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2남2녀 (남여남여 순서대로 태어남) 집안 장남과 결혼한 맏며느리입니다. 시댁은 그야말로... 옛날방식을 고수한 보수적인 집안입니다. 시댁은 서울에서 5시간 거리이고, 명절에는 보통 7시간 정도 걸리는거 같아요. 귀향길도 고역이지만, 시댁에 가면 차례상 (6분의 상을 하나하나 수북이 차려요) 에 집안어르신들 1~2일에 걸쳐 끊임없이 인사오는 통에 저는 허리 한번 못 펴봅니다. 그렇게 명절당일과 다음날이 지나면, 이번에는 시누이들이 오네요. (시누이둘에 각자 배우자와, 각자 아이들 3명씩... 총10명...) 시누이들 시댁이 저의 시댁과 30분 거리입니다. 그러면 또 그 뒷치닥거리는 시어머니와 저의 차지이지요. 그렇게 4~5일 보내고 나면 시어머니와 저는 몇일은 몸살이 나요. 시어머니는 요양차 입원하시고 (실비보험 있으셔서 종종 힘들면 입원하는 병원 있네요) 저는 귀경해서 바로 출근을 합니다.
시댁에는 제 남편 말고도 남자동생이 한명 있는데, 저희보다 결혼을 7년 빨리했어요. 아이도 2이구요. 그런데, 동서는 직업이 스튜어디스예요. 그래서 이런 명절이 특수이고 명절근무를 하면 위로금 명목으로 평일근무보다 수당이 더 많이 나온다고, 한번도 명절에는 시댁에 오지 않았어요. 시동생과 아이 2만 시댁에 보내고 자신은 돈벌러 비행 떠났다고 하네요. 근데... 동서가 안 오면 일손이 하나 없는것도 없는거지만, 그보다 더한게 아이들과 서방님 식사와 뒷수발요... 허... 서방님 가족은 명절 전날 오셔서 마지막날 올라가세요.
그래서 저도 이번 명절에는 회사핑계 대려합니다. 저희 회사도 명절 근무를 하면 위로금 두둑이 챙겨줍니다. 다만 제가 다니는 회사는 명절이 특수인 업종이 아니라셔, 특별한 사유를 제시해야지만 근무를 할수 있어요.
어렵게 간신이 사유를 만들어서 근무신청했고 남편에게 알렸어요. 그랬더니 남편 얼굴이 굳으면서 꼭 이래야 하냐며 차갑게 쏘아붙이네요. 처음 본 낯선 살벌한 표정... 상처가 되었지만, 이미 벌려 놓은 일... 이번 연휴는 저도 회사로 피신합니다 . 아마 다음 명절에도 ... 그 다음 명절에도 회사에 간다는 핑계를 댈둣하네요. 우리나라 명절은 왤캐 고된걸까요? 즐겁지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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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입니다 우선... 베스트에 올라오니 놀랍네요. 이렇게 많은 공감과 격려...안타까움을 표현해주시고,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남편이 집에 오더니 그러네요. "너 진짜 설에 회사 갈거야? 정말 그럴거면 니가 가족단체톡방에 지금 얘기해. 난 모르는 일이야. 다 니가 저지른거니깐 니가 알아서 해"
처음 3년전 명절부터, 친정은 안가고, 오롯이 시댁에만 있었던거는 저의 주장이 아니였어요. 남편이 데려간거고, 남편이 시댁에서만 머물렀어요. 그러다 보니 저도 같이 내내 명절을 시댁에서 보낸거고요. 그런데 왜 이제와서 안가는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하고 허락을 받아야 하는거죠? 못들은 척 했습니다. 본인 가족문제는 본인이 알아서 풀어야 하는게 맞습니다. 가족 문제는 가족 안에서 해결을 해야 합니다.
아마도 곧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시댁에서는 알게 되고 좋은 소리 못 듣겠죠. 그러나 별로 마음의 동요는 없습니다. 남편의 반응이 저를 돌처럼 굳어지게 했어요. 제가 시댁에 잘해보려 노력한거는 남편을 사랑하기 때문에 잘보이고 싶었던거지, 시댁이나 남편이 무서워서 그런게 아니예요. 남편이 저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니,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이였죠. 참고로 저는 세전 1억2천 연봉자이고, 강남의 아파트 30평대를 결혼전인 7년전에 대출과 함께 구매했고 현재는 대출없습니다. 그외에도 인천시청 인근 상가건물 한채 경매로 구매했고 이 건으로는 빚이 현재도 있지만 남편 도움없이 오롯이 혼자 갚고 있습니다. 제가 남편한테 원한건 물질적인 안정이 아닌 존중과 사랑이였어요. 쓰면서도 마음 아프네요..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으니, 안되는건 포기하고 제가 잘할수 있는 회사일과 제건강챙기기, 부모님께 효도하기 등...이제부터는 제가 저를 챙기려 해요.
주작아냐..? 세전 1억2천 연봉자에 강남 아파트 30평대를 7년 전에 구매할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이 저 정도 상황판단능력이 없다고..? 본인 능력 얘기 나오기 전까지 시댁에 큰 책 잡혔나 했어.. 진짜라면 지금까지 왜 저렇게 살았대?? 일반적인 것 보다 더 노답인 시댁환경이며 갑자기 뒤에 능력 밝히는 것 하며 넘나 주작스멜인것
첫댓글 나같으면 사람 사서 남편 죽엿다.. ㅋ
저분 명절에 안가면 차례 사라질걸ㅋㅋ? 남자들 지들 손으론 죽어도 요리하기 싫거든 ㅋㅋ
222 지들이 하는것도 아님
3333
어우 걍 이혼하지 별 씨팔 좆도 없는 새끼 거둬줬디만
지네 조상 제사상은 지가 차려야지
좆같은 가부장제
여자가 종이지 씨발
내년엔 회사가 아니라 친정으로 가시길....ㅋㅋㅋㅋㅋ 저딴걸 남편이라고 아내를 인간으로 존중을 안 하네 진짜 즈그집 종으로 아나 시발
니가 알려라?? 아니 여자집가는것도 아니고 남편집이니까 가서 일해준건데
니가알려라???
잘했다ㅠㅠㅠ
엥 저정도면 남편 죽여도 정당방위다 ㅅㅂ
제발 이혼하고 후기좀 ㅠ
썅놈이ㅡㅡ
니네조상 느그 가족끼리 모시라고ㅠ 며느리는 무슨죄니?
세전 1억2천 연봉자이면서 뭐하러 냄져랑 사냐
저돈벌면 그냥 혼자살지...안타까워
오죽하면 근무를 하러가냐; 놀러가는것도아니고 출근이잖아
죽어 제발..
혼자살아주세요ㅠ
제발이혼해줘요...도망쳐ㅠㅠ
가족단체톡방은 도대체 왜있는거야;
애가 없는거면 이혼하세요
미친새끼
도대체 저 사람이 뭐가 아쉬워서 저런 ... 진짜 화난다
주작아냐..? 세전 1억2천 연봉자에 강남 아파트 30평대를 7년 전에 구매할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이 저 정도 상황판단능력이 없다고..? 본인 능력 얘기 나오기 전까지 시댁에 큰 책 잡혔나 했어.. 진짜라면 지금까지 왜 저렇게 살았대?? 일반적인 것 보다 더 노답인 시댁환경이며 갑자기 뒤에 능력 밝히는 것 하며 넘나 주작스멜인것
헐.. 너무 충격이다.. 아니 명예교수까지 받은 회사 대표님이 대체 왜 ㅜㅠㅠㅠㅠ
할많돈없..진짜 남편놈아 그러고 살지마쇼! 글고 글쓴이분은 얼른 벗어나시고 행복찾으시길 ㅜㅠ
와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