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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서귀포에서 살아 온지도
어언 22년째..(그렇다고 제가 타지출신도 아니고 제주시 토박입니다~^^)
쌍팔년도 2월 4일 立春日에 와서
여지껏 살고 있지요
그래서 매년 해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가도
매년 입춘일만 되면 아하~내가 서귀포 온지도 벌써 몇년째라는 것을 알수가 있었지요
오늘 문득 생각치도 않은 친구에게서 전화가 와서
서귀포 어느 소주방에서 이런 저런 세상이야기며
신세 한탄까지 하면서 별 별 스러운 넋두리들을 했지요
니가 잘나서 잘사냐?
내가 못나서 거지처럼 사는 세상이냐?
그게 아니자나 아니자나~ 이 밥탱아~ㅋㅋㅋ
그렇게 두 사람은 술에 취해서
씰데없이 씨부리면서 서귀포 밤 거리를 헤메이다가
어느 조용한 소공원 벤취에 가서
시름초나 한대씩 태우고 찢어지자고 갔는데
오잉~? 이거이 뭔미?
벤취 옆에는 노숙자처럼 보이는 사람 셋이서
곤드레 만드레 되어 누워서 세상 욕은 다하고 있는게 아닙니까..ㅡ.ㅡ
아 쒸~나두 취했는데 나보다 더 불쌍한 인간들이
여기 떼로 몰려있구만~ㅎ
가만히 보아하니 나보다는 나이가 어리게 보여서
야 인간들아~니들 시끄럽게 씨부리지 말고 집에 가서 디비자라~ㅋㅋㅋ
아 그렇게 한마디 하였더니 그 중에 한 사람이 벌떡 일어나서
한다는 소리가~머시여~씨불눔아~다시 씨부려바바~ㅋㅋㅋ
아 졸지에 한마디 햇다가 나두 씨불눔이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일어선 인간이 하는 말..
여보슈~당신들도 술 마신거 같은데 당신들이나 댁에가서
마누라 품고 디비져 자빠지라공~ㅋㅋㅋ
아혀~갠히 한마디 햇다가 껄적지근한 소리도 듣공..ㅠㅠ
제가 그랬지요 야 인간아 보아하니 나보다 나이가 아래인듯 싶은데
나도 술을 마셔서 이해는 한다..그래도 이눔아 ~
아무리 취해도 윗 사람은 알아봐야 할게 아니냐고 따지니까
노숙자 曰~ 형씨~거 참..웃기는 소리 고마하소~
나는 집도 절도 없고 물론 마누라 새끼조차 없으며
아주 배고픈 인간이니까 고마 짜증나게 하지말고 꺼지라공..ㅠㅠ
아 씨바~내 성격에 아무리 술을 마셔도 아랫사람이 혓바닥 함부로 놀리는 것은
참지를 못합니다
머시여~다시 한번 찌꺼려바바~이 씨불눔아~ㅋㅋㅋ
그 말이 끝나자 마자 갑자기 제 멱살을 잡는게 아니겠습니까
얌마~~저에게 하는 소리임다~ㅜㅜ
니가 인생이 뭔지나 알어?
나이가 머 벼슬이여~?
개자슥이 간만에 술마시고 하늘바라기 하는데 열받게 하넹.. ㅠ ㅠ
멱살은 잡혀서 숨이 막혀 켁 켁~ㅋㅋㅋ
저보다 등치가 너무 큰..곰같은 인간이었습니다..ㅡ.ㅡ
저에게 그 인간이 그러더군요..
얌마야~ 인간도 배가 불러야 예의를 차릴줄 아는 법이다
니는 공자님이 씨부린 말도 여태 모르고 살았냐고..아 쒸~~ㅡ.ㅡ
저보다 나이 어린 사람에게 멱살을 잡힌 상태서 그런 말을 들으니
가슴 깊은 곳에서 윽~하며 치밀어 오르는 氣가 ..순간의 승질이..그 인간 사타구니를 무릅으로 찍어버려서리...아혀..
내 멱살을 잡고 흔들던 그 사람을 눈깜빡 할사이에 사정없이 두드려 패버렸지요..ㅡ.ㅡ
저에게 졸지에 맞아서 찐한 코피를 흘리는 사람에게 그랬지요..
야 인간아 너나 나나..다 똑같은 인간이며 한 세상을 살아가는 존재들인데
내 맘대로 안된다고 술취해서 공원에서 떼로 자빠지면..다른 사람들이 겁나서 다니겠냐고...?
이 세상은 어느 것 하나라도 내 것이 없는 것을 ..
다만 살아 있기에 니꺼 내꺼 따지는 것이 아니겠냐고?
니나 나나 죽어서 가져갈게 하나도 없는기라..이 밥탱아~
니들이 인생을 알오?
안 그래도 시끄럽고 복잡다양한 세상인데
조금이라도 조용히 살줄아는 인간이 되자고..햇지요
갑자기 니 때린거는 미안하지만 아무리 마셨다해도
함부로 사람 멱살 잡는 버릇하다가 하루 아침에 황천길 간다 알긋나?
어쩌면 너나 나나 조용하게 化去 해 가는 것도 이 인류에게
아니..끝도 없을 宇宙에게도 德을 베푸는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니들이 인생을 알오?
인간의 역사는 어느 누구의 희생 없이는 발전성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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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니들이 알어 인생을 멋져유` 그리워간다고 님
깡미님이 더 멋질 것 같아유~(^*^)
하요 그리워님^^ 올만입니다. 절-_-헌.. 큰 일 날뻔하셨내. 져심하셔여. 뒤숭숭한 세상.. 미련 없이 피해가세여. 그리하는 것도 용기잖아여^^;; 약주 적당히 드시구여^^ 암튼 방가워여 그리워님^^
묘쥐님 올만이고요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싫은건 싫은걸 어쩔까여~ㅎ 늘 건안하시길~(^*^)
멋져부러유그리워간다고님
에구~저에게 멋져부러유~~하면 제가 숨을 구멍 하나 만들어 줘유~ㅋㅋㅋ~(^*^)
그들만의고뇌를누가알리오참으셔야져멋지게여
헐~아혀..그넘의 술 땜시 원.,.(^*^)
저는 인생을 잘 모르겟는데요 쪼매만 갈카 주이소글타구..줘패면서 갈카 주지 말구요 주말밤에 머물러 갑니다
흐미..제가 누구를 쥐팬다고라~~~? 감사합니다~(^*^)
길거리에서 노숙하며 살다보니... 사람의 도리도 망각한 모양입니다... 어울려봤자.. 함께 격 떨어지지요... 그사람들은 세상의 끝에서 무서울것이 없는 사람들이니... 다음부턴 피해다니시는 것이 나을 듯 싶어요.. 큰일날뻔 하셨습니다...^^*
소녀님의 말씀이 가장 현실에 적합 한 듯 합니다..훔..담부터는 피해 다녀야디~~(^*^)
읽고갑니다
행복한집 님~간만에 뵙니다..((^*^)
쫌 갈차주이소내도 시방 억수로 헤메고 있구만요아랫넘이랑 쪼매 더 싸우고 와야 하나유ㅠ 암튼 한수 갈차줄끼라 믿고...좌판 깔고 ...쩌거 아랫목에 드러 눕었심더 쪼가 내지 마이소...꿀 꼬순 새론 한주..월요일
엥...이거이 몬소리래여~~뭘 갈켜주라고요??? 에구~~가이우스님~5학년이 되면 쌈하면 안되영~푸히히히~(^*^)
그들의 아픈 고뇌를 누가알리오
헛..밭고랑님 올만에 반갑습니다~그러게요..나 아닌 타인들의 고뇌를 다 알수가 없겠지요..감사합니다~늘 건안하시길~(^*^)
사는거 다 그럽디다.~~~편히 살라요.~~~머리아파요...
아혀..어차피 인생살이가 머리는 쪼매 아파여~(^*^)
니들이 인생을 알오 세월을 많이 보냈는데도 아직도 잘.. 그리워간다고님 고운 밤 되시고 행복으로 한 주 열어가세요..
훼브님 첨 뵙니다~감사합니다 좋은 날 되시기를~(^*^)
전 한참이나 딸려서 ~~~아무것도 몰러요 ㅎㅎㅎ
오잉..머가 한참이나 딸려서리??? 훔..요해가 안되넹~~하정화님~때 쮜~~!!! 맴매두 할까부다~ㅋㅋㅋ~(^*^)
흐미..그리워님이 그런 일도 있으시다요하긴 하늘은 공유하라고 서 있고..거처할 곳 없는 노숙인이 주인없는 빈 벤치를 주인 았기로서니 무애 죄가 될까만...남의 귀청을 때려서는 아니되겠지유 선비님을 몰라본 죄가 크고 만유 개들도 인생을 안다잖아여 고생 하셨슴다..하지만 몸 조심하시와요..요즘은 나이도..힘도 다 필요없고 무력해진 이상한 시대이니요그리워님.. 까꽁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노숙자 말도 일리가 있지요 예의도 배가 불러야 차린다는..ㅎ 요즘처럼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어느 누구를 믿고 함부로 하는게 아니라 인생을 자포자기한 사람들이기에 ..그들의 불쌍하고 처량한 신세를 잘 알면서도 공공장소에서 그러는 것은 참 보기에 안좋아서..술 마신김에 그렇게 됐지요.,밍지님 돌아와서 반갑고요~예전처럼 자주 뵙기를~까~꽁~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