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물가연동국채 및 BEI 추이
- 지난 해 10월 중순 이후 채권수익률은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경기저점 인식으로 위험선호 심리가 높아짐에 따라 그동안 채권시장에 반영된 과도한 경기비관론이 조정되었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와 반대로 물가연동국채의 금리는 하향 안정세를 지속함에 따라 명목국고채와 물가연동국고채의 차이인 BEI(Break-Even Inflation rate)는 12월 초의 저점 대비 30bp 이상 순식간에 확대되었다.
2. 최근 BEI 확대 이유
- 최근 BEI의 급격한 확대는 1)경기와 금리의 저점 인식에 따른 채권 포트폴리오의 조정과 2)과세기준 변화에 따른 리테일 수요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 과도한 경기비관론이 조정되며 고평가 논란이 일었던 장기 명목국고채에 대해서는 처분욕구가 커진 반면,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증가로 물가연동국채에 대해서는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 또한 새해 들어 금융소득종합과세 적용 대상이 확대된 것 역시 개인 투자자들의 물가채 수요를 증가시킨 것으로 여겨진다.
3. 향후 물가연동국채 금리 및 BEI 전망
- 지난 10월 중순 이후 장기물을 중심으로 가파른 금리상승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이 지난 연말부터는 다시 큰 폭의 금리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공조 차원에서 한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으며, 원화절상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도 그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외국인 투자자까지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금리인하 기대를 높이고 있다.
- 그러나 우리는 지금은 한국은행이 무리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한다.
- 따라서 1월 금통위 전까지는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한껏 고무되면서 추가 금리하락을 기대할 수 있겠으나, 이후 상반기 전체적으로는 금리상승세를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상반기에는 채권수익률의 상승흐름 속에 물가연동국채의 금리 역시 같은 방향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다만 BEI 스프레드는 경기회복 기대에 따른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대와 개인의 절세효과를 노린 수요가 지속되면서 확대흐름을 지속할 전망이다. 특히 올해 연평균으로 물가상승률이 2.7%에 이르고, 하반기에는 3%대까지 오를 수 있음을 감안하면 BEI 스프레드가 280bp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