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잠언 25:9~10, 너는 이웃과 다투거든 변론만 하고 남의 은밀한 일은 누설하지 말라 듣는 자가 너를 꾸짖을 터이요 또 네게 대한 악평이 네게서 떠나지 아니할까 두려우니라
찬송가 342장(너 시험을 당해)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남의 은밀한 일은 다른 사람들에게 발설하지 말라고 합니다. 남의 사사로운 일들은 그들만의 일이니 이것을 입에 올려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려서 모욕감을 느끼게 한다면 결국 말은 돌고 돌아서 그 사람에게 전달되고 그 사람은 이로 인하여 마음이 괴롭게 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다툼이 생기고 말이 증폭되어 소문의 주인공에 대하여 본래의 사람과 달리 흉측한 평가가 내려지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남의 말들은 듣는 사람들에게 큰 호기심을 불러 일으켜 그 말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잠언 18:8 말씀에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자의 말은 별식과 같아서 뱃속 깊은 데로 내려가느니라”
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잠언의 저자 지혜자는 두루 다니면서 농담을 일삼는 사람을 멀리하라고 하였습니다. 잠언 20:19 말씀에
“두루 다니며 한담하는 자는 남의 비밀을 누설하나니 입술을 벌린 자를 사귀지 말지니라”
고 하였습니다. 사도 바울도 남 말을 많이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디모데에게 쓴 편지에서 이렇게 당시 여성도 직분자를 세울 때의 기준으로 말의 덕스러움을 언급합니다. 디모데전서 4:11~14 말씀에
“젊은 과부는 올리지 말지니 이는 정욕으로 그리스도를 배반할 때에 시집 가고자 함이니 처음 믿음을 저버렸으므로 정죄를 받느니라 또 그들은 게으름을 익혀 집집마다 돌아다니고 게으를 뿐 아니라 쓸데없는 말을 하며 일을 만들며 마땅히 아니할 말을 하나니 그러므로 젊은이는 시집 가서 아이를 낳고 집을 다스리고 대적에게 비방할 기회를 조금도 주지 말기를 원하노라”
고 가르치고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불화하는 적지 않은 원인이 바로 의미 없는 말을 다른 사람들에게 해서 그로 인하여 속이 상해져서 다투게 되는 일이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남을 흉보는 일들은 되도록 삼가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고 소중히 여기는 말을 하는 것이야 추천할 만한 일이 되지만, 다른 사람을 험담하고 비방하고 허물이 되는 일들을 감추어주지 않고 드러내어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버림으로써 그 사람의 인격과 명예에 큰 손해를 끼치는 일은 최선을 다해서 피해야 하겠습니다.
성경에 보면, 어떤 사람이 자기만 아는 다른 사람의 비밀을 동네방네 소문을 내거나 밀고를 하여서 그 당사자를 곤경에 빠뜨렸지만 그 일로 인하여 말한 사람도 기대하던 유익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큰 해를 당한 일이 있습니다.
노아의 둘째 아들 함과 함의 아들 가나안은 노아가 술에 취하여 자기 방에서 옷을 다 벗고 드러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고 다른 형제 셈과 야벳과 며느리들과 다른 손자들에게 다 드러내놓고 소문을 내었습니다. 그 결과 잠이 깨고 난 노아가 함과 노아는 저주를 내리고 큰 아들 셈과 셋째 야벳의 후손들에게는 복을 빌어주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이루어지고 말았습니다. 함의 아들 가나안의 후손들은 훗날 셈 족속 아브라함의 후손들에 의하여 팔레스타인 땅에서 멸절되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에게 쫓겨다니는 초기에 놉 땅에 제사장 아히멜렉에게 찾아가 떡을 얻고 골리앗의 칼을 구하였을 때입니다. 마침 그곳에 있었던 에돔 사람 도엑이 다윗을 보고서 훗날 사울 왕에게 고자질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거룩한 일꾼들인 제사장 85명을 죽게 됩니다. 사울의 명령으로 제사장들을 살해할 때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는데 도엑이 칼을 가지고 그들을 죽였스니다. 이것을 보면, 도엑이 성전에 와서 기도도 했고 예물도 드렸지만 에돔 사람들이 가진 하나님에 대한 본성적인 거역의 정신을 갖고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훗날 다윗이 모든 위기를 넘어 이스라엘의 왕이 됨으로써 다윗을 해치려 했던 도엑과 그의 후손들의 삶은 완전히 파멸되고 말았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되도록 다른 사람의 죄와 허물까지도 입술로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도록 입술을 지키기를 힘씁시다. 베드로전서 4:8 말씀에서도
“무엇보다도 뜨겁게 서로 사랑할지니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느니라”
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된 부득이한 사정이 있었나 보다 이해하려고 힘쓰고 내 판단, 내 경험의 기준을 가지고 추측하여 비방적인 말을 다른 이들에게 전하지 않기를 힘씁시다. 처음에는 이해되지 못하는 일도 시간이 지나면 다 이해가 되고 “우리 자신이 그 입장이 되면 우리도 충분히 그럴 수 있겠구나!”하는 일들도 우리 인생에서 적잖이 경험하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우리 입술을 무겁게 가집시다. 함부로 판단하지 말고 함부로 비방하지 맙시다.
그래서 어떤 사람에 대한 말을 다른 이들에게 하고자 할 때에 다음 몇 가지 기준을 스스로 제시하여 답을 얻고 행하도록 합시다.
“과연 이것이 진실인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꼭 전달해야 할 어떤 유익이 있는가?”
“그것을 말하기에 지금 가장 적절한 때인가?”
이런 몇 가지의 기준들을 가지고 점검하여 꼭 전달해야 하겠다고 판단이 서지 않는 한 입을 다물고 남의 비밀을 마음에 지키도록 합시다.
생각 없이, 사실의 정확한 확인 없이, 혹은 적절지 아니한 때에 어떤 사람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다른 이들에게 전달함으로써 그 사람에게 큰 상처를 주거나 아픔을 주거나 큰 문제를 일으키는 일이 내 입술 때문에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늘 조심합시다. 남의 비밀을 마음에 깊이 간직하는 자가 되고 입이 벌린 자기 되지 않도록 입술을 잘 지키는 성도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