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3월 28일(수), 맑음, 미세먼지, 한택식물원
한택식물원은 15년 전 가을에 가보았다. 식물원 홈페이지에 히어리와 노루귀를 볼 수 있다
고 해서 찾았는데 그때와는 전혀 다른 곳으로 변했다. 아침고요수목원에 비하여 규모면에서
는 비슷했고, 디테일 면에서는 더 다양하다. 접근거리가 먼 것이 흠이다.
1인당 입장요금은 8천원이다.
1.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히어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특산식물이다. 히어리는 1910년 순천 조계산과 지리산에서
최초로 발견, 채집되었고, 1924년 일본인 식물학자 우에키 호미키(植木秀幹, 1882~1976)
에 의해서 학명이 ‘Corylopsis coreana Uyeki’로 명명되었다.
영어 이름은 ‘Korean winter hazel(한국의 겨울 개암)’이다.
히어리의 잎의 모양이 개암나무를 똑 닮았다.
2.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3.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우에키 박사는 히어리 외에도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소나무(적송)를 체계적으로 연구한 최초
의 학자다. 그는 구한말 농림학교가 창설될 때 1907년 한국 정부의 초청으로 수원농림학교
교수로 부임했으며, 우리나라 소나무의 분포와 형태적 변이를 연구하여 1928년 동경제국대
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하버드대에 파견되어 돌아올 때 미국 동북부 지방에서 자라는 리기다소나무 종자
를 최초로 가져와서 보급하였다. 또한 그는 반송(盤松, Pinus densiflora for. multicaulis Uy
eki)의 학명을 국제사회에 등록한 인물이며, 우리나라의 금강송(Pinus densiflora for. erect
a Uyeki)도 세계학회에 등록하였다.
4.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5.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히어리는 환경부 보호야생 식물 제34호(2004년),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Ⅱ급 56번
(2005년)으로 지정되었지만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학자들의 노력에 의하여 2012년 1월에
멸종위기종에서 해제되었다. 히어리는 조계산과 지리산 그리고 섬진강 건너편 백운산에서
자라고 있어 남쪽에만 자라는 나무로 알았는데 그 후로 수원의 광교산, 포천의 백운산에서도
발견되어 히어리의 북한계선이 새로 설정되었다.
6. 히어리(Corylopsis coreana Uyeki)
히어리는 관상가치가 아주 뛰어나다는 것 말고는 아직 특별한 용도가 개발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제대로 히어리에 관심을 두고 가까이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히어리 꽃 이름의 유래다.(인디카 자료실에서 가져왔다)
히어리라는 꽃 이름은 이창복 박사(1966)에 의하여 붙여졌는데, 이우철 교수는 <한국식물
명의 유래>에서 '지리산 지역 방언'이라고만 설명을 하고 있다. 이름의 유래에 대하여는 몇
가지 설이 있다.
첫째는 '희다'라는 말에 근거한 '하야리', '허여리'에서 유래했다는 것으로 꽃잎이 얇아서 빛
을 투과하거나 꽃잎에 빛을 반사하면서 하얗게 보인다는 점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둘째는 '해여리'에서 나왔다는 설이다. 이른 봄에 피는 특징을 가진 히어리의 생태에서
'한 해를 연다는' 의미를 가지고 이름 붙여졌다는 것이다.
셋째는 '시오리(십오리 즉, 6km)'에서 유래한다는 설이다. 오리나무, 시무나무처럼 말이다.
히어리 복원의 중심에 있었던 임동옥 교수는 ‘히어리’를 순천지방 향명으로 '시오리'로 부르
고 있다는 것을 발굴한 바 있다.
7-1. 긴기아난(Kingianum, 킨기아눔, 깅기아난)
호주 원산의 서양란이다. 유통명이 긴기아난이다.
긴기아난 학명은 Dendrobium kingianum Bidwill ex Lindl.이다.
우리나라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덴드로비움 킹기아눔’으로 올라 있다.
덴드로비움 킨기아눔 계통은 호주에서 가장 각광을 받는 자생화 중 하나인 킨기아눔과 스페
시오숨(speciosum) 및 그 교배종들이다. 봄에 개화하며, 저온에 아주 강해 겨울에도 가온을
하지 않은 온실에서 재배할 수 있고, 생명력도 강해서 누구라도 쉽게 기를 수 있다.(김영사,
세계의 난)
7-2. 긴기아난
8. 재스민(Jasminum polyanthum)
물푸레나무과 영춘화속에 속하는 식물의 총칭을 재스민이라 한다.
속명의 Jasminum은 그리스어 ‘jasme’로 ‘향유’를 함유한 것이 많아 붙여진 데서 유래한다.
꽃은 방향성이 강해 향료를 채취하기 위하여 재배한다.
9. 헬리오트롭(Heliotrope)
학명은 Hellotropium arborescens이다.
페루 원산으로 지치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바닐라, 초콜릿과 같은 달콤한 향을 지녔다.
꽃은 드라이플라워나 포푸리로 이용한다.
10. 베고니아(Perpetual begonia)
셈파플로렌스(semperflorens) 종은 사철 꽃이 피므로 사철 베고니아라고도 하며 햇빛을 많
이 받을수록 꽃이 많이 핀다. 과거에는 숙근초로 취급된 적도 있었으나 개발을 거듭하여 주
로 종자번식을 하여 1년생 초화로 취급된다.
브라질이 원산지로 유럽에 소개된 뒤 품종개발이 많이 되었다. 꽃 베고니아는 잎을 관상하는
것과 꽃을 관상하는 것이 있으며, 꽃 베고니아는 꽃과 잎이 아주 작은 편에 속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잎도 착색되기 때문에 관상용으로 많이 쓰인다.(경기도농업기술원)
11. 베고니아(Perpetual begonia)
12. 베고니아(Perpetual begonia)
14.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영명은 Asian liverleaf이다.
15.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
노루귀는 全草(전초)를 獐耳細辛(장이세신)이라 하며 약용한다.
① 뿌리가 달린 전초를 여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다.
② 약효 : 진통, 鎭咳(진해), 消腫(소종)의 효능이 있다. 頭痛(두통), 齒痛(치통), 腹痛(복
통), 咳嗽(해수), 장염, 下痢(하리)를 치료하며 6~18g을 달여서 복용한다. <외용> 짓찧어
서 환부에 塗布(도포)한다.(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16.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
노루귀는 『조선식물향명집』에 獐耳細辛(장이세신)이라는 한자 이름과 더불어 스하마소
(州濱草)라고 소개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미스미소(三角草), 유키와리소(雪割草)라고도 하
는데, 스하마소는 잎사귀 끝부분이 동그란 해안가 모습을 띠어 부르게 된 이름이고, 미스미
소는 잎이 세장이라 붙은 이름이다. 유키와리소는 눈 속에서 피는 꽃이란 뜻에서 붙은 것이
다.(이윤옥, 『창씨 개명된 우리 풀꽃』)
17. 노루귀(Hepatica asiatica Nakai)
속명 헤파티카(Hepatica)는 ‘간장(肝腸)’이란 뜻을 가진 헤파티커스(Hepaticus)에서 유래되
었는데, 3개로 나눠진 잎 모양이 간장을 닮아 생겨난 명칭이다. 영명의 리버리프(liverleaf)
역시 그와 유사한 뜻을 지녔다.(이유미, 『한국의 야생화』)
18.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미나리아재비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로 관화식물이다.
영명은 Amur adonis이다. 속명 Adonis는 희랍 신화의 청년 이름에서 유래한 것이며,
종명은 아무르지방에서 자란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에는 1속 1종이 나며, 일본에서는 120여 품종이 개발되어 관상하고 있다.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19.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복수초는 ‘복 많이 받고 오래 살라’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이 이름을 쓴다.
이른 봄 얼음 사이에서 피어나 얼음새꽃 또는 눈색이꽃, 새해가 시작될 때 피는 꽃이라 하여
원단화(元旦花)라고도 한다. 눈 속에 피는 연꽃과 같다 하여 설연(雪蓮)이란 이름도 있다.
20. 복수초(福壽草,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21-1. 미선나무(Abeliophyllum distichum Nakai)
영명은 Miseonnamu이다.
1919년 진천에서 최초로 채집되어 명명된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진천의 미선나무는 천연기념물 14호로, 괴산에서 자생하는 것은 천연기념물 147호로 지정
되었다. 세계적으로 1속 1종밖에 없는 희귀종이므로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21-2. 미선나무
미선나무의 이름은 아름다운 부채라는 뜻의 미선(美扇) 또는 부채의 일종인 미선(尾扇)에서
유래한다. 열매의 모양이 둥근 부채를 닮아 미선나무라고 부른다.
22. 깽깽이풀(Jeffersonia dubia (Maxim.) Benth. & Hook.f. ex Baker & S.Moore)
영명은 Chinese Twinleaf이다.
환경부에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깽깽이풀’이라는 이름이 최초로 기록된 곳은 일제강점기에 저술된 『조선식물향명집』(정
태현외 3인, 1937)이다. 여기에 기록된 학명 중 속명 예페르소니아(Jeffersonia)는 미국의
대통령인 Thomas Jefferson를 기념하기 위하여 유래된 이름이고, 종소명 두비아(dubia)는
잎이 반으로 접혀져 올라오는 모양을 말하는 것이다.
중국명은 鲜黄蓮(xian huang lian)인데 여기서 '鮮'은 곱다는 의미 또는 조선(朝鮮)의 의미이
므로 곱거나 조선에서 나는 黃蓮(황련)이라는 뜻이고, 일본명 タツタサウ(竜田草)는 일본군
함 용전(竜田)호의 승무원이 중국에서 최초 발견하였다고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깽깽이풀의 이름 유래에는 여러 주장이 있다.
첫째, 농번기에 홀로 한가롭게 꽃을 피운다고 하여 깽깽이(깽깽이는 악기 해금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는 견해가 있고,
둘째, 깽깽이걸음이 깨금발의 뜻이니, 개체가 듬성듬성 나는 모양이 깨금발을 뛰는 것과 같
다거나,
셋째, 깽깽이가 개가 우는 소리를 뜻하니 개가 먹고 내는 소리라는 주장까지 있다.
23. 장수매
24. 이스라지(Prunus japonica var. nakaii)
장미과의 낙엽활엽 소관목이다.
영명은 Japanese Bush Cherry이다.
일본명은 チョウセンニワウメ(조선니와우매, 조선산앵도나무)이다.
이명으로 물앵두, 산앵도, 유수라지나무 등이 있다.
종명에 일본산이라는 japonica를 붙였지만 일본에는 나지 않으며 우리나라 전국의 산야에 자
생한다.
25. 아르메니아(Armeria vulgaris Willd, 너도부추꽃)
갯질경이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영국에서는 바닷가에서 자라므로 Sea pink라고 한다.
첫댓글 매번 구경겸 공부 잘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슬꾼 님의 근황이 궁금합니다.
조망산행은 여전하시겠지요.
수고하셨슴다...교통편이 안좋아서 가기가 쉽지는 않죠
차 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