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월이 되면 백사장이 넓게 펼쳐진 안면도 해변길을 따라 겨울바다를 즐기고, 바다의 우유인 제철 굴을 맛보기 위해 천북 굴찜단지로 이동하여 굴먹방 걷기를 진행하였는데, 지난 2년간은 코로나 19로 인해 굴먹방 걷기를 진행하지 못하다가 드디어 3년만에 안면도 겨울바다 걷기와 굴먹방 행사를 계획하였습니다. 코로나확진으로 인해 참석자가 취소하기도 하고, 굴식당에서 토요일에는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하여 사전 준비과정에서 신경이 많이 쓰이고 마음 고생이 있긴 했지만 걷기는 에정대로 진행되었습니다. 겨울 날씨답지 않고 봄이 성큼 다가온 듯한 포근한 날씨에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며, 백사장 해변으로 부터 삼봉해변, 기지포 해변, 안면해변, 두여해변, 밧개해변, 두여기해변을 지나 방포해변까지 7개의 해변길을 따라 넓은 모래사장길과 해송길 및 산길을 교대로 걸으며 마냥 즐겁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길벗님들이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박사건이 기지포해변에서 일어 났습니다.
썰물로 인해 바닷물이 꽤 많이 밀려나 있는 먼 지점, 수 많은 갈매기들이 먹이 활동 등을 하고 있는 그곳에 가보니 바다조개(모시조개?)밭이 있었습니다. 물 반 조개 반!! 많은 조개들이 반듯하게 서있는 생전 처음보는 진기한 광경이었습니다. 길벗님들은 갑자기 눈앞에 널려있는 조개들을 줍느라 신이 났습니다. 그런데, 정신없이 조개를 줍던 그 순간 갑자기 파도가 밀려 왔습니다....
아뿔싸!! 뒤로 걸려 넘어진 피오니님, 넘어진 피오님을 일으켜야 한다는 생각보다 스틱이 떠내려간다며 스틱을 먼저 주우러가서 웃음을 주신 보배님, 애써 주워 담은 조개봉지를 떨어 뜨렸다가 다시 주워 담으려고 바쁜 매촌님, 조개는 줍지 않고 뒤에서 여유롭게 사진을 찍으신 아몬드님. 찰라였지만 너무도 재미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그 광경 눈에 그리며 한번 상상해보세요. ㅎㅎㅎ 귀경 버스안에서 그 순간을 얘기하며 모두 폭소를 터 트렸습니다.
포근한 날씨, 시원한 바닷바람, 탁 트인 태안국립공원 해변길의 모래사장길을 걸으며,
바다 가까이에 다가가서 출렁이는 파도와 바다의 교향시를 들으며 즐거웠습니다.
바다 모래사장을 걷다가, 해송이 우거진 숲길을 걸으며, 발아래 밟히는 부드러운 모래사구에 빠지기도 했지만 발 끝에 느껴지는 부드러움에 즐거움과 행복이 느껴졌습니다.
안면도 해변길 걷기를 마치고, 굴먹방을 위해 천북면 굴단지로 이동하였습니다.
토요일에는 손님이 많아 예약을 받지 않는다고 했지만 서너차례 문자와 전화를 하였더니 4자리를 확보해 주셔서 우리 일행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협조해주신 굴식당 사장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빨간 불판위에서 굴이 뻥뻥 터지는 소리에 깜짝 놀라기도 했지만, 예전에 강냉이를 튀기며 들었던 소리처럼 정겹게 들렸습니다. 오랫만에 맛보는 굴구이와 굴찜에 소주한잔은 금상 첨화였습니다. 겨울철의 별미 굴구이와 굴찜, 굴파전을 맛나게 먹고, 굴밥으로 식사를 하고 달달한 군고구마로 입가심을 한 후 새해 첫 토요걷기인 안면도 겨울바다 걷기와 굴먹방 행사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계묘년 새해 첫 토요걷기는 소확행을 누린 멋진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을 쏘시고, 추억의 사진을 남겨주신 케이드님, 풍광과 길벗님들의 멋진 모습을 담아주신 강진사님, 카페 첫걷기에 참석해서 여성회원들의 배낭도 매주고 찬조도 해주신 캐빈님, 그리고 떡과 간식 등을 제공해주신 모든 길벗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걷기가 원만하게 진행되도록 애써주신 고은이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코로나 확진으로 참석하지 못한 오즈님, 만화님, 풀꽃향기님 함께 하지 못해 많이 아쉬웠습니다.
빠른 쾌유를 기원드립니다.
계묘년 새해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한 한해 되시기 바랍니다.
피오님이 찍어서 보내주신 사진과 제가 찍은 사진들 몇장 올립니다
첫댓글 무심천님,
정말 수고많으셨습니다!!
굴이 한창인 제철 이벤트를 기획하시며,
좀 나아지는 듯 하더니 최근들어 새로운 확진이 증가하는 상황이고
예약해놓은 부분을 취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
노심초사하시는 모습에서 진행자의 노고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참여한 길벗님들 모두가 추가금액도 부담해주시고 이러저러한 도움으로
새해맞이 겨울바다와 해송길 걷기가 행복하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함께한 모든 길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우왕~~ 저 바닷가에 널려있는 조개!!
실화입니까~~
여행은 역시 먹방입니다👍
저또한 처음 보는 광경에 놀랐습니다.
함께 즐기지 못해 아쉬었어요.
해마다 간다고 하시니 다음에 꼭 같이 가요~~~♥️
코로나 중에 수고많이 하셨습니다 *감사 합니다 ^^예전에 함께했던분들이 추억속에 바닷가의 해무처럼 희미하게 생각 났던길 이었습니다~~^^
무심천님 덕분에 신나는 추억의 안면도 해변길을 잊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아주 자세하게 도보 후기를 올려 주셔서 그날의 분위기를 떠올릴 수 있겠습니다.
모래위에 나와 있는 수많은 조개들을 정신없이 줍다보니 떠내려가는 장갑도 내버려 두고 나중에 누가 주워 오면 찾으려고 생각하고 쏟아진 조개를 애써 주워담아와서 뿌듯한 마음이었습니다. 모래밭으로 올라와서 보니 내 장갑은 얌전히 옷 주머니 속에 있었고 순간 착각을 해서 부끄러웠습니다.
평소에 할 수 없었던 여러가지 즐거운 체험을 해서 행복했습니다. 모두 모두 고마웠습니다.
버스도보을 계획하시고 당일까지 진행자및운영진들 노고을 조금은 더 알기에 수고로움에 감사가 배가 됩니다~바지락을 캐는 경험은 해보았지만 조개가 바닷가에 널려 있는것은 처음 보았어요~
무심천님 덕분에 당분간 굴요리는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많은 굴을 먹고 굴폭탄소리까지 경험한 시간을 보냈답니다~수고많으셨습니다 ~
버스에 도보에 굴먹방까지
꽉차게 하루를 보낸 날이었습니다.
좀 더 걷고자 하시는 아쉬움을 남기시고
방포해변까지 11km 넘는 길을
안내해주시느라 애 쓰신 무심천님~
상세한 후기까지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파리에는 굴이 얼마나 비싼지 서민주제에는 감히 쳐다보는것도 사치에 가까우니 좋은식품많이 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