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prano
연가곡 '백조의 노래(Schwanengesang)'는...
슈베르트가 사망한지 반년이 지난 1829년 5월에
슈베르트가 세상을 떠나던 해의 8월에 작곡한 13곡의 리트와
10월에 들어서 작곡되어, 아마 그의 마지막 곡이 아닌가 여겨지는
자이들'의 시 '비둘기 전령의 도합 14곡을 한데묶어 거기에 '백조의
노래'라는 제명을 붙여 빈의 악보출판업자인 '하슬링거' 가 낸 것이다.
'백조의 노래'의 시는 렐시타프(Rellstab)가 7곡,
하이네의 시가 6곡, 자이들의 시가 1곡으로 되어있다.
'백조의 노래'중 제4곡인 "세레나데 (Standchen)"는
슈베르트의 가곡 중에서 가장 유명한 곡 중의 하나이다.
Standchen d단조
Franz Peter Schubert(1797-1828)
세레나데'란 원래 밤에 님의 창가에서 부르는 사랑의
노래를 뜻하는데요,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그 성격이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과는 다릅니다.
다른 작곡가들이 따뜻하고 희망에 넘치며 사랑스러운 세레나데를
썼다면, 슈베르트는 비통한 애상조의 세레나데를 썼다는 것입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원래 가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라는 제목이 붙은 가곡은2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세레나데 d단조' 이고 하나는 '들어라 들어라 종달새를'
이라는 부제가 붙은 곡입니다.
슈베르트의 '세레나데'가 만들어진 배경은...
슈베르트가 유쾌한 젊은이들을 데리고 베링가(街)를
지나가고 있었는데, 친구인 티쩨가 '비아자크'라는 카페에
있는 것을 발견하고 곧 일행들을 데리고 거기로 들어갑니다.
그 곳에서 티쩨는 책을 펴놓고 있었는데 슈베르트가
그 책 페이지를 넘기다가 한 시를 보고
나지막이 읽기 시작하다가 불쑥 외칩니다.
'아름다운 멜로디가 떠올랐어 5선지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때 한 친구가 손님이 놓고 간 계산서를 발견하고 계산서를
건넸고 슈베르트는 그것을 뒤집어 뒷면에 오선을 긋고,
보이가 왔다 갔다 하고 이야기소리, 하프 음악,
구주회(九柱會) 를 하는 사람들의 떠드는 소리가
요란한 장소에서 저 미묘(美妙)한 <세레나데>를
썼다고(1826)그렇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세레나데(Standchen) d단조, 3/4박자, 보통 빠르기.
선율의 청순하면서도 그리움에 대한 고요함은 비길 데가 없다.
너무 대중화 되어 달콤하기만 한 잘못된 연주로 인해
좋지못한 인상이 일반적으로 많지만 그래도 노래는
1급의 훌륭한 작품이다.
피아노는 기타 반주를 연상케 한다.
같은 선율로 된 2절 다음에 다른 가락이
또 하나 붙여진 변화된 유절가곡이다.
1절)
밤의 어두움을 헤치고 나와서
내 노래는 남몰래 그대를 부른다.
저기 조용한 숲에 내려와 사랑이여
내 곁으로 오라. 가느다란 가지는
달빛 속에서 떠들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여
숨어서 보는 사람을
무서워 할 것은 없다.
(2절)
밤꾀꼬리가 우는 것을 들어 보아라.
아, 저것은 나를 대신하여
달콤한 슬픔을 담고있는 소리로
그대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꾀꼬리는 내 가슴의 그리움을 알고
사랑의 번뇌를 알고 은과 같은 소리로
감수성이 많은 마음을 흔들고 있다.
(3절)
그대도 마음을 움직여 다오.
내 소리를 들어주어라.
나는 가슴을 뛰게 하면서
그대를 기다리고 있으리라.
어서 와서 나를 행복하게 해 주렴.
세레나데는 '맑게 갠'을 뜻하는이탈리아어sereno가 어원이다.
보통 소야곡으로 번역되고 있고
이와 대비되는 음악이 오바드(aubade, 아침음악)이다.
19세기에 접어 들면서 세레나데는
연인을 향하여 밤에 부르는 노래를 의미하게 되었다.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많으나
슈베르트의 세레나데는 우울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