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4일 다이어리 데이...
사랑하는 사람들끼리 다이어리 주고받으면서 다이어리에 자기들의 사랑을 아름답게 적자고 다짐하는 날입니다...
(나는 다이어리가 없다... 적을 일이 없거든...)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
원래 의미는 3세기경 로마제국에서 서로 사랑하는 젊은이들을 황제의 허락없이 결혼시켜준 죄로 순교한 발렌타인의 순교일입니다... 다알져???
하지만 지금의 의미는 여자가 사랑하는 남자한테 초콜렛을 주는 날입니다... 일본 초콜렛 장사꾼들의 상술이라고도 하져...
(난 초콜렛이 무지하게 싫다... 너무 달다... 그리고 내돈주고 사먹기도 짜증난다... 남들은 공짜로 먹는데 난 왜 사먹지???)
3월 14일 화이트 데이...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사탕을 주는 날입니다... 발렌타인 데이때 초콜렛 장사꾼만 돈버니까 사탕장수들도 돈벌려고 만든날입니다...
(난 사탕을 무지하게 좋아한다... 그래서 난 3월 14일이 무지하게 좋다... 왜냐고??? 여동생이 받아온 사탕 다 내가 먹는다... 내동생도 내가 사탕뺏아 먹는건 아무말 안한다... 초콜렛도 못먹는 놈 사탕이라도 원없이 먹으란다...)
4월 14일 블렉 데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를 썰렁하게 보낸 사람들이 검은 옷을 입고 짜장면을 먹는다는 블랙데이입니다...
(살면서 가장 짜증나는 날이다... 발렌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는 별로 짜증 안난다... 그냥 자면 되니까... 근데 이날은 그게 안됀다... 간만에 친구가 연락해서 밥산단다... 좋다고 나가면 중국집이다... 그리고 내가 개인적으로 검은옷을 좋아한다... 가진옷도 검은색 뿐이다... 4월 14일날 검은옷 입고 중국집가면 종업원이 물어보지도 않고 짜장면 내온다... 진짜 죽이고 싶다... 그래도 그냥 먹는다... 공짜니까... 내친구... 어디서 빨간옷 사입고 와서 자랑한다... 자기 여자친구가 골라줬다고... 그리고 그놈 복음밥 먹는다... 난 진짜 4월 14일 싫다...)
5월 14일 엘로데이 or 로즈데이...
블랙데이까지 애인을 못구한 사람은 노란옷을 입고 카레를 먹는 날이고 그사이에 애인이 생긴 사람은 사랑의 장미꽃을 전하고 받는 날이고 애인사이라면 장미축제에 가는 날이 됩니다....
(난 장미를 무지하게 좋아하는데 이날만큼은 장미가 저주스럽다... 그리고 이날만 되면 우리 어머니는 카레를 주신다... 이날을 아시는 건가??? 장미에게 저주를...)
6월 14일 키스데이...
연인들이 입맞춤을 하는 날입니다...
(다행히 이날은 먹는게 없다... 이날은 친구들도 연락안한다... 그냥 이날은 집에서 쉬는 날이다... 절대 집밖에 안나간다...)
7월 14일 실버데이...
뜻이 두가지입니다... 은을 뜻하는 실버와 연장자를 뜻하는 실버...
은제품을 주고 받는 날과 선배들이 데이트 비용을 지불하는 날두가지입니다...
(이날은 2주일전부터 연락끊고 숨어살아야 된다... 친구들한테 걸리면 돈꿔줘야 된다... 돈 꿔주는건 그리 타격이 크지 않다... 뒤에 받으면 되니까... 하지만 내 친구하고 내 후배가 사귀면 타격은 크다... 돈꿔주고 데이트비 물고... 자칫하면 꿔준것도 못받는수 생긴다... 후배가 데이트 비용이라고 우기면 수가 없다... 진짜 타격크다... 비상금 탈탈털어서 줘야된다... 그리고 한달은 도시락싸서 학교가야된다... 기집애들이 오빠 소개팅은 못시켜줄만정...)
8월 14일 그린데이...
여름에 데이트를 즐길만한 곳은 단연 바다와 산인데도 불구하고 그린데이라 칭해짐은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아마도 서로의 몸매를 공개하기 어려운 사람들과 등산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교외를 드라이브하거나 산책하려고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날까지 애인이 없는 사람들은 모여서 다같이 죽자는 심정으로 그린소주를 폭음한다고 해서 그린데이라고도 합니다...
(이날 술먹고 필름끊긴게 한두번이 아니다... 평소때는 술먹어도 잘 않끊기는데 이날은 유난히 잘끊긴다... 너무 많이 먹는건가??? 솔직히 이날은 많이 먹기도 많이 먹는다... 원래 주량이 소주 1병 반인데 이날은 소주 5병은 기본이다... 올해는 혼자 먹어야 한다...)
9월 14일 뮤직데이 or 포토데이...
나이트 클럽이나 콘서트를 가거나 청명한 가을하늘아래서 사진을 찍는 날입니다.... 주로 이날은 자신의 연인을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에게 공식화하는 의미를 가집니다...
(난 나이트 좋아한다... 그렇다고 자주 가는것도 아니고 춤을 잘추지도 못하지만... 그래도 잘빠진 여자들 춤추는거 구경하는 게 얼마나 좋은데... 그래서 친구들과 진짜 가끔 간다... 솔직히 9월은 쉬고 싶다 날씨 추워지는데 혼자 있기가 쉬운줄 아나??? 근데 도대체 사귀는 줄 뻔히 아는데 쓸데 없이 쉬고 싶은 사람 불러내서 나이트 가자는 건 무슨 심보냐??? 가고 싶으면 지들끼리 가면 되지 왜 난 불러서 노는거야??? 뭐 사이를 공표한다고... 니들 사귀는 줄 7월 14일날 니들이 내돈 뺏어갈때 부터 알았다... 그리고는 함께 와놓고 지들끼리 부르스 춘다... 나 나이트에서 댄스음악에 부르스 추는 애들 처음 봤다... 중요한건 그날 나이트에 온 3분에 2는 댄스 음악에 부르스 춘다... 다 쏴죽이고 싶다...)
10월 14일 레드데이...
이날은 붉은 와인을 마시는 날입니다...
(왜 친구들이 나한테 어디 와인이 맛있냐고 물어보는 지 모르겠다... 그놈들은 내가 부르조아에 와인 마실일이 많은 줄 아는 모양이다... 아니면 놀리는 거든가... 어쨌든 그날 나한테 와인 물어보는 놈은 죽는다...)
11월 14일 오렌지 데이 or 무비데이...
이날은 오렌지 주스를 먹거나 오렌지를 선물하거나 영화를 보는 날입니다...
(난 진짜로 오렌지 주스를 좋아하고 오렌지를 좋아한다... 하루에 거의 한병을 마시고 하나씩 먹어야 된다... 근데 이날은 안먹는다... 왜냐고??? 당신 같은면 먹겠나??? 그리고 이날 남자랑 극장가면 무지하게 짜증난다... 남들은 여자랑 오는데 난 왜??? 친구 놈도 좋은 기분아니다... 극장 갔다가 그냥 겜방가서 게임한다... 친구랑 둘이서... 그것도 썩 좋은 기분은 아니다...)
12월 14일 머니데이 or 허그데이...
머니데이의 배경은 그간 선물꺼리가 떨어진 사람들이 이날은 주로 남자가 여자에게 돈을 팍팍 쓴다는 의미고 허그데이의 배경은 연인끼리 서로 포옹하는 날입니다...
(도대체 그놈들은 왜 자기 여자친구한테 돈쓰는데 날찾는지 모르겠다... 내가 자기 물주인줄 아나??? 그리고 남의 집앞에서는 포옹좀 하지 마라... 눈와서 눈구경하다가 그런거 구경하면 진짜 눈밭에 묻혀서 죽고 싶어진다... 그리고 위에서 소리나면 그냥 떨어지면 되지 왜 쳐다보고 그래... 내가 더 민망하다... 나랑 눈 마주치고도 안떨어 지데... 그렇게 좋냐???)
오늘은 블랙데이...(벌써 어제가 됐군요...)
오늘은 짜장면 안먹으려고 발버둥 쳤는데 먹었습니다... T.T
저는 오늘이 14일인줄 몰랐습니다...
왜 갑자기 짜장면이 먹고싶어 가지고...
짜장면 한젓가락 먹고 있는데 달력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 짜증 허탈감 달력에 대한 저주...
왜 이렇게 소리소문이 없이 오는줄 모르겠습니다...
다른날은 그전에 하두 떠들어서 오는줄 알겠는데 진짜 오늘 만큼은...
그래도 짜장면 한그릇 다먹었습니다... 곱베기로...
이래서 제가 여자친구가 없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