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 지원 캠페인 결과 보고~~
지상에 존재하는 그리스도인의 숙명이라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한국에 종군기자로 참전했던 국제월드비전 설립자 밥 피어스 선교사의 성경책에는 다음과 같은 기도문이 있다 합니다.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에 제 마음도 아프게 하소서.”
휴전이 되면서 어느 날 아침 그의 숙소 인근에 굶어 죽은 어린 아이들의 시신이 쓰레기처럼 수거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답니다.
그후 그는 본국과 캐나다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이렇게 호소했다 합니다.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이 아이들에게 우리가 부모가 되어줍시다.”
(김지방 국민일보 기자의 글 일부 인용)
유명한 방송인이 언젠가 지인들과 대화를 하면서 고백하는 말이 마음에 깊이 닿았습니다.
이분은 40년 이상 정상급에서 인기를 누리는 방송인이기에 지금까지는 자신의 열심으로 이러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여겼다 합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어 가면서 자신의 인기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의 도움이 있었구나 싶어진다 합니다.
그렇습니다. 한 인간이 출생하고 성장하여 자기 몫을 감당하며 살아가는 데에는 혼자만의 힘으로만 되기보다 누군가의 보이지않는 도움과 섬김없이 되는일은 없다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시골 마을의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이지만, 제가 섬기는 국토정중앙교회는 원하든 원치 않든 지역속의 개교회를 넘어서는 역할을 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우리 국토정중앙교회는 이름 자체 속에 한반도의 정중앙으로서의 영적 소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무명의 시골 목사이지만 오지랖 사역이라는 깃발을 흔드는 이유 역시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아파하는 일이 있다면, 우리의 마음도 아파해야 하는 것이 이땅의 그리스도인들의 숙명이라면,
결과보다 신앙 선배들이 몸된 교회를 섬기며 한 숟가락의 성미를 드렸던 그 마음으로 섬김과 나눔을 행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본 교회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사순절이 시작되면 월드비전에서 제공받은 사랑의 빵 저금통에 동전 모으기 사역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매년마다 오지랖 넓은 목사의 빈번한 제안임에도 성심껏 협력해 주시는 교우분들에게 한편으로는 송구함과 더불어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난해 봄 월드비전에서 요청한 노아의 방주 프로젝트 사업공문을 받고서 5월 둘째 주일부터 아프리카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축보내기 사랑의 빵 저금통 모금에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했습니다.
약 두어 달이 지난 7월 중순에 저금통 모금에 참여하신 분들을 확인했더니 총 18분의 교우분들의 참여가 있었고, 755,600원이 모금되었습니다.
그후 월드비전 강원본부로 전액을 송금한 후 그 일은 잊고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오늘(2월17일), 월드비전 강원본부로부터 2024 노아의 방주 캠페인 결과 보고서를 받았습니다.
총 모금된 액수가 43,127,850원이었고, 지원된 국가는 아프리카 잠비아입니다.
총 772명이 혜택을 받았으며, 닭1508마리, 염소167마리, 돼지 1마리, 소가 2마리가 지원되었다는 보고입니다.
총 모금액수 가운데에는 본 교회 성도분들의 755,600원도 포함되었습니다.
이러한 보고서를 접하며 개인적으로 너무나 기분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담임 목회자로서의 보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규모가 작은 공동체일지라도 목회자의 제안에 교우분들이 이의를 제기한다면 한 두 번의 일로 그쳐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본 교회 중직자분들과 교우분들은 오지랖 넓은 목사의 파렴치한(?)제안임에도 쌈짓돈까지 내어주시는 디아코노스(섬기는 자, )를 실현해 주시기 때문입니다.(교회 직분인 집사는 디아코노스에서 유래했다 함)
6,25전쟁(한국전쟁)후 황폐해진 한국의 재건을 위해 서방 국가들의 가축 지원 캠페인을 통해 수혜를 입었던 조국 대한민국이, 이제는 제3세계인 아프리카의 빈민국을 위한 가축 보내기에 협력할 수 있음이 감사할 뿐입니다.
또한 그 일에 강원도 내륙인 양구에 소재한 국토정중앙교회도 미력하나마 섬길 수 있음이 그저 고맙고 감사할 뿐입니다.
받는것보다 주는것이 복이 있다(행20:35)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물질을 흐르게 하는 도구로 쓰임받는 기쁨을 지속적으로 누리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사도행전 20:35)
여러분 한명 한명을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