들이 이 영화를 본다면 영화의 내용을 사실로 믿어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나는 그런 경험을 많이 하였습니다.
말썽이 나니까 '영화는 영화뿐이다'라고 말을 에둘러서 빠져나가려고 하기 시작했군요.
이들의 음모는 거의 20년 전부터 진행하고 있으며, 역사적인 양 한 각종 행정조치는.. 무엇을 의미하나요?
영화를 만든 자는 영화 끝 자막에 ' 하나의 가설이라는 문구를 넣고 싶지 않았다'의 뜻으로 말했다지요. 즉, 말썽이 날까봐 말을 에둘렀지만 속마음은 신미대사를 믿는다는 뜻이지요.
저도 방금 전, 이런 영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는 이틀 전부터 추적하는데 한 마디로 '개판'이며, 엉터리 '불교계'이며,
갑자기 혐오스러워집니다. 아국의 역사마저 왜곡하는 게..
자칫하다가 한국은 중국의 변방이다. 세종도 중국사람이라는 주장도 나오겠군요.
즉 연속극을 보고 사실로 믿어버린 아이들이 학교에 와서 황당한 질문을 하여 곤욕을 치른 경우도 있습니다.
일 외에는 텔레비젼의 연속극에 몰두하는 시골 분들이 텔레비젼에서 방영하는 연속극이나 뉴스 등 각종 프로그램을 보고 그대로를 진실로 믿는 경우는 허다합니다.
나랏밀싸미란 영화도 사리분별이 미숙한 이들이 보았을 때 마찮가지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다만 그들의 지닌 생각이 역사적 사실을 뒤바꿀만한 힘은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를 외국인이 보았을 때는 상황이 다릅니다. 자존심 강한 유럽 학자들도 세계에서가장 훌륭한 성군으로 인정하는 세종대왕의 명성에 누가 되지 않을까 염려되는군요
이 영화 첫화면에 이 영화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 꾸민 이야기라는 자막을 넣도록 하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셔서 저도 생각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당 드림
영화를 만든 자가 '하나의 가설이다'는 자막을 넣었다고 하는데...
이 자의 말이 여운을 남깁니다. 자기는 그런 자막을 넣고 싶지 않았다고. 즉 자기는 신미대사의 이야기를 속으로 믿는다는 뜻을 내포했으니까요.
아쉽습니다.
매국노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구한말 각국의 외세에 빌붙여 자기네 가문의 이익에만 급급했던 왕가, 왕가의 외척, 양반/사대부의 교활한 처신,
일제시대의 친일파들을 다시 보는 듯합니다.
@최윤환 얼마 전에... 한글은 중국에서 만들었다는 설이 있었는데...
자칫하다가는 중국이 주장하겠군요.
한국 땅은 중국의 변방이다. 세종도 중국인이다. 세종이 만든 한글은 곧 중국이 만든 것이다라고...
역사의 진실성마저 왜곡시키는 게 문화계의 특권인가요?
창작이란 말을 쓰면 그 어떤 것도 거짓, 사기, 왜곡, 변질시켜도 된다는 뜻인가요?
창작이란 말의 진의가 ... 헷갈립니다,
거짓, 가짜, 사기, 음모... 등을 연상시키는군요.
창작이란 뜻은 지금껏 없었던 것을 새로 발견/발굴/만든다는 뜻, 즉 긍정적인 측면인데도...
이 영화는 이와는 반대로 가짜, 속임수를 상징하는 듯 합니다.
창작이란 개념을 검토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