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4년전과 마찬가지로 일부 극우파를 중심으로 사전투표 부정선거를 주제로한 문제제기가 극성을 부리는가 보다. 21대 연수지역에 출마했던 민경욱후보는 4년내내 부정투표를 주장했었고 22대에는 아예 공천도 얻지 못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무서불위의 독립기관이 되었기 때문에 사법부처러 구성원의 색갈에 따라 얼마든지 주관적인 행동은 이론상 가능하다. 한국의 사법부는 신뢰의 대상이 못된다. 과거에는 대통령의 의중에 따라 판결이 유지됐다면 민주화된 현재는 철저히 판사 개인의 성향에 따라 좌지우지 된다.
객관적 독립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 마저 이념에 따라 운영이 달라진다면 힌국의 미래는 암담하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고 하는 증거는 없다. 다만 나름 공부잘해 회계사자격을 취득했거나 수학에 능하다는 일부 극우파들 중에 수치로 대중을 현혹하는 분들이 있을 뿐이다. 어이없는 보수의 참패와 몰락은 그렇게라도 핑계거리를 필요로 할수도 있겠지만 그럴수록 국민의 신뢰를 상실할 뿐이다.
이준석 당선자는 얼마전 까지만 해도 집권여당의 당대표였다. 그러나 기존의 정서와는 도무지 코드가 맞지않는 파격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결국은 강제퇴출이라는 결론에 이른 인물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는 이번 출마에서 당선의 뜻을 이뤘다. 더군다나 자신을 쫒아낸 여당의 후보는 물론이고 유력해 보이는 좌파라고 하는 야당의 후보도 누른 승리이다. 그뿐아니다. 그가 창당한 신생정당은 몇년째 거리를 점령하고 외쳐대는 자통당도 얻지 못한 비례대표를 2석이나 차지했으니 이정도의 성과는 대성공인 셈이다.
국힘 지지자라는 분들은 깊이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이준석후보를 선택한 그 지역 사람들이 맹해서 그를 선택한 것이라면 보수에는 더이상의 희망이 없다. 유권자들의 판단에 국힘당은 더이상의 희망이 없다고 판단했기에 퇴출당한 후보를 선택해준 것이다. 더군다나 그들이 이준석대표를 퇴출한 후 대타로 세운 대표는 오로지 대통령 눈치만 살피다가 그 역시 타의에 의해 강제로 물러나고 말았다. 국민 그 누가봐도 그들의 정당은 막가파와 다를바가 없다.
국힘과 더불어에는 현격한 특징이 존재한다. 국힘은 오로지 줄서기를 잘하면 된다. 하지만 더불어는 줄서기만으로는 부족하다. 무언가 자기만의 투사적 전과가 필요하다. 21대 출마한 후보중에 엉터리 전공을 내세워 공천과 당선의 영광을 누렸지만 이번에 그의 주장이 문제가 있다고 판단돼 공천에서 밀린 후보들도 있다. 정상적인 국민들은 더블어 의원들이 얼마나 막가파인지를 너무나 잘 안다. 그럼에도 이번에 또 그들을 밀어준 것을 귀신에 홀려서라고만 평해서도 안될 것이다. 말도 안되는 막가파들의 횡포에 대하여 국힘당은 얼마나 구별된 모습을 보여줬느냐는 국민들의 정서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당에 속했던 국회의원에 당선이 되면 엄청난 혜택을 누리게 된다. 그 혜택을 누리기 위해 일부는 보수를 택하고 일부는 좌파를 선택한다. 그들은 보수니 좌파니 하는 정체성에는 관심이 없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줄에서야 자신의 당선이 유력하느냐의 계산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어리석고 순수한 국민들은 그러한 속내도 모르고 대신하여 속상해하고 안타까워할 뿐이다. 국힘당 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뜻을 못이룬 후보에게 소감을 물어본다면 그들은 무어라 변명할까? 그들이 무어라 변명을 하든 이유는 간단하다. 줄을 잘못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