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신 : KBS 부산방송총국 편성부 김정희 작가
(☎ 직통 051) 620-7356, 011-9533-1813) jhorange@hanmail.net
1. 프로그램명 : KBS 제1라디오 < 라디오정보센터 KBS부산울산입니다.>
표준 FM 103.7 MHZ(부산), 90.7MHZ(울산)
2. 방송일시 : 11월23일 목요일 오전 11:10~11:58
3. 인터뷰 시간 및 방법 :오전 11시 47분경부터 10분정도
연결전화번호 051-626-0890~2, 10분전 계신 곳에 미리 전화 드립니다.
바쁘신데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보충하거나 수정할 내용 있으면
연락 주십시오. 문항당 1분정도 준비하시면 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답변 작성하시면 제게도 멜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혜관 이상태 시인, 두 번째 시집 출판>
울산에서 활동하는 혜관 이상태 시인이
최근 두 번째 시집을 펴냈습니다.
시조의 형식은 고스란히 두고
그 위에 현대옷을 입혀냈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시와 비평 『두레문학』
이상태 회장을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인사)
1. 이번 시조집..<바다가 그리운 날> 이예요..
바다를 좋아하시나 봐요?
-제목 선정. 배경.. 간략
◎ 네, 바다를 좋아한다 하기 보다는 그리워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바다를 쉽게 만날 수 있지요. 바다는 생명의 원천이자 수평선을 가진 피안의 세계로 나에게는 영원한 신화적 이데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어느 계절의 바다를 좋아하시는지요?
◎ 계절 구분 없이 좋아합니다. 변화무상한 성역으로써의 바다는 영생을 구현하고자 하는 삶의 터전이기도 한 것이지요.
시집의 표제를 [바다가 그리운 날]이라고 설정한 것은 여러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의견 수렴을 거친 결과입니다마는, 살아 움직이는 물에서 희망을 찾아 나서는 과정으로 편집을 하였습니다.
-현재..직장관계로 울산에 계시지만 부산과도 인연이 있으신가봐요?
◎ 네, 동아고등학교 시절 부산 [전원문학회]활동을 하였고 학창시절 10여년을 부산에서 지냈습니다. 현재 가족은 해운대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작품에도 해운대와 낙동강, 을숙도가 자연스럽게 많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2. 평범한 일상의 소재를 시조와 접목시켰다고
들었는데요??
-어떤 소재들이 담겨 있나??
◎ 시의 소재는 먼저 다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찰라에 번뜩 지나가는 [심상]을 잡아 둘 언어가 모자랍니다.
어휘력이 모자라서 사전을 끼고 다닌다거나 백일장에 가서도 신문을 뒤적인다거나 알맞은 시어를 찾기 위하여 많은 고민을 하고 탐색하고 사유를 하였습니다.
현대인의 손에 익은 컴퓨터 모니터, 자판, 커서, 원도우 XP, 직업 언어로 학교생활기록부 처리 프로그램 NEIS 같은 시어도 사용합니다.
시가 관념적으로 흐르는 것을 억제하기 위하여 생활 속의 시어를 많이 쓰고 독자로 하여금 낯설지 않는, 보다 감동을 깊이 전할 수 있는 시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 이번 시집 4부로 나눠져 있던데요?
◎제 1부는 [컴퓨터 모니터]로 인터넷 세계는 현실과 밀접한 정보의 바다인 셈이지요. 현대시조로 생활시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 2부는 [산사에서 부는 바람]입니다. 주로 선각의 혜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에서 소위 [선시]계열의 작품으로 무게 있는 철학을 다루었습니다.
제3부는 [바다가 그리운 날]인데 바다, 강에서 물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엮었습니다. 자정능력이 있고 자생작용을 하는 삶의 바다가 펼쳐질 것입니다.
제 4부는 [탈춤]이란 부제목으로 전통적 소재의 작품이 많고 전국백일장 장원작품을 비롯하여 수상장작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울산 야음초등학교 교가, 울산의 노래, 현대정보과학고등학교 교가 등이 편집하였습니다.
4. 이전 시집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첫 번째 시집.. 사랑 갈무리..와 다른 점.. 준비 기간 등
◎ 첫 번째 시집 [사랑 갈무리]와 이번 시집[바다가 그리운 날]의 출판 동기는 관념적인 구태를 벗고 함께 살아 움직이는 현대시를 지향하기 위한 일종의 [해갈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은사님 앞에서는 시집을 발간한다는 게 낯이 가려워 시집 발간이 늦었지만, 평생 단 1편의 명작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하고, 시의 발표는 때가 되면 해 주어야 다음의 진일보를 내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5. 이번 시집의.. 바다와 관련한 시 가운데..
한편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바다가 그리운 날]...
그대여 눈물 시린 파도치며 와도 좋다
따라온 해안 너머 머리 풀고 기다리다
젖어서
열리는 가슴 말리는 손이 차다
빗소리 그늘 찾아 이끼는 무성해지고
파닥이는 포말처럼 팽하니 토라진 꽃
비린내
강물로 흘러 옷자락에 편지 쓴다
몰래 품을 파고드는 바람으로 속삭인다
부식층 넘나들며 묘판을 만들어 놓고
때 묻은
발목이라도 잡을 수만 있다면
갯바위 물이끼 입고 홀씨 하나 건네주며
빗물에 꽃가루받이 씻겨서 교배한다
흐느껴
콧등이 찡한 바다가 그리운 날
6. (느낌..)
이번 시는 시조의 형태에 현대옷을 입혔다.. 라고들 하던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얘깁니까??
-설명..시조가 자유시 같은 느낌이 들지요?
◎ 첫째로 소재입니다.
고시조의 소재는 자연의 풍광이나 사람 마음을 고전적인 서정으로 노래하였다면
현대시조는 실생활에 접하고 있는 컴퓨터, 쇼핑호스트 같은 현대 문화를 접목하여 독자와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형식만으로도 진부하게 고착되어 있는 3장 6구의 틀입니다. 행갈이를 다양하게 배치하고 종장의 첫 3음보 외에는 형식이 허용하는 범주에서 자연스러운 음보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주제나 내용면에서도 뜬구름 잡는 식의 허황된 노래가 아니라 현대 감각에 맞추어야 하며 음보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가 현대시 창작법과 다를 수 없다는 인식이 아직도 시조문단에서는 부족한 것 같아 부단하게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이상태 시인은 현재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시죠?
학교생활도 시에 포함돼 있겠어요?
◎ 시인이 학교에 근무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국어선생님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대정보과학고 교사..(기계/금속)교사로 전산응용기계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 분필소묘나 수학시간에 문제를 푸는 분수 등 다양한 소재가 학교생활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사랑 갈무리]시집에도 기계․금속 교육현장의 소재가 많이 등장하고 교육행정을 전공한 교육철학이 자연스럽게 심어져 있을 것입니다.
8. 시를 비롯해.. 문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요?
◎ 익제 선생 등 선대의 문장가 혈통을 이어받아 글밭에서 유년을 지냈으며 초등학교부터 백일장을 두루 거쳐 부산 동아고등학교 때에도 국어 선생님이셨던 박철석 시인과 불교문학회 고문이신 김용태 선생님의 지도를 받았습니다. 부산 전원문학회 활동을 하면서부터 서대신동 황산 고두동 시조시인님과 이경순 시인께 시 창작을 사사 받아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교원 백일장 1등급. 전국시조백일장 장원. 수상 다수와 개인 시화전 등을 통하여 문단활동을 시작했는데
시만 잘 쓰면 되지 하였는데 후학들을 위하여 문학 활동을 하려고 하니 문인으로서의 걸맞는 이름표를 달아야 한다는 현실을 늦게 받아들여 문단의 권유로 시와 시조 별도로 소위 등단 절차를 두루 거치게 되었습니다.
9. 작품 창작 활동과 다양한 문단활동을 하고 계시던데요
두레문학..도 그 가운데 하나죠?
-소개.. 의미..
◎ 네,
[현대시조]에 문무학 교수 추천으로 신인상. 한국시조시인협회(울산)회원. 한국[시조문학]진흥회원
[시와 비평]에 박진환, 오승희 박사의 추천으로 신인상. 한국문인협회(울산)회원. 세계한민족작가연합 [시조월드]회원.
울산대학원/교육행정학회 제6기회장. 울산/문학교과교육연구회장. 울산/교원문학회장과 산다촌문인회 부회장을 역임하였습니다.
발행인으로 있는 [두레문학]을 소개하겠습니다. 『두레문학』은 각종 백일장 장원 수상자들이 두레를 형성하여 문학 활동을 해왔으며 2002년 10월 10일 문화 제133호 비영리민간단체(NGO)등록 『교원문학회』로 활동하였습니다.
전국단위의 일반 문학회로 거듭나기 위하여 『시와비평문학회』로 개명한 공인단체의 문예지가 『두레문학』입니다.
계간지『시와비평&시조와비평』http://cmunhak.com 웹사이트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문학카페 http://cafe.daum.net/emunhak『두레문학』을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국문화예술진흥기금 수혜사업으로 매년『전국충의백일장』을 개최하며 『시화전』도 병행합니다.
130여명의 회원 중에서 『문예대학』에서 문학 강좌를 통하여 30여명이 문단에서 활동 중이며, 많은 문인들이 문학작품 창작과 퇴고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백일장 수상작품과 등단작품을 특집으로 다루는 종합문예지『두레문학』을 발간하며 출판기념회에는 『작품 낭송』과 『문학 세미나』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사이버를 통한 문학회 운영의 장단점 중에서 장점만을 취하고 단점은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월간『문학세계』12월호 문학회 탐방 코너에 『두레문학』소개와 회원 작품들이 수록될 예정입니다.
10. 앞으로 활동 계획도 전해주세요?
◎ 문인들이 문학 활동을 넓힐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게 우선입니다.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문인으로서 독자가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발표 기회를 부여하기 위하여 계간지로 발돋움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지마는 원고료를 드리고 좋은 작품을 청탁받아 질 높은 작품을 다룰 수 있는 여건 마련을 위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시와 시조의 창작이론을 사사받은 작가로서 무슨 장르로 나누어 놓고 서로 비하하거나 경계하는 문단의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한국문단에 동행할 도반으로서 인격을 존중하고 순수문학정신의 계승 발전에 성원을 기대하며 문학 사랑의 길에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