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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와 삼척 탐방
일시:2022년 5월 23일 월요일~25일 수요일
장소:강원도 동해 추암해변 출렁다리,추암촛대바위,추암해수욕장
강원도 삼척 증산해수욕장,이사부사자공원,삼척케이블카,장호역,용화역,
황영조기념공원,초곡용굴촛대바위길
강원도 동해 천곡황금박쥐동굴,망상해수욕장,정동진 모래시계공원,
정동진 시간박물관,정동진역
2022년 5월 23일 월요일
* 강원도 동해역
강원도 동해역은 KTX 고속열차가들어오는 역이다 여기가 종착역이다. 탐방하기 좋은 조건을 갗추고 있다. 두 번째 탐방하는 곳으로 정겹다. 동해와 삼척을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여행할 것이다.
*동해 추암해변 입구
코로나 이전에 왔던 곳이다. 그때 바다와 바위림 등이 너무나 아름다운 절경이어서, 꼭 다시 한 번 더 오리라 다짐했던 곳이다. 추암해변 입구에서부터 동해 바다가 마중나와 반긴다.
* 동해 추암해변 출렁다리
전에 왔을 때는 출렁다리를 건설 중이어서 가까이 와 보지 못하고 멀리서 조망만 했었다. 2019년 6월 건설한 해상출렁다리다. 추암촛대바위에서 200m 떨어져 있어서 촛대바위와 함께 추암해변의 아름다운 명소다. 오늘은 먼저 출렁다리로 향했다. 바다 위 기암에 건너가도록 설치된 해상출렁다리는 72m의 길이로 아담한 정경이다. 바닥 가운데에는 아래를 볼 수 있는 구멍도 있어 아찔한 비경이다. 국내 유일의 바다 위 출렁다리라고 하니 더욱 소중하게 다가온다. 출렁다리를 건너가니 조망대가 있다. 추암해변과 그 경계선 삼척의 증산해변 바다까지 비경을 선사한다. 바위와 바위 절벽을 이어주고, 사람이 등을 타고 건너도록 허락하고, 동해추암의 모든 것을, 아니 삼척증산해변까지 불러 두 눈과 가슴 가득 선물로 안겨주니 넘치는 행복에 발길이 돌아서지지 않는다. 너처럼 세월을 평화롭게 누이고, 누군가 나를 밟고 가야할 운명이라면, 그의 무거운 짐까지도 등에 태우고, 훈훈한 세상을 보여주며, 오늘 네가 준 행복을 나도 그에게 주리라 다짐해본다.
* 동해 추암해변 조각공원
조각공원은 출렁다리를 건너면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다. 작가들의 조각작품이 전시되어 있는 길을 따라 걸어서 추암촛대바위로 간다. 산언덕을 타고 흐르는 숲길을 걸으며 깊은 철학이 담긴 여러 조각작품도 감상하고, 보람과 함께 산뜻한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공원이다.
* 동해 추암해변 해암정
해암장은 출렁다리와 촛대바위 중간 지점에 있다. 주변은 바위림으로 둘러싸여 있다. 북평 해암정이라는 정자가 있다. 고즈넉하게 앉은 정자가 바다와 함께 비경을 이룬다.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버리고 1361년에 노후를 보내기 위해 지은 정자다. 지금의 모습은 1790년경에 다시 보수한 것이다. 오늘도 인부들이 보수공사 중이다. 옛 선현의 올곧은 향기가 흐르는 정자를 한 바퀴 둘러보며 삶의 제혜를 담아간다.
* 동해 추암해변 바위림
나는 이 바위가 너무 좋다. 아마도 추암해변에 다시 온 것은 이 바위를 보기 위해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웅장하고, 섬세하고, 드넓고, 오밀조밀하고, 색상도 수려하고 나를 사로잡는 추암해변의 으뜸 비경이다. 아버지처럼 나를 감싸는 바위군락이 존경스럽다. 언제, 어떻게, 왜, 여기 태어났을까. 가슴 뭉클한 비경이다. 오늘은 파란 하늘이 내려와 더욱 고운 풍경을 화폭에 그려낸다.
* 동해 추암해변 출렁다리 전경
출렁다리를 건너, 조각공원을 지나, 해암정을 보고 이제 추암촛대바위로 가는 길이다. 오르막 길에 들어서서 뒤를 돌아보니 출렁다리가 전경을 드러내며 바위 절벽에 걸터앉아있다. 건너는 것도 비경이지만, 멀리서 조망하는 것도 아슬한 비경이다.
* 동해와 추암해변 촛대바위
추암촛대바위는 바다에서뿐만 아니라 세상에서도 빛을 발한다. 애국가 방송 첫 소절의 배경화면에 등장하는 바위가 바로 이곳 추암촛대바위다. 곁에는 형제바위도 있다. 하늘로 곧게 솟아오르는 아슬한 바위 끝에 일출의 태양과 서광이 서린 모습이 촛대 위에 타오르는 촛불과 같아서 추암촛대바위라고 명명 되었다. 이곳에서 맞이하는 일출은 장관이어서 우암 송시열도 발길을 떼지 못했다고 한다. 촛대바위의 전설도 있다. 옛날에 어부가 살았는데, 정실이 밉상이었는지, 마음이 고약하였는지 어부는 첩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데 첩이 천하일색이라, 정실의 시기를 샀다. 날마다 두 여인이 싸우는데, 하늘이 노하여 두 여인을 데려갔다. 홀로 남은 어부는 사라진 두 여인을 그리며 이곳 바닷가에 망부석 바위가 되었는데, 그 바위가 촛대바위라고 한다. 원래는 돌기둥이 세 개가 있었는데 작은 기둥 2개가 벼락을 맞아서 부러졌다. 그 후 이런 전설이 전해진단다. 거친 해풍과 파도에 넘어지지 않고 오랜 세월 버티고 서 있는 그리 굵지도 않은 몸매의 저 바위가 참으로 장하다. 늙음도 모르고, 죽음도 모르는 저 바위 곁에서 살면 인간도 저리 처연할까. 바다와 벗하며 살면 저리 청청할까. 한동안 바라보며 고운 상념에 젖었다.
* 동해 추암해변 능파대 정자
추암촛대바위 앞에는 능파대 정자가 있다. 능파대는 조선 세조 때 한명회가 이일대를 둘러보고 기암의 바위림과 해안 절경을 보고 지은 이름이다. 능파대 정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63호다. 곁에는 남한산성의 정동방은 이곳 추암해수욕장이라는 문구의 돌비도 있다. 오롯한 언덕에서 해풍을 맞으며 바다를 지키듯 조선의 깊은 뚝심으로 우뚝 서 있다.
* 동해 추암해변 형제바위
추암촛대바위 곁에 형과 아우처럼 사이좋게 형제바위가 자리하고 있다. 촛대바위와 함께 애국가 첫 소절에 등장하며 그 빛을 발한다. 할아버지 같은 촛대바위 곁에서 정담을 나누듯 파도소리에 운율을 실어 소근거린다. 아름다운 정경이다.
* 동해 추암해변 비경
몇 년 전에 와서 보고, 나는 다시 꼭 오리라 다짐했었다. 바다가 그렇고, 바위림이 그렇고, 해변을 타고 흐르는 하얀 파도가 그렇고, 아니 이보다 훨씬 더 많은 추암해변의 모든 것들이 나를 불러 오늘 다시 여기 온 것이다. 추암해변은 기암괴석의 바위군락과 해안절벽이 장관이고, 해변의 고운 백사장이 아름다움을 더 해준다. 해변이 그리 큰 편은 아니지만 가슴 가득 그리움을 선사한다. 고운 것만 담아가라고 바다는, 모래알들은 초롱초롱 달려와 안긴다. 천진한 비경에 나는 참으로 행복하다.
* 동해와 삼척 경계선 다리
추암해변에서 이사부사자공원으로 가려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 다리를 건너면 삼척시다. 이사부사자공원도 삼척 증산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추암해변에서 다리 하나로 이어져 있어서 쉽게 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아사부사자공원에서 다시 내려와 이 다리를 건너면 동해시다. 동해와 삼척이 사이좋게 손잡은 정겨운 경계선 다리다. 사람이 사는 세상도 저리 고우면 얼마나 좋을까, 잠시 생각하게 하는 교훈의 다리다.
* 삼척 증산 이사부사자공원 아래 증산해변
동해의 추암해변과 삼척의 증산해변은 이어져 있다. 어디까지가 동해추암이고. 어디까지가 삼척증산인지 그 경계선은 없지만 대략는 크기는 서로 비슷한 것 같다. 삼척 소재지인데 동해 추암해변 바로 곁에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이사부사자공원에 올라가면서 조망했다. 삼척시내에서는 4km 정도의 근거리다. 조용하고 아담한 해변이다. 동해추암에 와서 덤으로 삼척증산을 보는 비경이 감사하여서 보고 또 보며 사랑으로 보듬는다.
* 삼척 증산 이사부사자 공원
추암해변에서 언덕을 올라 다다렀다. 삼척 소재인데 추암해변 바로 곁에 있다. 이름 그대로 사자 형상의 조각상이 먼저 반긴다. 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보니 삼척 증산해변과 아담한 증산 시가지가 보인다. 이 공원은 신라장군 이사부의 개척정신과 얼을 기리기기 위해 조성한 공간이다. 곳곳에 조각상들이 있어 아름답다. 가족형 테마공원으로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 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테마로 23명의 그림책 작가가 참여한 그림책 나라가 있다. 평면적인 책의 내용을 다양한 소재와 표현기법으로 입체적으로 만들어 놓았다. 어린이 놀이터가 있고 바닷가를 내려다보며 걸을 수 있는 산책로가 마련돼 있다. 역사가 서려 있어 유익하고, 또한 바다와 접한 아름다운 공원이다.
* 동해 추암해수욕장 비경
오늘 추암해수욕장 바다는 거세게 출렁인다. 그렇지 않아도 가슴을 흔드는 고혹의 비경인데 우람한 파도가 너울져 달려와 백사장에 하얗게 부서진다. 바람이 전신을 휘감고, 하얀 물거품이 가슴팍에 포말지고 온몸이 전율한다. 나는 이런 바다 앞에 서면 모든 것 초월한 무아의 경지에서 훨훨 난다. 상상과 상념이 무등 태워 나를 젊은 날로 환원시킨다. 그립다 할까, 사랑한다 할까, 어찌 너에게 다가가야 저 황홀한 비경에 보답이 될까. 아무 말도 하지 말란다. 그저 가슴에 오늘을 담으란다. 이 순간의 행복에 충실하란다. 추암해수욕장 바다와 백사장리 보듬어주는 선사하는 오늘의 이 축복에 나는 시리도록 고마웠다
* 삼척 증산해수욕장 비경
지난 번에 왔을 때는 동해와 삼척의 경계다리에서 조망만 하고 갔다. 오늘은 증산해수욕장 백사장에 내려와 눈과 가슴에 담으며 행복에 젖는다. 동해 추암해수욕장에 와서 삼척의 증산해수욕장을 보는 것은 공으로 얻는 축복이다. 그래서 더욱 고맙고 사랑스런 바다. 기화가 된다면 다시 와서 증산에서 숙박하며 그리 깊지 않을 것 같은 바다와 놀고 싶다.
* 동해 추암해변에서 본 삼척 증산해변 비경
추암해변과 증산해변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경계도 없고 표식도 없어, 육안으로는 어디가 추암인지 어디가 증산인지 모른다. 이사부사자공원으로 가는 경계다리를 기준해서 대충 해변의 중간쯤을 나눠 구분한다. 서로의 아름다움은 맞은편에서 보아야 진가를 발휘한다. 동해 추암해변에서 바라본 삼척 증산해변은 아득한 그리움이다. 하얀 파도 거품이 거센 해풍을 타고 너울져 나부낀다. 모래밭으로 올라와 뒹구는 무한의 자유에 나 역시 다 비운 빈 몸, 빈 마음으로 바다의 품에 안긴다. 이런 행복은 바다에서만 느끼는 특권이며 축복이다.
* 삼척 증산해변에서 본 동해 추암해변 비경
동해 추암해변의 촛대바위와 형제바위 그리고 능파대가 있는 오롯한 산정이 해변 끝에서 비경을 선사한다. 맞은편의 증산해변에 서서 바라본 풍경이다. 두 해변이 길게 이어져 있어 정겹다. 홀로보다 둘이 맞잡은 손이 아름답다. 사람들도 여기 모여 서로 다툼이 없이 정답게 지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강이 든다. 네 땅 내 땅 구분짓지 말고, 네 소유 내 소유 나누지 말고, 저렇게 서로의 아름다움을 예찬하며 지켜주면 이 세상은 더욱 아름다울 것 같다는 상념에 젖어본다.
* 동해추암과 삼척증산 두 해수욕장 비경
언제부터 두 해변이 손잡았을까. 어느 영토에 서 있어도 아름다운 풍경은 하나로 이어진다. 자연은 위대하여서 모든 것을 다 초월한 것이고, 서로 섞이어도 변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푸르게 토로한다. 하얀 파도가 백사장에 밀려와 두 해변을 띠로 잇는다. 그 어떤 말을 해도, 그 어떤 상황이어도 여기서는 하나다. 아름다운 정경이다.
* 삼척 증산해변(동해추암해변과 연결) 증산버스정류장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유투어는 많은 것을 가르쳐준다. 이곳 땅이 증산이라는 것도, 여기가 증산 버스정류장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증산은 삼척 소재인데 동해 추암과 이어져 있다. 다음에는 이곳 정류장으로 와서 증산에서 숙박하며 동해 추암해변과 삼척 증산해변을 여행하고 싶다. 이제 우리는 삼척 종합버스터미널로 가서 장호해변의 예약된 숙소로 갈 것이다
* 삼척 장호해변 숙소에서 본 해상케이블카 풍경
저녁 무렵 삼척 장호해변에 있는 숙소에 들어왔다. 바다를 향한 방 창문을 열고 나가보니 베란다 저 너머에 해상케이블카가 줄을 타고 흐른다. 장호역에서 용화역으로 가는 중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행하니 지금은 오후 5시 40분 정도로 아직은 운행시간이다. 오붓한 바다 위에서 비경을 선사한다. 우리는 내일 오전에 가서 승차할 예정이다.
2022년 5월 24일 화요일
* 삼척 장호해변 일출
아침에 일어나 베란다에 나가보니 해상케이블카 장호역 산정에서 해가 솟는다. 눈부신 경관이다. 숙소에서 나와 조식을 위해 장호해변 곁을 지날 때 해변에 드리우는 일출은 더욱 비경이다.
* 삼척 장호항
아담한 항구에는 어선이 정박해 있고, 도란도란 모여 사는 어촌 마을 풍경이 정겹다. 위로는 오롯한 산정에 해상케이블카 장호역이 입 벌린 용의 머리 형상으로 우람하게 앉아 있다. 2004년부터는 장호어촌체험마을로 지정되어 바다에서 각종 체험도 할 수 있다. 장호는 삼척시내에서 남쪽 25Km 거리로 약간 멀리 있다. 해변은 경사가 낮은 반달 모양으로 수심 1m 남짓의 오붓한 바다다. 그래서 장호해수욕장은 바다에 대한 두려움 없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해변이다. 장호항 주변을 둘러보고 산정 장호역에 올라가서 해상케이블카를 탈 것이다.
* 삼척 장호항 해상케이블카 풍경
아침 9시면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용화역에서 장호역으로 이동한다. 장호해변에 설치된 두 마리의 고래상 곁에서 조망한다. 하늘을 타고 바다 위를 나는 풍경만으로도 황홀한 비경이다.
* 삼척 장호역 바위섬 정자
장호항 주변은 아름다운 풍경이 많다. 해변에서 아담한 바위섬으로 계단을 따라 올라왔다. 정자에서 바라보니 장호해변과 바다가 한 눈에 들어온다. 기이한 바위 군락이 비경이다. 하산할 때는 장호역이 바로 눈앞에 있다. 도란도란 아름다움이 모여 사는 장호항에서 많은 것을 보며 행복하다.
* 삼척 해상케이블카 장호역 가는 산길
바다를 떠나 산길을 오른다. 저 산정 장호역으로 가는 중이다. 뒤돌아보면 바다 위가 비경이고, 눈을 들어 앞을 보면 소나무 사이로 장호해변이, 장호항구가, 그 위로 장호역과 용화역을 왕래하는 해상케이블카가 명화를 그려낸다. 정지된 그리움, 시간을 이탈하는 고혹의 비경에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어찌 잊을까. 오늘의 이 기쁜 순간을. 꼭꼭 담아가서 노을진 정원에 비추리라. 오늘의 눈부신 추억으로 세월을 지우고, 나는 여전히 노년의 언덕에서도 행복하리라
* 삼척 해상케이블카 장호역 탑승
이제는 바라보는 행복에서 직접 하늘을 나는 행복으로 해상케이블카 품에 안겼다. 장호여게서 용화역으로 간다. 장호역과 용호역 거리는 870m이고, 소요시간을 7분이다. 요금은 왕복 1만원, 편도 6천원이다. 경로는 왕복 7천원, 편도 4천원이다. 우리는 편도만 타고 용화역으로 가서 초곡항 주변의 명소를 탐방할 것이다. 케이블카는 25명이 승차하는 넓은 공간으로 쾌적하다. 사방 넓은 창문으로 장호해변 주변의 곳곳 풍경이 명화로 뜬다. 안전요원이 함께 승차하여 더욱 마음이 편안하고 사진도 찍어주어 고맙다. 숙소가 있는 장호해수욕장이 뺴어난 비경이다. 눈앞에서 용화역에서 장호역으로 가는 케이블카가 교행하며 스쳐지나간다. 순간에 도달한 용화역이 용의 입벌린 형상으로 다가온다. 두고두고 그리워할 바다 위의 황홀한 체험이다.
* 삼척 해상케이블카 용화역 전망대
이곳은 장호역에서 타고 온 해상케이블카를 용화역에서 하차하여 이용하는 전망대다. 차 종류를 파는 카페가 있어 잠시 차를 마시며 휴식도 한다. 걑에는 용화해수욕장이 있다. 멀리 장호역이 산정에 앉아 있고, 장호항과 장호해수욕장의 전신이 가슴에 안긴다. 장호역을 출발한 해상케이블카가 용화역으로 다가온다. 수시로 운행한다. 머리 위에서 들어오는 케이블카를 보니 우리도 저렇게 들어왔구나, 실감난다. 이곳에서 또 하나의 벼경을 본다. 삼척 여행의 진수이고 으뜸 여행지다. 아주 잘 선택한 여정이다. 기회가 된다면 다시 와서 오늘의 이 행복을 다시 꺼내 조명한 것이다.
* 삼척 해상케이블카 용화역
건물 밖으로 나와서 보니 건물이 매우 웅장하고 수려한 경관이다. 용화역으로 들어오는 케이블카는 더욱 아름다운 정경이다. 오붓한 바다와 돌출한 두 산정의 지형을 이어주는 해상케이블카는 참으로 지혜로운 삼척을 보는 대목이다. 시간을 초월한 고운 추억 간직하고 떠난다. 먼 훗날까지 잊지 못할 그리운 명소로 기억될 것이다. 그리우면 다시 오자 마음 달래며 떠나왔다.
* 삼척 초곡 황영조 기념공원
마라톤 선수 황영조의 고향인 삼척 초곡에 그의 기념공원과 기념관을 조성해 놓았다. 매우 넓은 자락으로 앉아있다. 스페인에 갔을 때,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에서 보았던 마라톤 승리의 기록이 입구에 있다. 공원으로 가는 길 바닥에 새겨진 그의 발자국이 안내한다. 기념관 건물 곁 언덕에는 태극기도 조성해 놓았다. 맞은편의 공원을 먼저 갔다. 중앙의 긴 길을 따라 가니 그의 동상이 두 손을 높이 들고 서 있다. 제 25회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한 그 순간의 감격을 빛나는 동상으로 세운 것이다. 삼척 출신 황영조 선수의 인간승리와 우승의 감격을 기리고 있다. 자랑스런 족적이며, 훌륭한 일을 해낸 그의 업적이 길이 빛날 것이다.
* 삼척 초곡항 황영조집 조망대
공원 끝에는 황영조의 집찾기라는 둥근 조망대도 있다. 그곳에서 보니 저 아래 초곡항이 보이고, 아담한 초곡마을에 오륜기가 새겨진 그의 집이 있다. 그의 어머니는 해녀였다. 저 집에서 초곡항에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위해 물질하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그의 승리를 축복하듯 태극기와 스페인 국기 등이 언덕에서 펄럭인다.
* 삼척 초곡 황영조 기념관
기념관에는 어린 시절부터 승리의 순간까지 잘 조명 되어 있다. 해녀인 어머니에게서 마라톤의 기량을 물려 받았겠지만, 그의 유년기부터 피나는 노력으로 이루어졌음이 글로, 사진으로, 영상으로 잘 전시되어 있다. 청소년들에게 용기와 꿈을 길러주기 위하여 조성된 공원과 기념관이라는데, 어른이 보아도 용기와 힘을 쥐어주는 소중한 보물이 담긴 곳이다. 그리고 우리 조국의 위상을 높여준 황영조 선수에게 고맙다.
* 삼척 초곡항
아담한 항구다. 이곳 초곡항은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있어서 왔다. 그리고 마라톤 황영조의 고향이며 그의 기념공원도 있어서 탐방하고자 왔다. 황영조 기념공원에서 나와 저 아래로 아름답게 전개되는 초곡항으로 간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초곡마을을 지나니 초곡항 끝에 초곡용굴촛대바우길 입장문이 웅장하게 서서 반긴다. 입장은 무료다. 용굴촛대바위길의 비경은 입구의 바위섬 전망대에서 먼저 선사한다. 길이 660m의 잔도가 바다와 산 사이 해변에 조성되어 있다. 넓은 광장에는 물고기와 둥근 틀의 조형의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다. 의자에 앉아 사진도 찍고, 아름다운 조형물이다. 산 절벽은 바위가 우람하다. 힘든 길을 조성한 진실을 말해주는 대목이다. 바다를 바라보며 잔도를 걷는 것은 꿈속 같은 환희다. 이 길이 아니면 여기에 내가 어찌 설까. 고마운 마음으로 걸었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출렁다리
한참을 걸어가니 출렁다리가 있다. 56m로 그리 길진 않지만 아름다운 조형의 구조다. 출렁다리까지 설치하여 잔도의 황홀한 비경을 더해준다. 삼척시의 위대한 건설이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촛대바위
저 바위가 이 길의 주인공이다. 어선 또는 항해하던 배들이 저 바위를 보고 세상에 알리면서 드러난 바위다. 이 잔도 데크길이 아니면 볼 수 없는 곳에 있다. 삼척시의 노고로 초곡용굴촛대바위길이 조성되었고, 오늘 우리가 편안히 저 아름다운 촛대바위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것이다. 동해 추암촛대바위도 보았고, 초곡용굴 촛대바위도 보는 것은 흐뭇하고 보람된 여정이다. 올곧게 바다 가운데 우뚝 서서 파도와 해풍을 이기고 세월을 엮어가는 바위가 참으로 위대하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촛대바위 조망대
촛대바위 앞에는 조망대가 있다. 아주 넓게 설치해 놓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바위를 볼 수 있다. 오롯하게 솟구쳐 올라 비경을 선사한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거북바위
촛대바위 곁에 거북바위가 있다. 바다 위에 큰 바위가 앉아 있는데 그 형상도 큰 거북이형상이고, 그 바위 정상에 붙어있는 작은 바위도 아기 거북이 형상이다. 기막힌 바다와 바위가 이루어낸 자연의 신비로운 소산이다.
* 삼척 초곡용굴촛대바위길 용굴
촛대바위에서 조금 더 가면 용굴이 있는데 태풍으로 위험한 사태가 발생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표가 붙어 있어서 가진 못하고 조망만 했다. 용굴의 전설이 있다. 옛날에 가난한 어부가 이상한 꿈을 꾸었다. 죽은 구렁이가 바다에 떠 있었다. 백발노인이 저 죽은 구렁이를 데리고 근덕면 초곡리에서 제사를 지내면 경사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는 사라졌다. 다음날 배를 타고 나가 보니 정말 죽은 구렁이가 바다 위에 떠 있었다. 어부는 구렁이를 초곡 용굴에 끌고 와서 제사를 지내 주었다. 그러자 죽었던 구렁이가 살아서 굴속으로 들어가더니 용이 되어 하늘로 승천했다. 이런 일이 있고부터 어부에게는 경사스러운 일이 일어났다. 바다에 나가기만 하면 고기를 많이 잡게 되고 부자가 되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전설이다. 그래서 초곡리의 이 동굴을 용굴이라고 부른다. 그 동굴 속으로 작은 고깃배가 들어갈 수도 있다. 촛대 바위와 여러 아름다운 바위들이 비경을 이뤄 해금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용굴은 못 갔지만 어렴풋이 보이는 형상만으로 그 위용이 느껴진다. 다시 온 길을 따라 초곡항으로 나갔다. 두고두고 잊지 못할 명소다.
* 삼척 임원항 시가지
임원항에 온 것은 수로부인헌화공원에 가기 위해서다. 시가지 초입에서부터 갈매기들이 다리 아래 물 위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아담한 시가지를 걸어서 갔다. 시가지 끝부분에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오르는 엘리베이터 건물이 보인다. 그 가까이에 가서, 이 항구에는 싱싱한 오징어, 대게 등 해물이 많다고 하여 중식을 해물탕으로 맛있게 먹었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수로부인헌화공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높은 산정에 위치해서 그렇다. 임원 시가지에서 보이고 외형이 고운 풍경이다. 입장료 3천원을 내고 승차하여 올라갔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가는 산길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도 한참을 걸어오른다. 가파른 계단도 있어서 좀 힘이 든다. 바다 곁 아주 높은 곳에 있나보다. 계단을 오르고 나니 수로부인헌화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과 함께 안내판에 설치해 놓았다. 쉼터도 있어서 좋다. 산정 나무 사이로 수로부인 머리가 보인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수로부인 동상
산정에 오르니 수로부인이 용을 타고 아주 웅장한 형상으로 기다린다. 광화문의 세종대왕 동상보다 1.5배 크다고 한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은 삼국유사에 등장하는 수로부인 이야기를 토대로 높은 곳에 조성이다. 신라 성덕왕 때에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가는 길에 바위 절벽에 핀 철쭉꽃을 보았다. 순정공의 아내 수로부인이 신하에게 저 꽃을 꺾어 달라고 하니 모두 위험해서 못 올라간다고 하였다. 그때 노인이 소를 끌고 지나다가 부인의 말을 듣고 바위 절벽의 철쭉꽃을 꺾어 바치고 갔다.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모른다. 전설도 아름답고, 수로부인도 참 아름답다. 동상 뒤로는 바다가 있다. 바다와 산이 만난 이슬한 산정에 잘 조성된 공원이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설명과 안내도
동상을 보고 언덕길을 따라 맞은편으로 오르는데 공원 안내도와 헌화가에 대한 유래가 적혀 있다. 모두 삼국유사에 나오는 이야기로 아득한 전설이다.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옛향기 그윽한 공원이다.
* 삼척 산정에서 본 수로부인헌화공원
언덕을 다 올라 아래를 바라보니 공원이 상당히 크다. 오르는 길 양편에 바다에 빠진 수로부인이 무사히 돌아오길 비는 동상 등 여러 동상들이 줄지어 서 있다. 용이 거북이에 대한 질투로 수로부인을 바다에 빠뜨렸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안 왕이 용에게 다시 부탁해서 수로부인이 나왔는데 그때 거북이도 대나무 밑에 숨어 있다가 만났다고 한다. 공원입구 산길 쉼터에 적어놓은 글을 그렇게 읽은 것 같다. 하늘과 만나는 산정의 아름답고 드넓은 공원이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헌화상
수로부인은 산정 의자에 앉아서 철쭉꽃 한아름을 받고 있다. 그 헌화상이 의자와 함께 정숙한 표정으로 있다. 아주 정교한 얼굴로 눈과 코, 입 등 대화를 청하면 받아줄 듯하다. 며리카락 하나하나에도 생기가 돋는다. 참으로 예리한 손길로 조각상을 훌륭하게 설치했다. 저 여인, 수로부인은 죽어서도영원히 살아있는 행복한 여인이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12지상
공원은 매우 넓다. 헌화상 곁에는 12지상 조각상이 서 있다. 여러 가지 조형물이 많아 학습에도 참 좋은 공원이다.
* 삼척 수로부인 남편 순정공 동상
순정공은 수로부인 남편이다. 그이 동상이 세워져 있다. 신라 성덕왕 때 강릉태수로 가는데 바닷가에서 점심을 먹던 중 용이 수로부인의 미모를 탐하여 바다 속으로 끌고 갔단다. 당황할 때 노인이 나타나서 해가를 지어 백성과 함께 언덕을 치며 부르면 온다고 하고 사라졌다. 정말 그리 하자 용이 수로부인을 데려다 주었다고 한다. 그런 내용이 동상 아래 비석에 적혀있다. 그날의 이야기를 읊조리듯 살아있는 목숨처럼 처연하게 서 있다.
* 삼척 임원항 수로부인헌화공원 풍경
바다와 만난 산 절벽에 조성한 공원은 상당히 넓고 광대한 규모다. 저 아래로는 바다가, 위로는 하늘이 공원을 품고 있다. 수로부인헌화공원 조형물, 데크로드, 전망대 ,산책코스,수로부인조각상, 헌화정, 수로부인흉상, 십이지신상, 울릉도전망대 등 아주 많은 조형물들이 설치되어 있다. 입장료 3천은 매우 큰 보상을 해준다. 오히려 싸다는 생각이 든다. 삼척시의 큰 명소이며 이토록 생생하게 옛향기를 담아주어 고맙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울릉도 전망대
산정 한적한 끝자락에 울릉도 전망대가 있다. 망원경도 있다. 맑은 날이면 보인단다. 오늘은 흐려서 안 보인다. 상상 속의 울릉도를 그려보며 내려왔다.
* 삼척 수로부인헌화공원 하산길에 본 임원항
하산길은 길지만 어렵지 않게 내려온다. 올라간 그 길인데 아까 자세히 못했던 임원항이 저 아래로 전개된다. 하산길 길가에는 노란 황국이 비경을 선사한다. 임원항을 보며 꽃을 보며 흐뭇한 걸음으로 내려왔다.
2022년 5월 25일 수요일
* 삼척 장호해변 숙소 출발
동해와 삼척 여행 2박 3일의 일정 마지막 날이다. 장호해변의 숙소를 출발하려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자꾸 뒤돌라보며, 기회가 되면 다시 오겠다고 다짐해본다. 한국의 나폴리 장호라는 벽화가 아침 햇살 조명에 화사하다.
* 동해 천곡황금박쥐 동굴
삼척에서 동해시로 왔다. 천곡황금박쥐 동굴이 동해 시내 천곡에 있다. 시가지 도로변에있어서 쉽게 탐방할 수 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도심 한복판에 있는 석회암 동굴이다. 1991년 아파트 공사를 하다가 발견했다. 1996년부터는 일반인에게 공개했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인 황금박쥐가 서식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황금박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희귀종이다. 동굴의 총 길이는 1,510m다. 그 중에서 810m만 관람 구간으로 개방하고 있다. 그 외는 보존 지역으로 지정했다. 천장에서 내여오는 대형 종유석, 바닥에서 솟아오른 석순, 종유석과 석순이 연결된 석주 등이 가득하다. 철제계단과 곳곳에 조명등을 설치해서 이동과 관람하기 좋다. 이승굴과 저승굴이 협소하고 낮은 구간으로 두려움을 자아내지만 빠져나오니 그 쾌감이 크다. 높고 낮음의 조화도 대단하다. 오르고 내려오며 많은 것을 보았다. 훌륭한 동굴이다.
* 동해 망상해수욕장
이곳은 전에 문단행사로 잠시 스쳐지나간 곳이다. 오늘은 해수욕장까지 진입하여 세세히 본다. 백사장이 아득하게 길고 넓다. 망상해변은 동해안 최대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이다. 묵호항에서 북쪽으로 3km쯤 떨어져 있다. 넓은 백사장과 울창한 송림, 청정한 바닷물, 0.5~1.5m의 얕은 수심 등이 동해안 해수욕장 중 가장 좋은 조건을 갖추었다. 망상해수욕장이 이토록 넓고 광대하다는 것을 이곳에 서 있는 오늘에서야 절감한다. 망상해수욕장이라는 설치물도 곱다.
* 강릉 정동진공원 일월교를 건너며 본 풍경
* 강릉 정동진 공원 모래시계
일월교를 건너니 우람한 모래시계가 맨 처음 발길을 이끈다. 드라마로 유명해지며 위상이 높은 거대한 시계다. 정동진 모래시계 공원은 강릉시와 삼성전자가 2000년을 맞이하며 1999년에 새로운 천년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했다. 이곳 모래시계를 세운 정동진은 서울 광화문 도로원표석을 기점으로 정동쪽 지점이다. 그래서 하지 때는 가장 동쪽으로 해가 뜨는 장소다. 정동진 공원에서 핵심은 거대한 형상의 모래시계다. 이것을 보려고 여기 온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름 8.06m, 폭 3.20m, 무게 40톤, 모래무게 8톤으로 세계 최대의 모래시계다. 둥근 모양은 시간의 무한성을, 동해바다의 떠오르는 태양을 상징한다. 모래가 모두 떨어지는 시간은 1년이다. 다음 해 1월1일 0시에는 반바퀴 돌려 위 아래를 바꿔 시작한다. 매년 1월 1일에는 모래시계 공원에서 모래시계 회전행사와 해돋이 행사가 열린다. 시계가 올라앉은 길이 32미터의 평행선 기차레일은 영원한 시간의 흐름이다. 떨어지는 모래와 쌓이는 모래는 미래와 과거의 단절성이 아닌 영속성을 지닌 시간을 뜻한다. 해시계나 물시계처럼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아니고, 떨어지는 모래의 양으로 시간의 경과를 재는 시계다. 19세기까지 사용되었고, 4시간이나 2시간 또는 배의 속력을 측정하기 위한 28초나 14초 등의 시간을 축정하는 것도 있다. 현재는 달걀 삶는 시간을 재는 3분 짜리도 있다. 프랑스의 성직자 리우트프랑이 8세기에 발명했다. 곁에 있는 12지상은 하루의 시간을 알려준다. 쥐(子), 소(丑),호랑이(寅),토끼(卯),용(辰),뱀(巳),말(午),양(未),원숭이(申),닭(酉),개(戌),돼지(亥)의 12 동물이다. 23시~01시는 자시, 01~03시는 축시, 03~05시는 인시, 05시~07시는 묘시, 07시~09시는 진시, 09시~11시는 사시, 11시~13시는 오시, 13시~15시는 미시, 15~17시는 신시, 17시~19시는 유시, 19시~21시는 술시, 21시~23시는 해시를 가리킨다. 2시간 단위로 시각을 알렸던 전통적 시간의 역사다. 농경사회였던 당시에는 분, 초의 단위로 세분화된 것이 아니라 여유있는 시간의 단위를 사용했다. 깊은 뜻이 서린 모래시계가 거룩하게 다가온다.
* 강릉 정동진 시간박물관
일월교에서 보이던 긴 열차가 시간발물관이다. 입장하여 살펴보았다. 180미터의 긴 증기기관 기차 칸마다 시계에 대한 역사가 담겨있다. 인류 시간의 탄생부터 아인슈타인의 시간, 예술적 조형시계가 중후한 중세의 시간, 현대작가의 눈으로 바라본 철학적인 시간 등이 전시되어 있다. 2013년 개관하였다. 입장료가 9천원이어서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결코 비싸지 않았다. 그 이상의 보답을 해주었다. 시계, 시간에 대한 시초의 원리부터 세계 곳곳의 역사적인 실제의 시계를 전시해놓았다. 안내요원 말로는 개인이 운영하는 것이며 사장님이 세계에 나가서 경매로 직접 거금을 주고 사온 것이라고 했다. 내가 교직에 첫발령을 받고 첫 월급으로 부모님께 사다드린 괘종시계도 있다. 천정에서 흔들리는 샹들리제를 보고 갈릴레이가 고안했단다.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자전거 시계도 있다. 사람들의 일상에서 시간을 따라 일어나는 고뇌와 보람을 형상화한 시계도 있다. 그외 수많은 시계들이 깊은 뜻을 선사한다. 시간이 되면 다시 와서 더욱 세밀히 볼 것이다. 매우 유익하고 소중한 시간박물관이다.
* 강릉 정동진공원 바다 전망대
시간박물관 곁의 건물 옥상에는 바다 전망대가 있다. 올라가 보니 정동진역 부근과 정동진 공원, 산정의 썬크루즈 호텔 등이 해변에서 비경을 선사한다. 바다와 만난 정동진의 명화다.
* 강릉 정동진공원 그네와 해시계
바다 곁에는 하트 모양의 그네가 아름답다. 우리 부부도 앉아서 잠시 흔들며 낭만에 젖었다. 바다를 배경을 기념사진을 찍는 사진틀도 있다. 가까이에 아주 웅장한 해시계가 전시되어 있다. 두루두루 살펴보았다.
* 강릉 정동진공원 원경
이제 정동진 공원에서 정동진역으로 간다. 가는 길목에서 뒤돌아보니 정동진 공원 원경이 매우 아름답다. 물길을 따라 길게 늘어선 시간박물관 기차가 더욱 비경이다.
* 강릉 정동진역
여러 번 왔던 곳인데 여전히 설레이게 하는 역이다. 정동진 시비와 모래시계 소나무, 여러 조형물 등이 역 철로변에서 고운 풍경을 그려낸다.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1990년 TV 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널리 알려졌고, 소나무와 철길의 장엄한 바다 일출로 관광명소가 되었다. 청량리역에서 정동진의 해돋이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언제 와도 흐뭇하게 다가오는소중한 역이다. 이곳을 마지막으로 이번 강원도 동해와 삼척 여정이 마무리 되었다. 행복하고 보람된 귀가 길이다. 돌아가서 열심히 생활하고 다시 또 의미 깊은 여정을 준비할 것이다. 여행은 가장 적은 투자로 가장 큰 교육효과를 얻는다는 명언에 충실할 것이다. 그것이 나의 생활철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