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수입과자 인기 급부상…한국산 온라인 진출 유력
요즘 중국 과자 시장에서는 ‘3+1’ 모델이 트렌드다. 여기서 ‘3’은 과자의 ‘기능화(건강식품화)’, ‘레저식품화(웰빙식품화)’, ‘유아 타깃화’로, 중국인들이 과자를 고를 때 이 3가지 요소를 중시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1’은 ‘수입과자’로 중국에서 수입과자의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음을 뜻한다. 일례로 우리나라 오리온의 ‘고소미’는 2013년 9월 중국 진출 이후 현지에서 대표적인 ‘레저 간식’으로 자리 잡았다.
20여 개의 선도 기업이 과자 시장의 40%를 점유한 가운데 오레오, 캉스푸, 하오츠뎬, 자둔, 자스리, 오리온, 쉬푸지, 타이핑, 관성위안, 칭스 등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닐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중국 과자 시장에서 오레오가 13%, 오레오의 최대 경쟁사인 캉스푸가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최근 들어 캉스푸의 롤과자가 인기를 끌면서 시장 점유율이 9%까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산 과자의 수입도 늘고 있다. 2012~2014년 중국의 한국산 과자 수입이 57%나 증가한 것. 2014년 1년간의 수입액은 약 2000만 달러였다. 한국산은 중국의 설탕과자 수입국 4위, 쌀과자 수입국 6위에 올랐지만 초콜릿 과자는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한국 기업은 그간 ‘한류’와 ‘식품 강국’의 이미지를 업고 중국 과자 시장에서 인지도를 꾸준히 높여왔는데 중국 ‘7대 브랜드’에 오리온이 속해 있으며 이외에도 롯데, 해태, 크라운 등이 진출했다.
최근에는 지난 1월 산양분유 전문기업인 아이배냇이 중국의 중한통과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아이배냇이 체결한 계약은 중국 시장에 연간 6000만 위안어치의 아기전용 과자 ‘베베’와 유산균 과자 ‘핑거요거트’를 수출한다는 내용이다. 이 제품은 월마트 등의 대형 마트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제주의 전통과자 메이커인 영농조합법인 제주감귤과자는 지난해 3월 제주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북경제주홍보관에서 진행된 수출 상담회를 통해 중국 다롄과 톈진에 기반을 둔 수입식품 전문 유통업체인 대련금진무역유한공사와 제주 감귤과자, 제주 자색고구마과자, 제주 참다래과자 3종에 대해 연간 20만 달러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aT 전북지역본부는 중국 부유층들이 안전식품에 관심이 많고 생후 6개월에서 42개월 유아 대상의 쌀과자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유기농 쌀을 활용한 유아 전용 쌀과자의 중국 수출 사업화를 기획하고 있다.
우한 무역관은 “중국 최대의 쇼핑몰인 ‘톈마오’에서 한국 식품을 검색하면 약4000개의 상품이 검색되고 이 중 한국산 과자는 중국인의 입맛에도 맞는데다 한류의 영향으로 15~30세 중국인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중국에는 한국에 없는 다양한 맛의 과자가 존재하는 만큼 현지 맞춤형 과자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간무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