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 광고회사 광고가 뭐 그래?
광고회사에서 낸 광고를 보니, 카피라이터 뽑는다면서 이력서니 최종학력증명서 등으로 1차 서류 전형을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런 서류를 볼 게 아니라 ‘당신이 우리 광고 회사의 사원모집 광고를 작성해서 보내라.’고 하면 어떨까?
204 인생은 저축이다
가게 이름을 공짜로 지어줘서 인생에 도움이 된 내 경험 토막. 지리산 갔다가 서울로 돌아올 때는 걸어서 왔는데 중간에 길을 헤매게 되었다. 오도가도 못하고 있는데 누가 차를 세운다. 얼굴을 보니 아는 아해다. 영화감독 이규형의 후배 전해일이다. 나무를 사러 왔다가 한 바퀴 돌아보고 가는 길에 우리를 발견한 거란다. 아주 오래 전 이 친구가 이대 앞에서 장사를 할 적에 가게 이름을 내가 지어줬다. 그 무렵 히트했던 ‘접시꽃 당신’이란 영화제목을 비틀어 레스토랑 이름을 ‘접시밥 당신’이라고 지어 줬지. 인간은 어디선가 다시 만나게 된다는 걸 느낀다. 그러니 베풀며 살고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대해야지. 당신이 잘못했으면 내가 아는체를 하겠느냐 말이다. 그때 해일이를 만나 건진 생각 한 가지는 이런 거다.
“인생은 저축이다. 사람도 저축하며 살자!”
걷다 보니 재미있는 상호들이 더러 눈에 띈다. ‘와이키키 대중탕’, ‘주점 폭탄선언’, ‘날으는 닭갈비’, 보신탕집 ‘보신각’…. 그러고 보면 가게 이름 지어주는 걸로 나도 저축깨나 했는데…. 몇 개나 지어줬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개그맨 후배 최양락이네 카페 ‘꽃피는 산골’, 표인봉의 등심집-소 잃고 열받아 차린 고깃집 ‘이랴이랴’, 전철우 냉면집 ‘냉면도 같이 내려왔시오!’…. 도시락 전문점 이름도 하나 지었지-도시의 즐거움 ‘도시락(都市樂)’. 이홍렬의 ‘개그나라 사요나라’나 주병진의 ‘건강을 밑천으로 소주를 자산으로’ 같은 책 제목도 지었다. 주병진의 책 이름 지어 주고는 작명료로 정말 쐬주 한잔을 거나하게 대접받았지!
205 생각 좀 하고 광고 하지
‘12년 전 값을 그대로 받는다’는 햄버거 광고가 있었다. 그렇다면 12년 동안 바가지를 씌웠다는 거야? 그런가 하면 ‘써본 사람이 다시 찾는 약’이라는 약 광고도 있다. 효과가 있는 약이라면 한번 써본 사람은 다시는 찾지 않아도 될 거 아냐! ‘써본 사람이 안 써본 사람에게 권하는 약’이 설득력이 더 있어 보인다.
이런 광고 모든사람들 생각 좀 더 하고 했으면!
푸른날개 청소년교육문화센터 http://cafe.daum.net/Godislife
학습클리닉 & 마인드클리닉
첫댓글 요즘은 기발한 상호들이 많아 더불어 눈이 즐겁습니다.
거꾸로 매달린 상호도 나름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듯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