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 #배려 #하얀거짓말
▷솔직한 게 뭐 어때!
시 리 즈 | 저학년은 책이 좋아 42
저 자 | 임근희(글) 김미연(그림)
발 행 일 | 2024-10-18
대상연령 | 초등 1~2학년
페이지수 | 84쪽
판 형 | 185 × 240(mm)
정 가 | 13,000원
I S B N | 979-11-94082-05-7
1. 책소개
너무나도 정직한 완두의 “솔직병 탈출” 작전!
솔직하게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주인공 완두의 ‘정직’과 ‘배려’에 대한 이야기
‘거짓말’이라고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선의의 ‘착한 거짓말’은 어떨까요? 남을 속이고 해를 끼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좋은 의도니까 괜찮을까요? 착한 거짓말이 필요하다는 입장은 인간은 어차피 거짓말을 하는 존재이며, 상대를 배려하기 위한 수단이므로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할 것입니다. 반면 좋은 거짓말과 나쁜 거짓말의 경계가 모호하여 좋은 생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하더라도 의도치 않게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피해를 입히는 일이 발생할 수 있으며 거짓말도 습관이 되기 때문에 나중에는 죄책감 없이 쉽게 거짓말을 하게 될 수도 있기에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옳지 않다는 다른 입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TARS라는 인공지능 로봇이 나옵니다. 로봇은 정직함 90%, 유머감각 75%로 설정되어 있지요. 주인공이 나중에 로봇의 정직함을 95%로 올리는 유쾌한 장면이 있습니다. 실제 생활에서 가장 적절한 정직함은 몇 %일까요?
우리 어린이들이 『솔직한 게 뭐 어때!』를 읽고 ‘정직’과 선의의 거짓말을 통한 ‘배려’에 대해 친구들이나 부모님과 이야기 나누어 보면 좋겠습니다.
2. 출판사 리뷰
▶ 예기치 못한 하얀 거짓말의 부작용
완두는 하얀 거짓말을 한답시고 같은 반 서동성을 좋아하는 윤하에게 ‘사실은 서동성도 윤하를 좋아하고 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아 고백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윤하는 펄쩍펄쩍 뛰며 좋아했고 이번에도 완두는 뿌듯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며칠 후에 윤하가 쪽지를 써서 서동성에게 먼저 고백하려고 하자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안절부절 견딜 수가 없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하려고 한 하얀 거짓말이 오히려 상대방을 곤란하게 만든 거예요.
“나, 고백했다!”
나와 동시에 윤하가 들뜬 목소리로 말했어요.
“뭐라고?”
“아까 서동성 책상 서랍에 고백 편지 넣어 놨어. 윽, 나 어떡해. 너무 떨려!”
윤하가 주먹을 가슴 앞으로 모아 쥐며 떠는 시늉을 했어요. 그 모습을 괴로운 눈으로 쳐다보다가 번쩍하는 생각에 잽싸게 화장실을 뛰쳐나갔어요.
“갑자기 왜 그래?”
뒤에서 윤하 목소리가 들렸지만, 거기에 답해 줄 시간이 없었어요. 얼른 교실로 돌아가 서동성 책상 서랍에 있는 편지를 꺼내야 했으니까요.
헐레벌떡 교실로 뛰어 들어간 나는 그만 얼음이 되었어요. 그사이, 서동성이 교실에 와 있지 뭐예요. 이제 막 왔는지 책가방 속 책을 꺼내 서랍에 넣으려다가 멈칫했어요. 그러더니 서랍 안에서 뭔가를 꺼냈어요. 윤하가 넣어 둔 편지봉투였지요. 서동성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걸 보며 나는 정신이 아뜩해졌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3. 초등 교과 연계
3학년 2학기 국어 1. 작품을 보고 느낌을 나누어요
3학년 2학기 국어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4. 줄거리
완두는 무슨 일이든 솔직하게 말하는 아이이다. 키가 작아서 고민이 많은 친구 민서가 자신의 키가 좀 자란 거 같지 않느냐고 물어도, 새로 머리 모양을 바꾼 엄마가 잘 어울리느냐고 물어도 “아니!”라고 솔직하게 말한다. 그런 태도 때문에 구박을 받는 완두에게 참다못한 오빠는 ‘착한 거짓말 훈련’을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드디어 완두는 거짓말 특별 훈련을 시작한다. 엄마에게 바꾼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자, 금세 엄마는 기분이 좋아진다. 완두는 착한 거짓말에 재미가 붙자 자신도 모르게 거짓말이 늘기 시작한다. 완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까?
5. 상세 이미지
6. 저자 소개
지은이 임근희
2009년 ‘어린이동산 중편 동화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2011년 ‘푸른문학상공모’에서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습니다. 함께 울고 웃을 수 있는 이야기로 오래오래 독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달곰쌉쌀한 귓속말』, 『금지어 시합』, 『양심을 배달합니다!』, 『내 짝꿍으로 말할 것 같으면,』, 『또! 복병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권』, 『위로의 초짜』, 『곧 재능 교환이 시작됩니다』, 『세 가지 소원 노트』, 『낄끼빠빠가 안 되는 팽수지』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김미연
산업 디자인을 전공하고 편집 디자이너로 일했습니다. 종이 한쪽 귀퉁이에 그림 그리며 즐거워하던 마음을 담아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린 책으로 『신기한 학교 매점』, 『속마음 마이크』, 『개 사용 금지법』, 『녹색아버지가 떴다』, 『목소리 교환소』, 『천재 연필』, 『용돈 지갑에 구멍 났나』, 『달콤한 방귀』, 『외계인을 위한 주사기 사용 설명서』, 『우리나라 곳곳에 너의 손길이 필요해』, 『거꾸로 알림장』, 『소파에 딱 붙은 아빠』, 『감할머니의 신통방통 이야기 보따리』, 『전교 1등 도전 학교』 등이 있습니다.
7. 책 속으로
“어떠케 돼허? 서동서엉…….”
수술한 부위가 불편해 발음도 제대로 안 됐지만,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었어요.
혹시나 반전이 있을까 기대했는데, 내가 바라는 기적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은 모양이에요. 윤하가 깊은 한숨을 내쉬며 금세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어요.
“근데 너, 서동성이 윤하 좋아한다고 했다는 말, 진짜 제대로 들은 거 맞아? 서동성이 윤하한테 자긴 좋아하는 애 따로 있다고 했다는데…….”
민서가 말끝을 흐리며 윤하 눈치를 살폈어요. 윤하 눈에는 어느새 눈물이 고여 있었어요.
“1교시 끝나고 서동성이 갑자기 학교 뒤뜰로 오라더라. 그래서 한껏 기대하고 갔는데……. 미안하대, 내 고백 못 받아 줘서. 자긴 다른 애 좋아한다고.”
윤하가 울먹이며 하는 말을 들으니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었어요.
“서동성한테 너도 나 좋아했던 거 아니냐니까, 자긴 그런 적 없대. 그럼 네가 들었다는 말은 뭐야?”
윤하는 이렇게 물으면서도 내가 거짓말을 했을 거라곤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눈치였어요. 그저 혼란스러운 얼굴로 순하게 물었어요.
심장이 무겁게 쿵 내려앉았지요. 두렵지만, 그만 사실을 말해야 할 순간이었어요.
“그게, 사시은…….”
여전히 잘 안 되는 발음으로 나는 힘겹게 모든 사실을 고백했어요. 민성후랑 고우림이 하는 말을 들었다는 거나, 서동성이 윤하를 좋아한다고 했다는 얘기가 처음부터 거짓말이었다고요. 하얀 거짓말 훈련 중이었는데 윤하에겐 먹히지 않아서 그만 도를 넘어서고 말았다고요. 그래서 서동성이 편지를 못 보게 하려다 이 꼴이 난 거라고 말이죠. 내 말을 듣고 민서는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어요.
<본문 55~56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