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외모 지적을 못 견뎌합니다.
초5 남자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아이가 외모 지적을 못 견딥니다. 특히 여자친구들이 지적하는 것에 대해 힘들어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별거 아닌 내용인데 자기를 비하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모브랜드 옷을 입었는데 학원 여자친구들이 예술가 같다고 하고 손을 들었는데 선생님이 겨드랑이 하고 웃으셨다고 욕을 하고 싶다고 하네요.
사춘기라 더 예민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타인의 시선을 너무 의식하고 외모에관련된 이야기를 받아들이지를 못합니다. 제가 어떻게 조언을 해주어야 할까요? 답답한 마음에 글 남깁니다.
A.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5학년 아들이 타인의 시선이나 평가를 힘들어하는 것에 대해 고민이 되셔서 문의하신 것으로 이해가 됩니다. 아이의 전반적인 발달상태, 현재까지의 양육환경과 대인관계 경험 등 알지 못하는 내용들이 많아 답변에 한계가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모브랜드 옷을 입은 자기 모습에 예술가 같다고 여학생들이 말하는 것과 그 순간 선생님들이 겨드랑이를 언급한 것에 아이가 많이 화가 난 것 같습니다.
어쩌면 그 순간 매우 당황스럽고 부끄러웠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가 가급적 타인의 신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은 아주 개인적인 부분이니까요.
살다보면 위와 같은 상황이 자연스럽게 벌어지기도 합니다. 이럴 때 다소 경직되거나 유연성이 부족한 아이들은 자존감에 큰 손상을 입을 만큼 영향을 받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어머님의 아이는 몹시 화가 나고 기분이 나빴던 것 같습니다. 자기의 신체에 대해 함부로 언급하고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자존감에 손상을 주었다고 느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어야 하는지 문의하셨는데요. 무엇보다 아이입장에선 자존감에 손상을 주고 자기에 대해 함부로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그 마음을 이해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기분 나빴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이때 그럴 수도 있다거나 대수롭지 않은 말이라고 반응하시면 아이는 아마 다시 한번 자존감에 손상을 입을 거예요.
"아니 선생님은 왜 그런 얘길 하시냐. 여학생들은 왜 옷차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한대.." 와 같은 반응으로 아이 입장과 마음을 이해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가 화가 나서 욕은 하고 싶었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은 걸로 봐서는 충동성에 큰 어려움이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도 행동의 뒷 결과를 생각하고 있다는 의미같습니다.
그런데 아이가 평소 타인의 평가나 시선에 몹시 힘들어하고 자주 화가 나거나 마음이 불편해진다면, 그리고 융통성이 부족하다면 관계에서 힘든 상황들이 많이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사람들은 내가 유쾌할만한 말만 하진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떠한 상황에서든 좀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면 심리치료를 통해 이런 면을 도와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에 대해 고민하시는 어머니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아이를 위한 TIP!>
>> 외모스트레스가 많은 자녀를 도울 방법
첫째, 자녀의 고민을 진지한 자세로 경청합니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은 놀림을 받거나 인기를 얻지 못하는 것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아이의 마음을 공감하지 못하고 ”너는 왜 외모에만 신경 쓰고 다니니?“, ”지금은 외모보다는 공부에 신경 써야 할 때야“라고 하면 아이는 괴로운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더욱 움츠려들게 됩니다.
부모나 교사는 청소년이 외모에 관심이 늘어나면서 신체적인 외모나 복장, 머리 스타일, 화장품 등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그로 인해 고민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것을 너무 지적하거나 비판하면 오히려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인식시켜 아이의 자존감을 높여주어야 합니다.
둘째, 외모란 주관적인 평가가 더 크다는 것을 이해시킵니다.
아이들을 친구와 부모, 교사의 평가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인식합니다. 이때 부모는 다른 사람의 평가보다는 스스로 자신의 신체에 긍정적인 평가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아이와 함께 아이의 얼굴과 신체의 특징을 생각해보고, 이러한 특징이 가족 역사의 일부분임을 인식하게 돕습니다. 아이 스스로 잘 모르고 있던 자신의 장점과 매력을 인식하도록 도움을 주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자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셋째, 부모나 교사는 청소년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봅니다.
그 방법 중에 하나는 장점을 찾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과도하게 칭찬을 하면 자신을 놀린다거나 실제 사실을 숨기려고 과장해서 위로한다고 인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외모에 대한 칭찬은 과장된 칭찬보다는 아이가 공감할 수 있는 장점과 멋진 점을 찾아서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항상 인상을 쓰고 화나 있는 아이에게 살짝 간지럼을 태우거나 격려해 아이가 웃음을 지어 보이면 ’너는 치아가 예뻐서 웃는 모습이 멋지구나‘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넷째, 자녀 스스로 개성을 키워 자신감을 갖도록 유도합니다.
남들보다 잘하는 것이 있거나 또는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이나 다른 능력을 개발하도록 격려함으로써 아이 스스로 자신감을 갖도록 돕습니다. 노래를 못하는 아이에게 ’너는 휘파람을 참 잘 부는구나‘라고 말하여 아이가 잘하는 것을 칭찬하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나 개성 있는 외모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의 멋진 점을 찾아서 칭찬을 아끼지 말자, 외적인 아름다움은 잠시지만 마음의 아름다움은 자신이 평생 간직할 수 있는 가장 큰 보석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부모가 외모에 대한 태도에 본을 보여줍니다.
부모 스스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면서 아이에게 외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에게 시험을 잘 보면 쌍커풀 수술을 해준다고 하거나 살이 쪘다고 많이 먹지 못하도록 제재를 가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의 외모가 경쟁력이 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입니다.
부모 스스로 자신의 외모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외모보다 내면을 중요하게 여기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줌으로써 본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문헌출처:
1)사춘기 자녀의 외모 콤플렉스 극복법,현대모비스,2010.7이향숙소장님 칼럼
http://1004pr.co.kr/kccp/bbs/board.php?bo_table=102c&wr_id=2&sfl=wr_subject&stx=%EC%99%B8%EB%AA%A8&sop=and
사진출처: 구글 재사용가능
작성자: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이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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