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착륙 ‘4번째 國’ 경쟁치열… 日 4월 실패, 인도 7월 도전
日 “고도 측정 문제”… 내년 재도전
인도는 ‘찬드리얀 3호’ 발사 준비
한국, 2032년 달 착륙선 발사 목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끝나며, 다음 단계인 ‘달 착륙’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중국 등 3개국이다. 달에 착륙하는 4번째 나라는 어디가 될까.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일본은 지난달 민간 우주기업인 아이스페이스의 달 착륙선 ‘하쿠토-R M1(미션 1)’이 달 착륙에 실패했다. 아이스페이스는 26일 데이터 분석 결과 소프트웨어의 고도 측정 오류가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하쿠토-R M1은 고도 100km부터 초속 1m 미만으로 천천히 하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고도 5km에서 착륙선의 소프트웨어가 고도를 0km로 잘못 추정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결국 달 표면에 도달하기 전 연료를 소진해 월면에 충돌했다. 아이스페이스는 달 착륙선이 착륙 지점 근처에서 예상치 못한 지형을 만나면서 소프트웨어가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아이스페이스는 하드웨어에는 문제가 없기 때문에 2024년과 2025년으로 예정된 ‘미션 2’와 ‘미션 3’는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일본이 달 착륙에 실패하면서 인도가 달 착륙에 성공하는 4번째 나라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뉴욕타임스는 26일(현지 시간) 인도의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이르면 7월 12일 달 착륙선 ‘찬드리얀 3호’를 발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찬드리얀 3호는 현재 인도 벵갈루루의 UR라오위성센터(URSC)에서 조립하고 있으며,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하리코타 우주센터에서 발사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찬드리얀 3호를 싣고 갈 발사체는 ISRO가 개발한 ‘GSLV-마크 3(Mk Ⅲ)’다.
한국은 2032년 ‘차세대 발사체(KSLV-Ⅲ)’에 달 착륙선을 실어 보내는 것이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부터 2032년까지 10년간 2조132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25일 누리호에 실렸던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발사 당일 양방향 교신에 성공한 뒤 26일 오후 6시 30분 핵심 부품인 소형영상레이더(SAR)를 펼치는 데 성공했다.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