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고정밥자리를주세요
< 밥셔틀 시간을 아는 길냥이 양갱이 >
한동안 길냥이 몽자가 자주 보이더니, 요즘은 양갱이를 자주 만난다.
양갱이는 아이 같은 얼굴과 달리 동네 길아이들을 휘어잡는 대장냥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양갱이를 자주 만나면서 몽자는 요즘 잘 보이지 않는다.
양갱이는 나를 기다렸다가 이곳저곳 옮기며 습식만 먹는다. 혼자 다 먹어버릴까 걱정스럽다가도, 더운 날씨에 누구든 빨리 먹어야 하니 어느 정도는 남길 만큼만 주고 있다.
오후에는 비가 온다고 해서 요즘은 주로 오전에 밥셔틀을 한다. 더운 날씨에 습식은 금방 상해 많이 놓지는 못하지만, 몇몇 아이들이 밥셔틀 시간에 나와 대부분 버리지 않고 잘 먹어주니 다행이고 기쁘다.
여전히 밥셔틀은 턱턱 숨이 막히게 사람들 눈초리가 두려울 때가 많다.
오늘도 허락받았다 생각했던 밥자리에서 오전 11시에 갔는데, 집주인 할머니가 말씀하셨다.
고양이 밥주는 건 좋은데, 막 들어오는 건 아니지 않냐고 너무 일찍 오거나 너무 늦게 오지 말라고 하셨다. 나는 죄송하다고, 다음부터는 주의하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렸다.
지칠 때마다, 이렇게 나를 기다리고 살아주는 아이들이 있어 버틸 수 있다.
아이들이 싸우는 작은 소란에도 내 탓일까 바로 위축되는 내가 싫어서, 이제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뻔뻔해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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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내내 만나지 못했던 길냥이 양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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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셔틀을 쫓아다니는 길냥이 양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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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1월 추워진 날씨에 시선을 피하며 급히 차린 밥자리에 더욱 안쓰러운 길냥이들
#고양이는신비로운마약이다 #truelovecat_sh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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