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훈센(Hun Sen) 총리의 부친인 훈 니엉(Hun Neang) 옹이 90세 생일을 한달 앞둔 오늘(7.12) 아침 프놈펜에서 사망했다다고, 캄보디아 정부 관리들이 밝혔다.
훈 니엉 옹은 2011년 치료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한 이래 공개 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때때로 병세가 위중한 상태에 빠찌기도 했었다.
캄보디아 '국내 및 국제 축전 조직위원회'(National Committee for Organising National and International Festivals)의 움 께미꼬(Um Kemikor) 위원장은 훈 니엉 옹이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조직위원회 직원들이 현재 훈센 총리의 프놈펜 자택에서 장례식을 준비 중이다." |
훈센 총리의 개인적 보좌관인 셍 띠엉(Seng Tieng) 씨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훈 니엉 옹의 장례식(=화장의례)이 수요일(7.17)에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Free Press Magazine) 훈센 총리의 부친인 훈 니엉 옹의 모습(우측).
1923년 8월 27일생인 훈 니엉 옹은 훈센 총리를 포함하여 슬하에 3남 3년를 두었다. 그는 1940년대에 껌뽕 짬(Kampong Cham) 도, 스떵 뜨라잉(Stung Trang) 군에서 디 뽁(Dy Pok) 씨를 만나 결혼했다. 디 뽁 여사 역시 국회의원 총선 기간 중이었던 지난 1998년에 7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훈 니엉 옹은 학교를 세우는 데 재정을 후원한 것으로 유명한데, 일부 보도에 따르면 그는 작년까지도 학교 설립 사업을 계속해왔다.
훈센 총리는 이번에 훈 니엉 옹이 사망하기 이미 18개월 전부터, 자신의 부친의 생명에 관해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작년(2012) 2월에도 '부친의 병세를 이유로 지방 일정들을 취소'한 바 있다. 훈센 총리는 당시 대학 졸업식장에서 연설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내가 여기 오기 전에, 우리 아버지가 쓰러지셨지만 나는 여기에 와야만 했다. 그래서 여기 오기 전에 여동생에게 스님들을 모셔서 축원을 해주도록 부탁을 했다. 나는 그의 심장병이 호전되길 바란다. 하지만 90세가 넘은 노인의 상황이다. 만일 나쁜 소식이 있다면 집에서 알려올 것이다." |
훈센 총리는 '지난달 발언'을 통해서도 부친의 병세가 악화될 가능성을 표명하면서, 부친이 수혈을 받는 상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현재 문제는 그의 신장 기능인데,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그래서 어제 밤에 우리 가족들이 가족회의를 열어서 싱가포르에서 의료진을 데려올 수도 있지 않나 상의했다. 왜냐하면 아버지를 방 바깥으로 옮길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
훈 니엉 옹은 지난 2011년에 국왕으로부터 '옥냐 모하 피억더이 훈 니엉'(Oknha Moha Pheakdey Hun Neang)이란 '작위 칭호를 하사'받기도 했다.
보완취재 : Shane Worrell
첫댓글 대체로 현대의 부유층 노인들의 경우,
일단 뇌사상태에 빠진 후에도
산소호흡기나 인공 생명유지장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사망날짜가 그다지 의미를 갖진 못할 겁니디만...
선거를 2주일 정도 앞둔 시점에서..
산소호흡기를 제거하는 데 가족들이 동의했다는 의미로 해석되네요..
캄보디아 사회의 정서를 감안할 때..
이 장례식이
훈센 총리에게 제법 동정표를 안겨다 줄 여지는 있다고 보이는데요..
선거에 얼마나 영향이 있을지
앞으로 지켜봐야겠군요..
어찌됐든
훈 니엉 옹은 20세기 캄보디아에서 가장 편안하게 살다 간 캄보디아인이란 점에서..
이 장례식은 보기 드문 호상이군요..
여러가지로
훈센이 긴장하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야당의 삼 랑시 총재가
목숨을 걸고 귀국을 강행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인데요..
오늘 삼 랑시 사면령도 함게 처리했네요..
어차피 들어오는 거 모양새라도 자기가 선처를 한 것처럼 보일 의도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