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경기도 성남의 영장산 터널 밑에서 주인에게 버려진 채 발견된 강아지
하필이면 비가 내리는 날, 인가도 없는 터널 근처에서 한 강아지가 주인에게 버려진 채 발견됐다. 강아지는 주인이 자신을 놔두고 간 그곳을 떠나지도 못한 채 귀를 늘어뜨리고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처음 강아지의 사연이 알려진 건 지난해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 터널 옆에서 비를 맞고 있는 강아지의 사진이 올라오면서다. 네티즌들은 “비 맞으며 우울한 표정 짓고 있는 장면이 너무 생생해서 뇌리에서 떠나가질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후 유기 동물 입양을 홍보하는 단체 ‘LCKD’의 소셜미디어 계정에는 이 강아지의 공고가 올라왔다.
단체에 따르면 태어난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되는 이 강아지는 터널에서의 모습과는 전혀 달라져 있었다.
사람이 손을 내밀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발을 내밀었고, 호기심이 가득해 놀이에도 적극적으로 임했다. 밝은 표정으로 단체의 봉사자들과 눈도 잘 마주쳤다.
시에서 운영하는 보호소에 입소한 강아지는 사람을 정말 잘 따르고, 밝은 표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이 강아지에게 주어진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약 12일간의 공고기간이 끝날 때까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강아지의 사연이 온라인을 통해 알려지며 “제발 새로운 보호자가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 강아지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새 주인에게 입양되어 '달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강아지
확인 결과 강아지는 좋은 곳에 입양되어 ‘달이’라는 이름을 얻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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