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는 것
류지인 신부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과연 유다인들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질 만큼 아리송한 말씀입니다.
분명히 문법적으로 부족함 없는 문장이지만 납득할 수 없는 내용이기에 이해를 했다고도 못 했다고도 할 수 없는 진퇴양난에 빠져버립니다.
논리적인 도식은 단순하고 명료합니다.
만약 예수 그리스도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신다면 영원한 생명을 부여받아 다시 살아날 것이고, 그리스도 안에 머무르게 되는 동시에 당신께서 머무시는 거처가 되는 영광도 함께 누리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문제는 율법에서 피를 마시는 행위를 부정한 것으로 가르친다는 점입니다.
금하는 것에 대한 실천적 요구처럼 보이는 말씀인 탓에 예수님의 권위마저 부정당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구원 역사를 진리로 고백하는 오늘날 신앙인 입장에서는 이 같은 유다인들의 고민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 즉 성자 하느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에 이르는 구세사가 그들과 우리 사이에 위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생명을 보았습니다.
그러면 이제 할 일은 분명해집니다.
당신 생명을 바쳐 우리에게 생명을 얻어주신 그분의 사랑을 닮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이것을 망각한다면 그리스도의 살과 피는 굶주림을 달래는 빵과 포도주라는 음식에 그치고 말 것입니다.
* 성체를 모신 영혼에 힘이 없다면, 예수는 과거 역사 인물 중 한 사람일 뿐입니다.
첫댓글 아멘 💖💖💖
당신 생명을 바쳐 우리에게 생명을 얻어주신 그분의 사랑을 닮아가야 하는 것입니다.
아멘.
하느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