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서울 1호선 청주 연장안 노선이 확정되었습니다.
결국은 경부선과 충북선 기존선을 그냥 그대로 활용하는 방법으로 하기로 했더라고요.
물론 이게 건설 비용이 안 들어가니 좋다고 생각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암만 봐도 이해가 안갔습니다.
뭐가 이해가 안 가는지는 다들 짐작하시리라 봅니다.
다들 아시는 사실이지만 청주는 철도 이용 조건이 정말이지 최악입니다.
철도가 있으면서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곳이 청주입니다.
물론 이건 화물 위주로 운용된 충북선의 압박과 대전과 제천을 잇는게 고작인 충북선 여객열차 (그나마 이거도 몇 없죠.) 뿐이니
청주 실수요층을 만족시키지 못하긴 했습니다.
사실 청주 실수요층은 서울~청주와 대전~청주, 부산~청주, 대구~청주죠.
근데 아시다시피 청주역 위치가 정말이지 최악 오브 최악이란 수식어가 딱 맞을 정도로 접근성 완전 최악입니다.
그나마 메인 수요인 서울행은 하루 딸랑 하나죠.
이러니 청주역 이용을 기피하고 청주고속터미널이나 청주시외터미널로 몰려서 서울~청주, 센트럴~청주 고속버스를
이용하게 되죠.
물론 최근엔 오송역이 새로 생겨서 주말에는 오송역으로 가서 KTX 타기도 합니다.
더 황당한건 청주역 버스 연계가 썩 좋지 않다는 겁니다.
청주역은 넓은 앞마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내버스가 대기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주역서 출발하는 버스는 711번과 714번인데 이 두 노선들이 진천행 노선이라서 주요 노선과는 다소 거리가 있습니다.
적어도 청주역에 열차 정차하는 시각에 맞추어서 버스가 대기해야 하는데 청주역은 전혀 그렇지 않죠.
이러다 보니 청주역이 계속 암울하기만 하죠.
오근장역은 그나마 청주역 보단 접근성이 낫습니다.
진천가는 버스 외에도 오창가는 버스도 오근장 마을에 들어서기 때문에 오근장역을 지나가죠.
실제로 북청주는 오근장역이 더 가까워서 대전 가는 승객들의 경우는 오근장역을 통해서 대전 나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실 북청주에선 청주터미널 가나 청주역 가나 거기서 거기죠.
그러나 오근장 동네 위치가 썩 좋진 않죠.
즉 청주 지역의 수요를 전혀 흡수하지 못하고 있는것이 충북선 입니다.
기껏해야 북청주와 오창, 옥산 일대에만 그치고 있는것이 청주지역 철도의 한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선 활용으로 청주 도시철도를 만든다는건 말 그대로 그냥 돈 갖다 들이 붙기라는 겁니다.
더구나 천안~오송 사이에 있는 역들 중 전의역 말고는 딱히 기대할 곳이 없습니다.
그나마 전의역에서 서울까지 1호선으로 온다는 보장도 크지 않고 천안 가는 수요나 건지면 다행입니다.
서창역은 조치원 지역 대학생 수요라도 건지면 다행이고요.
무엇보다 계획된 노선은 조치원역을 비끼는게 크죠.
물론 노선 선형상 조치원역을 비낄 수 밖에 없지만 조치원역 수요는 무시할 수준이 아니니 안타깝기만 합니다.
충북선 역만 봐도 오송역은 KTX 환승역 외엔 딱히 기대할께 없습니다.
KTX 잘 되어 있는데 어떤 바보가 1호선 타고 한 세월 걸려서 서울 갈까요?
또 오송에서 천안역 갈일은 적고요.
그나마 청주역, 오근장역, 청주공항역서 들어오는 KTX 환승 수요라도 제대로 건지면 다행입니다.
근데 여기서 재밌는 사실은 청주와 오송 사이에 있는 강내면에 대학교들이 있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대한민국 중고등 교사 사관학교(물론 임용고시 보는 오늘날은 의미없지만요. ㅡㅡ;)로 불렸던 한국교원대학교와
충청전문대학이 강내면에 있습니다.
즉 강내면에 역이 부활할 수 있는 거지요.
과거 폐역되었던 미호역이 다시 부활되리라 생각합니다.
근데 문제는 이 미호역 세울 지역에 건물들이 완전히 붙어 있다는 겁니다.
즉 그 건물들을 싹 밀어낼 수 밖에 없는 거지요.
적어도 36번 국도변에 미호역이 붙어 있어야 접근성 확보도 하고 교원대와 충청대 수요라도 건질 수 있죠.
그리고 참 골때리는 문제지만 미호역 부역명을 두고 교원대와 충청대가 배틀을 벌일 가능성이 크죠.
교원대는 한국 대표 대학이라는 명분과 충청대는 전문대 살리기 명분으로 맞설듯 합니다. ㅡㅡ;
이제부터 정말 골 아픈 문제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청주역을 어찌해야 하냐는 겁니다.
물론 다들 아시는 거지만 청주역 그냥 이대로 놔두고 건설하는건 헛돈 들이붓기 입니다.
청주역 주변에 아무것도 없고 청주역에선 청주 시내보다 옥산면이 더 가깝습니다.
머 정봉 신도시라도 갑자기 생기면 모르겠지만 아직 이 지역은 신도시 계획도 없고 설렁 당장 결정 된다 해도 무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죠.
정말 청주역 위치는 때려 죽일놈의 위치입니다. ㅡㅡ;
개인적인 생각으론 미호역에서 36번 국도를 따라서 그대로 신선을 공사하고 강서 지역에서 지하로 들어가서 청주터미널에다
청주터미널역을 건설하고 중간에 복대역과 사창역 사직역을 건설한 후 상당공원 쯤에 새로운 청주역을 건설하는 겁니다.
이리되면 기존 청주역은 서청주역으로 바꾸고요.
그런 다음 북쪽으로 올려서 우암역과 율량역을 건설하고 오근장역에서 충북선과 다시 만나야 하죠.
물론 기존 충북선은 화물용으로 그대로 활용하고 충북선 여객열차는 지하 신선으로 돌리는 방법을 쓰는 거죠.
근데 아시다시피 지하로 파게 되면 공사비는 무지하게 수직상승 하죠.
더구나 지하로 뚫어 내도 오송역에서 대거 KTX로 갈아타게 되고 그 외엔 소수의 수요가 1호선으로 수도권 갈 듯 합니다.
즉 지하로 뚫으면 청주 지역 철도 수요는 건져내지만 공사 비용과는 결코 상쇄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역시나 돈 들이 붓는건 똑같습니다. ㅡㅡ;
암만 좋게 생각하려 해도 결국은 돈만 들이 붓는 공사입니다.
청주 위치가 서울과는 가깝다 보기도 어렵고 천안과도 완전히 따로 노는 도시가 청주입니다.
거기다 천안~청주 사이에 중간 역들이 큰 역할을 할리도 만무하고요.
오송역은 KTX 환승역 말곤 딱히 해줄께 없고 그나마 오송역에서 끊어지게 되면 생각보다 수익이 나오지 않게 되죠.
그나마 과감히 청주 시내 지하 신선을 공사하면 청주 시내 철도 수요라도 제대로 건져내지만 문제는 지하에 선로 공사함으로 인해
공사 비용은 수직 상승하고 공사 기간은 공사 기간대로 길어지고 청주 수요 제대로 건져도 공사 비용과 상쇄되지 않죠.
그나마 이 청주 수요들이 오송에서 KTX 환승하는게 주 수요가 될께 뻔하고 그 외 수요는 천안 가는 소수의 수요뿐입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는 바로 그 긴 거리를 전동차로 돌려야 하는데 청량리~청주공항은 정말이지 무지 힘듭니다.
청주 쪽에 차량기지 새로 세워도 마찬가지 입니다.
거리 압박으로 서울까지 못 굴리면 의왕~청주공항 뿐인데 이렇게 굴리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결론은 서울 1호선 청주 연장은 돈만 갖다 들이 붙기만 할 뿐입니다.
청주 지역 철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 청주 도심에 과감히 지하 철도를 공사해서 연결하는건 진짜 사려 깊게 생각해 봐야 하지만
서울과 1호선 연결은 암만 봐도 의미가 없습니다.
물론 시간이 더 걸리겠지만 대전 도시철도의 충청선을 유치하는게 여러모로 낫다고 봅니다.
청주는 대전과의 도시철도 연계가 가장 중요한게 아닌가란 생각이 듭니다.
대전과의 도시철도 연계를 통해서도 오송역과 KTX 환승을 편하게 할 수 있습니다.
서울과 청주의 연계는 오송역을 통한 KTX로 해야 합니다.
서울 1호선 청주연장은 암만 생각해도 아닙니다.
첫댓글 감히 말하건대 수도권전철 청주연장은 교통용이 아닌 정치용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드뎌 우리도 수도권이다.만세.'
이런 주의가 아니고 뭘지...
아산과 춘천까지 가는것도 엄청난 무한확장인판에 청주와 서울은 출퇴근연계도 이뤄지지 않고 이뤄질수 없는 거리인데
완행전철 해서 무엇을 어찌할 것이고,거기에다 천안-청주간만 해도 전철을 운용할만한 교통수요가 없는판이지 않습니까.
거기에 조치원마저 지나쳐 버리고,청주도시철도나 조치원-청주 축선의 교통수요를 충족하기엔 본문에 언급하신대로
충북선 청주구간은 청주를 지난다고 할수도 없을지경이니...;
거기에 청주시내를 지하로 한다해도 있는 충북선이 있으므로 정부가 해줄려 하도 않을거고,충북과 청주가 나서서 한다해도 철공 노선은 정부입김이 워낙 강한지라(부산과 대구도 광역전철은 제대로 못하는 지경이니 ㅠ;)
그조차도 가능할지....
경제성에서도 청주가 도시철도를 하기엔 인구와 넓이가 되는지도 문제고,오송역도 과연 얼마나 이용하는지....
경부선과 충북선 청주/청원구간 연선에서 청주공항 가는 수요는얼마인지도 불확실하고
여튼 1호선 청주공항연장은 무리수가 지나쳐 보입니다.
차라리 대전역-청주공항이 현실성있어 보이네요,.
오송역(또는 미호역)-청주공항 구간의 이설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러면 더욱 시내로 접근할수 있을겁니다.
같이 돈 쏟아붓는다고 해도...왠지 청주도시철도(경전철이든 중전철이든) 뚫자고 하는 게 더 실용적으로 보일 것 같습니다.
청주노면경전철에 대한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 트램트레인 형식으로 해서 청주시내 훑고 충북선과 경부선으로 오송과 천안까지 직결하면 연계철도로서 좋을듯합니다 더불어 천안 시내도 노면으로 직결해서 천안아산역까지 가면 더 좋겠죠
충북선은 모르지만 경부선까지 연결하려면 트램트레인의 최고속도가 꽤 높아야 하지 않을까요?
트램트레인이라는 제안은 괜찮지만 열차 위로 전기선을 깔아야 한다면 뭐든지 반대하지 않을까요?
시내에 있던 철도 내쫓은 업보라고 봅니다. 결과물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죠.
저 철도가 정치적이라는 건 심히 공감합니다.
이러다 모든 철도가 수도권 전철과 연결되는것 아닌지 원 ? 전철타고 하루 걸려 부산가자 란 소리 나올수도 있겄네요
가만히 있었어도 본전 찾을 것을...
대전 도시철도 확장이 답이에요,
오히려 경부선은 전철과 고속철도가 경쟁상대가 될것 같아보이네요. 그러다보면 수도권전철의 조치원 연장후 대전이나 옥천까지 연장되면 일반여객열차를 대전~부산으로 끊을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안녕하십시오. 수원, 평택, 천안, 아산서 타는 무궁화호 상하행 수요도 제법 되는것 갔습니다. 감사해요.
그런데 가경터미널만 해도 상당히 외곽(오히려 이쪽으로 상권이 이동하고 있죠)에 위치해 있는데, 미호역에서 가경터미널까지만 이어줘도 괜찮을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비싼 돈 들여서 청주 시내 지하로 팔 일 없이 말입니다.
문제는 가경터미널에서 청주공항으로 다시 빼야 하니 문제죠.
어차피 청주공항까지 연장해도 이용할지는 의문이네요. 청주공항:가경 1:1이나 1:2로 운행해야 할듯... 비행기 시간표랑 잘 맞추면 가능할겁니다.
마지막 문장에 심히 공감이 가는군요...;;;
적극동감가는 글이구요. 이글은 충북도청과 청주시청 게시판에도 올려졌으면 하네요
수도권전철이 청주까지? 나중엔 전철타고 부산까지 가겠네....
대전도시철도와 국철을 활용한 충청권 광역철도망이 답인데...왜 이상하게 저렇게 이을라고 그러지??? 저러다 전동차 수명만 단축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