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와 팬의 관계는 이를테면 그런 거라고 생각해요 언니는 숲을 보고 있고 저는 그 숲 속에 나무 한그루인 거예요 언니가 숲에 있는 나무 한그루 한그루를 전부 알지는 못할 테지만 숲을 분명하게 사랑하고 있다는 걸 저는 알아요
언니 저는 제가 언니가 사랑하는 숲에서 자라는 나무인 게 좋아요 오래도록 여기에 있고 싶어요 언니를 지켜보면서 저는 언니덕에 햇살을 쬐고 비를 머금으며 언니의 행복을 빌 거예요 숲 속에 나무가 되어 하늘을 사랑하는 삶이라니 어찌 찬란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언니 저는 이 사랑이 일방통행이라 생각하지 않아요 저는 언니의 연기를 비롯해 언니가 보여주는 언니의 모습들을 보면서 위로를 잔뜩 받을 수 있었고 또 받는 중이고 언니를 닮고 싶어 선하게 행동하려 노력하거나 기부를 시작하기도 하고 또 언니를 사랑하게 되어 제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대한 제 사랑을 표현하고 있으니까요 그게 겨우 영상에 조회수 숫자 하나 더하는 것뿐일지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