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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 투데이의 "추리닝" 중에서 -
[여러 곳에 올리는 글인 관계상, 그 중 가장 편안한 글투를 사용하는 디시밀갤의 글투로 이야기를 전개해볼까 합니다.]
얼마 전, 본 햏이 운영하는 까페에 본 햏이 지난 3월까지 논술과 국어를 가르쳤고 현재 중학교 1학년이며 국어과목에서 90점 대의 전과를 올리고 있다는 본 햏의 제자 "아나킨"(본 햏이 지어준 별명이오. 하도 똑똑한 놈인지라 제다이의 수련생처럼 제대로 공부하여 큰 성과를 올리라는 뜻에서 붙여주었소. 뭐~, 그 후의 결과에 대해서 예상 안한 것은 아니지만... =..=;)이 회원으로 가입한데다,
오늘 오래간만에 "Movie Week"를 사보니, 부야베스 전문점이 소개되었기에 (뭐~, 내용대로라면 이번 크리스마스 이브에 5만원 정도의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여인의 마음을 잡고 싶은 햏이 있으시다면, 권할만하겠소. 나도 지금 4년 동안 친구로만 지낸 동갑내기를 데려가거나 최근 알게 된 두 살 연상의 누님을 모셔가거나 할 생각 중인지라... =..=...),
이런 저런 생각이 들어 소개해보고자 하오.
뭐, 바탕한 이야기는 한 십년 쯤 전에 읽었던 "알퐁스 도데 단편집"의 내용이고,
그 양반의 특성 때문인지, 그 책에서는 "부야베스"(생선스튜), "라이요리"(바닷장어 회 무침) 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여러가지 재미나고 사람 냄새 나는 이야기가 나와있었소.
물론, 그 중 [마지막 수업]에 대해서야,
"보불전쟁" 및 "나폴레옹 3세", "비스마르크", "독일 제2제국", "몰트케의 전략", "프랑스의 기관총 미트라이에즈와 사스포 소총이 잘못 운용되어진 사례", "몽고메리 장군의 저서 '전쟁의 역사'", "What If - 전쟁편' 등등에 대해서 아시거나, 읽으셨거나, 밀갤이나 디코 등에서 논하시거나 그에 관한 몸통 글들 및 (문제중년님이 남기시는 것 수준의 고단계의 것을 포함한) 꼬릿글 등을 보신 분들뿐만 아니라,
혹시라도 나중에 이 나라에 무슨 변고라도 생길 경우, 그 소설의 주인공처럼 눈물을 흘리며 후회할 정도로 학교 수업에 충실치 않았던 사람이 아니라면 다~ 아실 것이라 믿으니, 이에 대해서는 "패스" 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소.
[별]
이것도 너무 유명하오. 그렇기에, 위에 올려진 패러디 만화를 통해서 대충 짐작토록 하시면 될꺼요.
근데, 실제로 본 햏이 무려 세번에 걸쳐 각각 세명의 여인들에게 "당신은 저의 별이십니다."라는... 그 소설 속 주인공 목동의 발언을 활용했더니... 그 결과는...
첫번째 여자 - 본 햏이 최인훈 선생의 소설 '광장'에 대한 감상문을 대신 써준 두살 어린 후배 - 도망감.
두번째 여자 - 본 햏이 지난 9개월 동안 열중했던 두 살 어린 학원강사 - 뒤통수 때림.
세번째 여자 - 앞서 본 햏이 또 다시 작전대상으로 보고 있는 동갑내기 친구녀석 - "야, 시끄러! 그만해!" (대략 "이젤론 요새"를 인격체로 형상화 한 듯한 녀석이오. *ㅠㅠ*)
대략 이렇듯 낭패로 나타난 바, 본 햏은 "왕꽃선녀님"께 부탁하여 알퐁스 도데 선생을 모셔다가 따져봐야겠소.
근데, 이를 위해서는 통역부터 구해야 할 터이니... 대략 낭패... =..=;
[아들 면회가던 날 (정확한 제목이 기억나지 않아 이렇게 쓰오.)]
어느 프랑스 중산층 계급의 부부가 군대간 아들을 면회가기로 했던 날이오.
참으로 오랜 동안 별르고 별러왔던 터라, 이들 부부는 (당시로서는 귀한 음식이던) 통조림을 비롯 몇가지 음식들과 과일들을 장만하여 아들의 부대를 찾아갔소.
그러나, 오랜 시간을 걸려 간신히 아들의 부대를 찾아가서 면회 신청을 하니 아들내미가 한참만에 나오기는 했는데, 그나마 몇 시간 이야기도 못해본 가운데 갑자기 면회시간 끝을 알리는 나팔소리만이 무심하게 들리더라는 거요.
아버지는 쓴 웃음을 짓고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고 "대 프랑스 제국의" 군복을 입은 아들은 어쩔 줄 몰라하며 들어가려던 바, 이에 어머니가 아들에게 억지로 통조림을 안기는 내용으로 끝이 났소.
어떻게 보면, "대 프랑스 제국"이나 "대~한민국"이나 빽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군대 간 아들 면회 할 때의 풍경은 비슷비슷한 모양이오. 대략 다른 것이 있다면, "대~한민국"의 경우, 부모님이 면회 오실 경우 외박까지 (특별한 일 없는 한) 허용된다는 점이겠소만~.
[어느 늙은 알제리 부대원]
혹시, 외인부대에 대한 책들 중에 "외인부대"라는 제목으로 한 때 외인부대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의 필독서처럼 통용되던 책을 기억하시는 햏들이 많으실 것이라 보오.
그 책의 내용 중에 이런 것이 있었소.
외인부대의 어느 중령이 병사들을 사열하던 도중 흰머리가 있고 얼굴도 많이 삭은 병사를 하나 보았소.
그 병사에게 다가가 "자네는 사회에 있을 때 무엇을 하였는가?"라고 물으니, 그 병사 曰
"옛, 중령님! 저는 사회에 있을 때 장군(將軍)이었습니다!"
뭐, 그 중령이 얼마나 낭패한 표정을 지었는지는 우리가 알바 아니겠소만...
이와 관련하여 한 이야기를 우리의 알퐁스 도데 선생이 남기셨소.
앞서 소개한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자 보불전쟁 덕에 카이저의 땅이 된 "알자스-로렌 지역"에 어느 노부부가 살고 있었소.
그 노부부는 젊은 시절 열심히 일하고 여기에 더해서 나이 들어서도 열심히 일한 덕에 그 동네에서 알아주는 알부자가 되어 있었소.
그러던 어느 날, 노인이 일터에서 돌아와 보니 아내의 표정이 심상치가 않았소.
그래서, 그녀를 다그치니 "우리 아들이 돌아왔네요."라고 답하였소.
그러자 노인장은 화를 버럭 내며, "내 아들은 지금 알제리 부대(외인부대)에 있다! 근데, 어떻게 지금 여기 있다는 말이냐!" 하며, 당장 도끼를 들고 집안을 뒤지기 시작했소.
아내가 바짓가랑이를 잡고 사정하고, 마침내 어머니가 다칠까봐 숨어있던 곳에서 나온 탈영병도 자신이 왜 탈영을 하게 되었는지를 아버지께 이실직고 하게 되었는 바...
"부대 동료들 중 프랑스인 동료들이 저더러 이제 독일인이라고 왕따시키고 있어요. *ㅠㅠ" 였소.
허탈해진 아버지는 도끼를 내려놓고 담배를 졸라 벅벅 태우신 다음,
아들에게 들어가 자라고 명령하였소.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아버지는 아들과 아내를 불러모은 뒤, 아들에게 이렇게 말하였소.
"이 집의 모든 재산은 이제 너의 것이다! 그러니, 너의 어머니를 잘 모셔라! 나는 '우리의 조국'을 위해 네 놈이 완수할 것을 포기한 신성한 임무를 마저 완수하기 위해 알제리로 가고자 한다!"
당장 아내는 "아이고, 영~감!"을 외쳐대고, 아들은 "아버지, 잘못했어요! 제가 다시 돌아갈께요!"를 외쳐댔지만... 이래도 노인의 마음은 변치 않았고,
얼마 뒤, 알제리 부대에는 앞서의 예비역 장군처럼 푹 삭은 병사 하나가 훈련을 받고 있었다 하오.
덧붙여 말하자면, 프랑스인들의 경우 "난 프랑스어를 공용어로 하는 벨기에에서 왔소!"라고 뻥치면 다 받아주었다고 하오.
그리고, 오늘날에는 아예 프랑스인이어도 다 받아준다고 하오.
그러니, 장 끌로드 반담이 1920년대 말엽에 마르세이유에서 활동하는 3류 권투선수였다가 여자친구 문제로 조폭들과 싸운 뒤 결국 외인부대로 들어갔다가 알제리 해방군 대장(우리의 김좌진 장군 같은 양반으로서... 그 이미지가 나오더구려...)에게서..."너는 진정한 용사이니, 비록 적일지라도 진정한 용사를 알아주고 대접하는 우리의 전통에 따라 너를 살려보내주겠다!"는 말까지 듣는 내용의 영화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겠소... (먼~산)
[베를린 함락]
알퐁스 도데가 살았던 시절이 시절이었으니만치, 이쯤되면 이미 예상들 하셨겠지만, 그 책의 상당수의 내용은 "별" 같은 것이 아니라 "마지막 수업" 같은 것이었소.
심지어, "이제는 멀고 먼 남의 나라 땅이 된 알자스와 로렌"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기행문 같은 소설도 있었소.
아무튼, 이 내용은 꽤나 엉뚱한 내용인데...
파리의 어느 번화한 거리에 있던 아파트에 한 노인이 살고 있었소.
그 노인은 당시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의 삼촌인 나폴레옹 1세 휘하에서 종군, 심지어 "러시아 원정 및 대패주"까지 경험하였던 노인이었지만, 이제 그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었소.
그런데, 얼마 전 손녀가 읽어주던 (그 손녀의 남동생인) 군인인 손자가 보불전쟁에 참가하면서 보내온 편지와 보불전쟁 상황 관련 기사 내용 때문에, 즉 "프랑스 군대가 이기고 있다! 마끄 마옹 장군의 부대가 파죽지세로 독일군을 몰아붙이고 있다!"는 식의 내용 때문에 갑자기 힘을 받았던 것이오.
이에 원기를 회복하기 시작한 노인은 손녀에게 "독일 여인들에게 절대 야만적인 행동을 하지 말 것!" 등을 손자에게 권고하는 내용의 편지를 받아쓰게 하는 등 활력을 받기 시작했던 것이오.
하지만, (우리야 당연히 다~ 알고 있지만, 당시를 살았던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놀라운 소식을 손녀는 접하게 되었소.
즉, 파죽지세로 무너지고 있는 것은 프랑스 군대와 프랑스 자체라는 것이었소.
하지만, 손녀와 주치의는 노인이 이 소식을 들을 경우, 가뜩이나 호전되기 시작한 병세가 악화될 우려가 높다는 것에 착안, 어쩔 수 없이 영화 "굿바이 레닌"에서 아들이 했던 것과 같은 짓을 시작하였소.
즉, 예를 들어 "프랑스의 스당에서 나폴레옹 3세가 항복을 선언했다. -> 독일의 본에서 빌헬름 1세가 항복을 선언했다.", "프랑스의 시민군(예비군 조직)은 나폴레옹 3세의 항복을 인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공화국 정부를 세우고 파리 등지에서 작전을 개시했다. -> 독일의 국민척탄병(뭐~ 제3제국꺼 아뇨! 하며 버럭 화내지 마소...*ㅠㅠ*)은 빌헬름 1세의 항복을 인정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공화국 정부를 세우고 베를린 등지에서 작전을 개시했다."는 식이었소. (=..=;)
당연히, 할아버지는 주치의와 손녀가 마지막으로 구해온 쇠고기로 끓인 수프를 마시면서 "나폴레옹 1세와 러시아로 쳐들어갔다가 후퇴하면서 말고기를 먹었던 추억"을... 당시 고기라고는 말고기도 구경하기 힘들던 손녀와 주치의에게 신이나서 이야기 해주던 가운데,
어느 날 드디어 창가 까지 걸어가서 밖을 내다 볼 수 있게 된 노인은...
마침 시민군들이 여기 저기에서 모닥불을 피워놓은 채 그 주위에 허접한 복장과 무장을 하고서 둘러앉아있는 꼴을 보고 "지금 내 손자를 비롯한 수 많은 영웅들이 독일 영토 내에서 싸우고 있는 와중인데, 저것들은 도대체 뭐야!" 등의 말씀을 하시면서 혀를 차시더니...
급기야, 어느 날, 밖이 떠들석 해서 "우리 프랑스군이 베를린을 함락하고 개선하는 모양이구나! 구경해야겠다!"면서 손수 나폴레옹 1세 때의 군복을 차려입고 군도(軍刀)까지 갖추고서 발코니로 나가니...
워쪄!
바로 프로이센 군대가 위풍 당당하게 행진하는 모습이 노인의 눈에 비친거요.
당연히 흥분한 노인네는... "아냐! 아냐! 난 지금 헛것을 보는 거야!"라고 외치며,
군도를 뽑아 마구 휘두르다가 발코니에서 떨어져 프로이센 군 기병대가 탄 말들의 발치에서 숨을 거두셨다는 내용이었소.
[돌아오지 않는 아버지 (이것도 원제목이 기억 안남 *ㅠㅠ*)]
이것은 보불전쟁 중 후반부인 "파리 포위와 그에 대항한 프랑스 공화국 병사들의 이야기"라 할 수 있겠소.
주인공 소년은 공원에서 경비원으로 일하시던 아버지를 둔 인물이오.
그런데, 전쟁이 발발하고 얼마 뒤, 아버지가 근무하시던 그 공원에 기름통들이 쌓이고, 아버지는 어느 새 낡은 총대를 매고 그 기름통들을 지키는 일을 하시게 되었소. 당연히 아버지는 그 덕에 좋아하시던 담배를 못 피우게 되셨다고 주인공이 안타까워하는 내용이 나오오. (뭐~, 아버지께 금연을 권하는 것이 효자의 도리라는 것을 아직 인식하지 못하던 시절이니 그럴만도 하오. 근데, 요즈음은 각 나라에서 대마초를 못 피우게 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는 자들이 있다하니~ 거 참 아햏햏 하오. 하긴, 그런 사람들 외에도 북한의 계순희 선수가 인터넷으로 다음까페를 들락거리는 줄로 아는 아지매를 얼굴 이쁘다는 이유로 중요 뉴스방송의 아나운서로 그대로 앉혀놓고 있으니 그러려니~할 뿐이오.)
그러던 어느 날, 좀 더 나이많은 아해가 이 주인공 아해에게 "용돈을 좀 벌어볼 생각이 없느냐?"면서 꼬셔대더니 냉큼 신문 한다발을 안겨주면서 그걸 들고 따라오라 하더이다.
냉큼 그 녀석을 따라가니 당연히 프랑스 공화국 병사들의 진지가 나왔고, 거기서 그 아해들 중 큰 아해가 "동생과 함께 신문을 팔아 돈을 벌고 있어요."라고 말하니... 그 병사들은 약간의 포도주와 커피를 그 아이들에게 대접해주었소. (그 부분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얼마 안되는 포도주와 커피를 아낌 없이 그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었다."고 나오오... 참으로 "배달의 기수" 적인 내용이 아니지 않나 싶었소. 먼~산)
그리고, 그 프랑스군 병사들은 (옆에서 외부인이 다- 듣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밤 프로이센 놈들을 방법한다!"는 내용의 작전계획을 논하고 있었소.
그리고, 그것은 곧이어 프로이센 군 진지로 "신문을 팔러 간" 큰 아해에 의하여 (주인공인 작은 아해가 지켜보는 가운데) 마침 양배추 요리를 푸짐하게 한상 차려놓고 먹으려 하던 프로이센 병사들에게 "금화 몇 개에 대한 댓가로서" 모조리 털어놓게 되어지고, 당연히 프로이센 군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시급히 논하게 되었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우리의 주인공 아해는 큰 아해에게서 "동생역할을 해준 댓가"로서 받은 금화를 마침 근무를 끝내시고 돌아오신 아버지에게 들키게 되고, 이에 아버지는 "이 돈을 놈들에게 돌려주러가겠다!"면서 총대를 다시 매고 집을 나가신 뒤 영영 안돌아오시더라는 내용이었소.
그 외에, 보불전쟁 관련 이야기로...
전투 중 군기(軍旗)를 수호하여 "진급 못하던 늙다리 상사"에서 일약 소위로 진급했으나, 결국 전우들이 "저 놈 때려죽여라!"를 외치는 가운데 나폴레옹 3세의 전령이 "삼전도의 치욕"같은 소식을 전해주는 것을 들으면서 자신이 지켜낸 깃발이 이제 쓸모 없게 되었음을 가슴아퍼하는 노병의 이야기와...
파리 근처 농촌에서 풍족하지는 않지만 "크림을 얹은 무우요리"를 먹으면서 부족하지는 않은 생활을 하던 중, 프로이센 군의 침입 때문에 정부의 소개령(疎開令)에 따라 가축을 이끌고 파리로 들어왔더니, 도시의 극악한 인심 덕에 "애완용 염소마저도 암시장에 내다팔게 되어" 울먹거리는 농촌 아이들이 나오는 이야기 등이 있었소만...
10여년 세월 덕에 내용이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으니 낭패요.
그리고, 아무래도 보불전쟁 이후의 "나폴레옹 3세의 제정(帝政) 붕괴 & 공화정 수립" 및 "파리코뮌"(이에 대해서는 전지연 이전의 네이버 모델이 날개달린 모자쓰고 광고하던 백과사전으로 검색해보시오. 내가 보기엔 전지연 보다 그녀가 더 이뽓는데... =..=;) 등의 극단과 극악을 오가는 시절을 배경으로 했던 이야기인 모양인데...
제목이 [마르세이유 병사]던가? 아무튼, 그런 것이 있었소.
어느 중산층 집안의 가장(家長)이 자기 집에서 일요일의 정찬(正餐) 때에 후식으로 먹는 "빨간 파이"의 배달이 늦어지자 느무느무 열받아서, 문제의 빨간 파이를 주문한 제과점에 가려고 길을 나섰더랬소.
그랬더니, 갑자기 한 무더기의 사람들이 우루루 나타나서는 이 양반을 보더니,
"당신 뭐요?"라고 묻더라오.
그러자, 이 가장 曰,
"빨간 파이의 배달이 늦어져서 제과점에 따지러 간다오."라고 했소.
이러자 수 많은 햏자들이 "=_=;" 표정을 지으면서 그에게 "당신을 끌고 마르세이유까지 가야것소!"라면서 그를 자신들의 무리에 억지로 동참시켜 마르세이유까지 끌고 갔더랬소.
그리고, 막상 그 무리들은 마르세이유에 도착하자마자 이 가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잊었더랬는지 꾸어다놓은 보릿자루 취급하는 거요.
그래서, 완전히 뭐 끌려 오듯이 끌려와서 뭐처럼 무시당해 "=_=;;;" 표정만 짖고 있던 이 양반 앞에,
제과점의 배달부 소년이 "선생님, 여기 파이 가져왔어요."라면서... 그 문제의 빨간 파이를 내놓더라는 거요. =..=;
뭐, 나도 잘 생각 안나는 내요이라 이렇듯 어수선하게 거론했지만,
막상 잘 읽다보면, "지금 평화를 누리고 있는 당신과 당신 가족은 전쟁에 관심이 없을 꺼야. 어차피, 타인의 불행이니까. 하지만, 전쟁 그리고 불행은 당신에게도 관심 있는데 어쩌지?"라고 말했다던... 염소수염에 똘똘이 스머프 안경쓰고 노려보는 인상하고 사진 찍은 덕에 스머프 마을이 아닌 소련에서 쫓겨나고, 그 뒤 스탈린 동지가 보낸 NKVD의 닌자에게 방법당한 아재가 생각날 것이라 보오.
뭐, 그 외에
알퐁스 도데 선생의 글 답게 사람 냄새 나는 글로서...
늙으신 아버지의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시골집"을 어떻게든지 차지하려고 날뛰는 세 자식들의 이야기와...
증기기관을 사용하는 최신식 제분소의 등장으로 자신의 풍차를 이용한 제분소가 망한 뒤, 실의에 빠져 살다가 석회를 밀가루처럼 빻고 살면서 마을 사람들 앞에서는 "난 수출용 밀가루만 제분해!"라고 말하며 자존심을 수호하다가 결국 마을 사람들의 동정을 사게 되는 할아버지의 이야기...
등이 있었고...
그 외에 폭풍우 속에서 침몰하기 직전의 해군 병력수송선의 함장이 마지막으로 정장으로 갈아입고 함교에 우뚝 서서 최후를 맞이하더라는... 그리고 얼마 뒤 해변에는 물에 퉁퉁 불고 바닷속 물고기들이 뜯어먹은 병사들의 시체들이 떠올랐더라는 내용의 이야기... (이 이야기에서도 앞서 언급한 생선스튜인 부야베스가 등장하오. 영화 "양철북"에서의 주인공 소년의 어머니처럼 "우웩-"하면 대략 낭패요.)
등이 있었소.
아무튼, 참으로 좋은 내용들이 많았소.
물론, 내가 이를 언급하는 것은...
우리도 역시 이렇듯 좋은 내용의 소설들이나 동화들을 만들어낸다면,
그렇게 해서, 전 세계의 아이들에게 감동 혹은 뭔가 생각하거나 진지하게 이야기 해 볼 꺼리를 제공할만한 그러한 글들을 만들어낸다면,
오죽이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서... 한번 큰 맘먹고 올려보는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