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링팬이신 분은 아시겠지만 90년대에는 WWF VS WCW라는 두개의 메이저레슬링단체가 미국에 있었습니다.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헐크 호건과 얼티밋 워리어등을 보유한 WWF의 완전한 우세였고 WCW는 마이너단체였지요.그러던 구도가 90년대 중반부터 일거에 바뀌게 됩니다. 바로 WCW의 "N.W.O"각본이지요.
WCW는 WWF로부터 헐크호건과 마초맨이라는 슈퍼스타뿐 아니라 케빈 내쉬와 스캇 홀이라는 젊은 영건들마저 영입했습니다.일단 로스터는 WWF보다 풍부했지만 뭔가 WWF에 비해 2%부족한 점을 지울 수 없었지요.그 2%를 채우고도 남을만한 대역전의 기반을 마련한 것이 바로 N.W.O각본입니다.
선역의 화신이었던 헐크 호건을 악역단체 N.W.O의 리더로 탈바꿈시킨 당시 각본은 팬들의 엄청난 반발과 논란에 부딪쳤습니다. 헐크 호건이 마초맨에게 레그드랍을 날리면서 배신을 때린 현장에서는 수많은 맥주캔과 오물들이 링안으로 쏟아졌지요.흥분한 관중은 링위로 뛰어들기도했습니다.아이들은 헐크 호건의 배신을 보고 울기까지 했구요.성인팬들은 어렸을때의 자신의 영웅이 배신하는 것을 보고 깊은 허탈감과 분노에 휩싸였지요.
그런데 이후로 WCW의 흥행이 WWF를 저멀리 앞서가기 시작합니다.사상 유례없이 강한 악역단체 NWO가 결성됨으로 인해 선역들이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고 WCW의 링이 악역들의 잔치로 탈바꿈되어가고 있는데 이례적으로 팬들의 관심은 더 높아졌지요.이유는 약한 선역들에 대한 감정이입입니다. 이후로 약한 선역들은 자신들도 서서히 뭉치기 시작하면서 NWO에 대항할만한 선역단체를 만들게 되고 이는 WCW의 흥행에 깊이 기여한 것이 사실입니다.
NBA를 살펴보죠.NBA가 유명스포츠가 된 것은 1980년대부터입니다. 매직과 버드,셀틱스와 레이커스의 라이벌리가 절정에 달했던 80년대,NBA의 인기는 미국 전역을 휩쓸었고, 그런 NBA의 인기를 미국뿐이 아닌 전세계로 확산시킨것은 바로 90년대의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왕조입니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2000년대에는 NBA의 흥행이 덜했지요.
어떤 스포츠가 흥행을 하려면 절대강자가 있든지 아니면 라이벌리가 있든지 하여튼 강팀이 소수에 집중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춘추전국시대는 매니아들에게는 어필할지 몰라도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는데는 무리가 많지요.왜냐하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NBA를 즐기기위해서 매직과 버드,셀틱스와 레이커스만 알아도 되고, 또는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만 알아도 NBA를 보는데 무리가 없다면 좀 더 진입장벽이 낮아지지요. 반면에 2000년대에는 샥,코비,던컨의 3두체제라 상대적으로 지난 시대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 NBA의 시청률이 크게 올랐다고 합니다.저는 이 부분이 마이애미히트와 악역을 마다하지 않은 르브론의 공이라 봅니다. 르브론의 "더 디시전"은 헐크호건의 배신과 비슷한 강도의 충격을 팬들에게 주었고 르브론,웨이드,보쉬가 뭉친 히트의 위압감은 NWO의 그것과 유사합니다. 자연스럽게 구도가 마이애미히트와 반마이애미히트파로 갈리게 되는 것이지요.어제 그들의 노비츠키플루게임에 대한 MOCKING은 그 화룡정점입니다.
NBA를 스포츠로서 좋아하시는 여기 계신 대다수의 분들 입장에선 그런 히트와 르브론의 태도가 실망스럽겠지만 히트와 르브론의 이런 행태는 NBA의 인기를 더 확산시키는데 기여할거라고 봅니다. 그리고 앞으로 마이애미히트에 대항할만한 슈퍼팀들의 결성도 재촉하리라고 보구요.(아마레,멜로,댄토니가 있는 닉스에 A급 포가가 들어갈 것,드와이트 하워드가 자신을 보좌해줄 확고한 2옵션을 얻게 될것은 거의 확실해보이는군요) 이는 2010년대 NBA의 새로운 부흥을 이끌어 줄거라 봅니다.데이빗 스턴입장에서는 르브론이 아마 이쁠겁니다.
어찌됐든 르브론은 이전세대의 아이콘들(매직,버드,조던,코비..)과는 사뭇 다른 엔터테이너적 기질이 훨씬 큰 독특한 농구선수로 후세에 기억될듯합니다.
아래는 NWO결성장면.
첫댓글 농구의 악동인가요??? 엔터테인먼트적인 부분이 확실히 도움이 될듯합니다.. 근데 이러다 마이애미 대 반 마이애미 구도가 되는것 아닐까요??? nWo ㅋ..ㅋ
벌써이까페에선그구도가형성되가고있는거같네요ㅋ저도사실중립이었다가목킹노비츠키영상보고달라스응원으로훽돌아섰습니다.
마이애미 대 반마이애미 구도는 현지에서도 이뤄지고 있죠. 이번 무개념 발언으로 어쩌면 완성될 수도 있겠네요.
악역이라고 할만한 수준까지만 했으면 좋겠네요, 아래 노비를 비꼬는 행동은 그냥 싸가지 없는 저질 인간 수준인거 같네요
정말 딱 악역까지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동영상 보고 느낀 감정은 악역이 아니라 그냥 불쾌,찌질이네요...
NWO 쩔었죠~~
DX도 그렇고. ^^*
22222222 에볼루션은 악역단첸데 너무 웃김 ㅋㅋㅋ
ㅎㅎ 위험한 상상이시네요. 그건 연기를 위한 컨셉이었을뿐입니다. NBA는 짜고치는 고스톱이 아닌 리얼이며 경기장 안에서 실력으로 승부하는 곳입니다. 독감걸렸던 노비츠키를 그렇게 우롱하는것은 진짜 인성에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요...흥행을 떠나서 아이들의 롤모델의 자격이 없습니다.
그들의행동을두둔하는건전혀아닙니다.다만그들의어제행동이다음6차전의시청률을확높이리라는건보장합니다^^
르브론에 실망한 건 악해서가 아니라 조단 후계자인데 미성숙한 모습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재밌네요.
악역이 아니라 그냥 찌질한 모습일 뿐이죠.
악역에는샌왕같은끝판왕형도있지만찌질형도있지요^^
농구의 한 역사를 조던같은 영웅의 모습으로 드라마로 써줄줄 알았건만 자꾸 "웨이드와 아이들"의 느낌으로 가는거 같아 안타깝네요;;;;;;
보쉬는 악역이라고 하기에 너무 순한거같아요..머리좀 드레드로 제발 기르길ㅜㅜ
그리고 본문에서 납득할수 없는건
'춘추전국시대는 매니아들에게는 어필할지 몰라도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는데는 무리가 많지요'
라고 하셨는데..지금의 nba팬층들은 결코 소프트한 팬들이 많은게 아니라 매니아층이 두터운걸로 승부를 보는느낌입니다
nba를 잘 모르는 사람이 르브론과 빅3를 알아도 걔네가 악역인거엔 관심이 없어요..그냥 농구잘하는 애들로만 알뿐이죠
얘네가 악역을 수행한다고 해서 소프트한 팬들이 늘어난다는건 납득이 안되네요
미국의 상업적이고 엔터테이먼트적 기질을생각한다면 각본을 만들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생각됩니다.
nba 인기가 많았던건 플옵에 올라온 팀 어디 하나 만만하게 볼수 없는 수준높은 공방이 이루어지는 경기가 많았고 약팀들이 강팀에게 쉽게 지는 그런 경기가 적어져서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샌안 보스턴 레이커스가 떨어질정도로 하위팀들의 전력과 정신력들이 강했죠.. 이번 플옵경기들은 끝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기 힘든 재미있는 경기가 많았기에 매니아층이 두터워지면서 시청률과 관심도 높아진거같구요
물론 마이애미가 악역의 부분을 맡은것도 영향이 전혀 없었다고는 말못하지만 그게 춘추전국시대가 된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는..기타 여러상황과 외부요인들이 절묘하게 작용해서 두껍고 다양한 팬층을 만든거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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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지 않기를 바래야죠
어떤 스포츠가 흥행을 하려면 절대강자가 있든지 아니면 라이벌리가 있든지 하여튼 강팀이 소수에 집중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춘추전국시대는 매니아들에게는 어필할지 몰라도 새로운 팬층을 끌어들이는데는 무리가 많지요.왜냐하면 복잡하기 때문입니다.그런데 NBA를 즐기기위해서 매직과 버드,셀틱스와 레이커스만 알아도 되고, 또는 마이클 조던과 시카고 불스만 알아도 NBA를 보는데 무리가 없다면 좀 더 진입장벽이 낮아지지요. 반면에 2000년대에는 샥,코비,던컨의 3두체제라 상대적으로 지난 시대에 비해 진입장벽이 높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상당히 공감되네요
농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은 마이애미 빅3를 봐도 잘 모릅니다 웨이드 보쉬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지금 히트 3인방은 샤크 코비 던컨 가넷보다 일반인들에게 인지도는 낮은거같구요 마이애미 빅3때문에 진입장벽이 낮아지는건 아닌거같아요
옛날엔 가넷 던컨 코비는 한국말로 나오는 cf도 있고 많이들 알았는데.. 최근 직텍 슬래쉬 광고의 존월, 아디제로의 로즈를 보면 이게 누구여 하는 사람이 많은거같더군요 로즈는 mvp인데도 모른다니..
물론 시카고 불스같은 압도적인 팀 있다면 진입장벽이 낮아진다는 말에 공감합니다만..지금 히트 3인방이 절대적인 역할을 해서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nba 인기가 올라간거같지는 않아요
농구를 잘 모르는사람은 샤크 코비 던컨 가넷또한 모르지요 ^^;; 조던이나 얼핏알겠죠 ㅎㅎ 빅3덕분에 진입장변이 낮아진다는 말은 찾지 못하겠구요 강팀이 소수에 집중되는것이 진입장변이 낮아 진다는 말에 저는 공감했네요 ㅎㅎ
솔직히 마이애미 슈퍼스타 3명이나 있으니 그동안의 공공의 적이였더 Beat LA 랑 대조적인 모습이네요.
코비가 은퇴하면 랄 성적에 따라 더이상은 Beat LA라는 소리 안 듣겠죠?
오히러 히트가 장기적으로 독주한다면 나중에라도 충분히 들을수 있겠네요.
악역이되면 물론 흥행이 일어날것임에는 분명하죠 그렇다고 해서 르브론이나 마이애미가 악역역할을 자초 할필요는 없다고보는데...팬으로서 안타깝군요ㅠ
고려해봐야 할것은 이런 악역이 의도된것이냐 아니냐 라고 봅니다 이것이 리그차원에서 기획된 것이라면 순수 스포츠로서의 진실성에 의문이 갈것이고 그게 아니라 각본이 없는거라면 그릇자체가 그정도인 것이겠죠 아무튼 본문에은 공감하는 바입니다
르브론은 2000년대를 대표하는 NBA의 아이콘이 될 수 있음에도 스스로 'KING'의 자리에서 내려오려고 발버둥 치고 있습니다. 밀레니엄 전을 대표하는 조던과의 비교가 끊임없이 나오지만 조던과 르브론의 현재 위상은 전혀 다릅니다.
조던은 흠잡을 데 없는 커리어에서 우승에 대한 열망으로 인해 끝도 없는 경쟁심과 과도하다고 할 만한 승부욕을 발산해 비판을 받기는 했지만 그의 업적을 깎아내릴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르브론은 ‘더 맨’으로서 클리블랜드를 우승시키고 왕좌를 만들어내고 유지시킬만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더 디시전 쇼’를 통해서 ‘BIG 3’을 결성하여 그가 보여줬고, 아직 안 보여줬을 능력에 대한
의심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끊임없이 말실수를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보여주면서 조던과 비교되거나 그를 넘어설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르브론은 악역이 되어서 ‘선과악’ 같은 타이틀로 NBA의 흥행을 불러올 수는 있겠지만, 진정한 ‘KING'으로서 리그의 지배자라고 불리기에는 너무나 모자라고 아쉬울겁니다.
제 2의 조던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페니, 티맥, 아이버슨, 코비 등도 지나쳤습니다. 하물며 이렇게 말 많고 탈 많은 르브론은 어떨까요? 그의 행보가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악역이란건 정말 연기를 할때 악역인거지...그냥 본성이 그러면 악역은 아니죠 그냥 개념이 없는거겠죠
공감가는 댓글입니다. 지금 그들은 악역을 연기 하는것이 아니고 본성을 드러내는것이라고 생각되네요.
분명 이번엔 그들이 경솔햇습니다.
그런데 조금 무섭네요.. 본성을 드러냇다라..
추신수선수가 음주운전을 햇을때
엑타감독처럼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라고 할수도 잇지만
님들처럼 그게 원래 그인간의 본성이다라고 평가하기도 하지요.. 너무 뼈아픈 실수를 햇어요..웨이드 르브론..
저 실력에 왜 무개념 인간으로 스스로 낙인을 찍는지 알다가도 모를일..
실제 성격들이 어떻던간에 시청자입장에서는 심플해서 좋네요.
농구안보는애들이 물어보면 일단 얘네들이 나쁜놈으로 시작하면 돼니까요 ㅎㅎ
전반적인 내용 자체엔 공감하지만 히트가 과연 그 '악역' 인지에 대한 의문은 듭니다. 악역이라기 보다는 가끔씩 보면 그냥 아직 좀 더 성숙해져야 하는 어린아이들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드네요 솔직히....
악역이 아니라 무개념
리그 사무국이 마이애미 결성을 조종하진 않았지만 최소한 방조는 했죠.
왜냐면 이들도 이들의 결성이 리그 홍보에 도움이 될거라는걸 알았고 실제 NBA 인기 상승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예전에 ESPN의 릭 뷰커가 이런 얘길 한 적 있습니다.
만일 리그 사무국에서 이들의 결성이 리그에 안좋을 쪽으로 작용할거라 생각했다면
tampering 혐의 적용 등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를 막았을거라고요.
연기와 실제상황은틀리죠 wwe팬들도 다 연기라는걸알고있기에 그들에열광하고흥행에큰일조를했지만 글쎄요 물론 잠시 관심이 높아질수는있지만 저모습그대로계속행동하게된다면 글쎄요 그관심도가 지속될수있을지 의문이드네요
그리고 호감가는악역과 정말등돌리게만드는악역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골드버그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