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행복한 날, 행복한 아침입니다. 새 아침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나님이 주신 말씀은 '기다림은 신앙의 삶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요소'라는 말씀입니다. 1절은 하박국의 두번째 질의, 곧 유다보다 악한 이방 나라 바벨론을 통하여 유다를 심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선언과 관련하여 의문을 제기한 두번째 질의를 마무리하는 부분입니다. 하박국은 여기서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입니다. 여기서 특히 하박국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고 했는데, 이는 하바국이 자신을 파수꾼으로 인식하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것은 실제적인 의미의 파수꾼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파수꾼은 파수대에서 경계를 서며 위험이나 특이한 상황을 발견할 경우, 그것을 성중에 알려 대비케 하는 임무를 받은 사람으로서 성경에서 선지자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계시를 미리 보고, 하나님의 심판을 경호하는 등의 사명을 가지고 있는 까닭에 파수꾼으로 불리곤 하였던 것입니다. 하박국은 바로 그러한 영적 파수꾼으로서의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이러한 측면에서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는 선지자의 진술은 선지자로서의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겠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또한 이는 선지자 자신이 자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님의 계시를 받아야 하기에, 이를 위해 기도하며 응답을 기다려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질의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겠다는 의미 이기도 할것입니다.
이렇게 볼때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는 말과 이어 나오는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는 말은 결국 같은 의미의 표현이라고 할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질의한 자가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실 것인지 기다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나님께 질의를 하고 응답을 기다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태도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응답을 하신다 해도 응답을 들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런데 이처럼 기다려야 하는 것은 비단 하나님께 무언가를 묻고 간구한 자만이 아닙니다. 기다리는 것은 모든 성도들에게 요구되는 태도입니다. 사실 '기다림'은 신앙에서 가장 근본적인 요소입니다. 신앙은 달리 말하면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도한 자에게 신앙은 기도의 응답에 대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자에게 있어서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에 대한 기다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사명을 부여받은 자에게는 그 사명을 다 이루기까지 충성하고 헌신을 완수하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의 신앙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두 기다림과 관련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되는 것을 기다리는 것,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충성하며 봉사하여 거룩한 사명이 완수되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참으로 신앙은 곧 기다림인 것입니다. 물론 무조건 또는 막연하게 무엇을 기다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가지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요, 모든것을 응답이 이루어질 때까지 참고 기다리는 것입니다. 농부는 가을의 수확을 기대하며 봄에 씨를 뿌립니다. 그리고 가을이 이르기까지 수고하며 참고 기다립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의 약속과 기도, 사명에 대하여 성취와 응답, 완성이 도래하기까지 수고와 인내 가운데 기다리는 것이 바로 신앙입니다.
여러분,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면서도 하나님의 약속의 실현을 기다리지 않는 사람, 사명을 부여받았으면서 충성하고 봉사하며 사명을 완수하기까지 기다리지 않는다면, 그는 실로 어리석은 자요, 참 신앙인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에게는 기다림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은 모두 여러분의 파수대로 돌아가 하나님의 약속과 여러분의 기도에 대한 하나님의 응답, 여러분에게 맡겨진 사명의 성취를 위해 충성과 헌신을 다하며 기다리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문제를 가지고 기도했다면 더 이상 그 문제에 얽매이지 말라고 말씀하시는 사랑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계십니다.
각자 기도드리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