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25 중앙일보 정진홍교수의 기고>
故 강영우 박사는 14살때 실명한 후 곧 부모님께서 모두 돌아가시어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졌지만
2001년 미국 백악관 국가장애위원회 위원(차관보급)까지 올라갔고,
올해 췌장암으로 유명을 달리하며, 드라마같은 인생을 산 사람이었다.
그는 말 그대로 ‘Impossible(불가능한)’이란 단어에 점 하나를 찍으면
“I’m possible”(나는 할 수 있다)로 바뀌듯이 그는 삶의 숱한 고비고비마다
그냥 점이 아니라 땀방울과 핏방울을 찍어 가며 삶의 길을 열어 갔던 것이다.
임종을 앞두고 두 아들에게도 편지를 썼다.
“해 보기 전에는 결코 포기하지 말라는 나의 말을 가슴속 깊이 새긴 채로 자라 준
너희들이 고맙고, 너희들의 아버지로 반평생을 살아왔다는 게 나에게는 축복이었다
생전에 “‘nowhere’란 단어에 스페이스바 한 번 치면 ‘now here’로 바뀐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다. “어디에도 (돌파구가) 없다”는 말이 “지금 여기”로 바뀌듯이
그 어떤 절망과 역경에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에게 포기란 암보다 더 무섭고 나쁜 것이었기 때문이다.
“제가 살아온 인생은 보통사람들보다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론 나쁜 일 때문에 내 삶에는 더 좋은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니 포기하지 마세요.” 이제 두 눈 멀쩡히 뜬 채 살아 있는 우리가 삶으로 응답할 차례다.
성곡 배상호님 글중 퍼옴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는 곳이 대학가라 그런지 어제 오늘 온 골목을 가득 메운 사탕진열대를 보며 씁쓸했는데, 이 글 보고 다 지워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