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만덕'이란 분은 어떤 분일까?
'광명 만덕'이라는 분은 내가 처음 볼 때 범상치 않았습니다.
꿈도 있었고요. 도대체 어떤 분인가?
저분(광명 만덕)은 그때 100일 공부 중에 있었습니다.
100일 공부, 100일 공부를..., 칼을 옆에 놓고 무시무시하게 한 사람입니다.
그 당시 부처님께서는 단 하루도, 단 한 시간도 밖에 나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분당의 약수터 근처에 공부하고 있다는 어느 스님 이야기를 언니로부터 들었어요.
그러니까 바람도 한번 쐬고, 시원한 공기도 마시고, 기분전환도 하고,
하루쯤 그런 큰스님도 한번 만나보려고 하니까 부처님께서 “좋다!”고 하신 것이어요.
이거 부처님께서 좀처럼 허락해 주시지 않는 거예요.
“좋다!” 그래서 이제 우리 절을 찾아오게 되었는데,
그때 내가 시내를 나갔다가 오후 3시쯤 되어 부랴부랴 돌아왔을 거예요.
조금만 늦었어도 못 만났어요.
그러니까 이분(광명 만덕)이 언니하고 그 절 법당에 들어가서
전부 예배(예불)하고 나왔습니다. 그때 여러분! 지장보살님께서
“광명! 이 집에(절에) 쓸 만한 스님이 있으니 만나보게나.”
또 거기가 산왕·산신도 모시고, 칠성도 모시고 하는 그런 절이어요.
산왕님께 또 예불을 드리니까 산왕불께서 “꼭 만나고 가게” 그러신다 그거예요.
또 칠성님께 절하고 나오는데, 치성광여래부처님께서 간곡히 말씀을 해서
저 분(광명 만덕)이 나를 기다린 거예요.
나는 그 요사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어느 손님이 와서 만나자고 하니까
뭘 하다가 이제 나갔을 거예요.
나가보니까 저 분(광명 만덕)이 계셔서 내방으로 모셨지요.
모시고 대뜸 공부를 물어봤어요.
나는 그러기 10여 년 전에 이미 득력을 했기 때문에, 많은 선지식을 만났고,
점검을 하고, 어느 정도 점검할 수준이 되기 때문에 물어본 거예요.
여러 가지로 물어봤더니 저 분(광명 만덕)은 이미 화두타파를 했더라고요.
경계가 아주 강하게 화두를 타파했더라고요.
출처:2011년 자재 만현 큰스님 법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