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청춘 드라마의 얼굴, ‘국민 첫사랑’ 하면 단연 박소현이었다. 그는 데뷔작 ‘내일은 사랑’에서 이병헌과 호흡을 맞추며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큰 키와 우아한 자태는 발레리나 출신다운 특유의 품위와 청순미를 더해 그를 그 시대 모두의 ‘첫사랑’으로 자리 잡게 했다.
특히 풋풋하고 청순한 매력으로 드라마 팬들은 물론이거니와 그 시절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큰 사랑을 받았고 남녀 불문하고 호감을 사며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연예계에서는 박소현을 향한 유명 남성들의 짝사랑이 공공연하게 전해지기도 했다. 박수홍은 과거 방송에서 “라디오를 들으면서 이 여자랑 연애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박소현에 대한 마음을 공개했고 용기 내어 데이트 신청까지 하기도 했다고.
뿐만 아니라 구준엽도 과거 함께 출연한 드라마에서 박소현과의 키스신이 일주일간 머릿속을 맴돌았다며, “그 키스가 마지막”이라는 고백까지 해 화제를 모았다.
20년간 연애를 하지 않았던 이유
여전히 아름다운 모습으로 방송가에 모습을 드러내는 박소현이지만 50대가 된 지금까지도 결혼하지 않은 ‘싱글 여배우’라는 타이틀은 여전히 그의 이름을 따라다닌다.
최근 그가 결혼하지 않은 이유와 연애를 멀리했던 사연이 최근 방송에서 밝혀지며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방영된 tvN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박소현은 뜻밖의 고백을 전했다. 무려 20년 동안 연애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결혼정보회사를 찾으며 연애와 결혼을 멀리하게 된 속사정을 털어놓았다.
그는 과거 연애 프로그램에 나와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을 가졌지만 상대방이 진정으로 자신을 바라보지 않는다는 느낌에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그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지 않다는 걸 느꼈고 또 다른 여성들과의 데이트를 원한다는 속마음까지 느껴졌다”며 “내가 꿈꾸던 결혼이 가정을 이루는 것이었는데 그 꿈이 한순간 날아가면서 연애와 결혼에 대한 목표 자체가 무너졌다”고 전했다.
박소현은 자신의 이상형에 대해 “나이 차가 크지 않고 초혼인 사람”이라며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신중한 분이네요. 진심을 나눌 사람을 기다리는 것도 멋진 선택인 듯”, “계속 혼자 잘 살아왔는데 꼭 결혼해야 할까요”, “연애와 결혼에 마음이 닫힌 이유가 공감가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