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운전기사 김씨 폭로, "최순실이 보스! 2000년 총선 당시 너무 무거워 계단서 굴린 돈가방은 최순실 일가의 불법 자금?!"
기사입력 : 2016.12.01 12:07 (최종수정2016.12.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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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30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최순실씨의 운전기사로 17년 간 일했던 김모씨가 폭로한 불법 정치자금 등의 공방이 벌어졌다./사진=TV조선 방송 캡처
[글로벌이코노믹 김성은 기자] 국정농단 최순실의 운전기사로 17년을 근무한 김모씨가 "최순실이 보스다"라고 폭로했다.
지난 달 30일 방송된 TV조선 '강적들'에서는 '이제야 말할 수 있다! 불붙은 폭로전' 특집으로 정두언 전 의원이 특별 출연한 가운데 최순실의 운전기사 김씨의 증언이 공개됐다.
박종진 전 기자는 지난 달 22일 최씨의 운전기사로 20년 가까이 일한 김씨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순실을 17년간 지켜본 인물로 일거수일투족을 말한 뜻밖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김씨는 1985년부터 2004년까지 무려 17년 동안을 최씨 일가를 위해 운전을 했다고.
최씨 일가의 차량을 운전했던 김씨는 지난 달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보스였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최씨가 박 대통령에 대한 험담도 자주 했다"고 전했다. 김씨는 "최씨가 '자기(박대통령)가 아직 공주인 줄 아나봐'라고 말하더라"라고 밝혔다.
김성경은 김씨가 "최순실씨 뿐만 아니라 전 남편 정윤회씨, 언니 최순득씨, 어머니 임선이씨, 아버지 최태민씨까지 잘 아는 인물로 최씨 일가의 일원이나 다름 없었다"고 전했다.
이봉규는 안하무인으로 소문난 최순실씨 밑에서 17년간이나 운전기사를 했다는 것은 최씨가 엄청 믿었던 사람이라고 밝혔다.
정두언 전 의원은 "최순실씨는 포악하고, 자기 중심적 사고를 갖고 있으며, 옆에서 보좌하기 힘든 성격"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람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겼다는 게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함익병은 "최순실씨가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첫째 연기력이 뛰어나다"고 지적했다. 검찰 소환 당시 죽을 죄를 졌다고 눈물을 보인 것은 완벽한 연기력이라는 것.
또 40년 프로젝트에 인생을 걸만한 베짱을 가진 것으로 보이며, 뒤돌아서서는 '아직도 공주인 줄 아나봐'라고 비아냥거리는 것을 보면 인간관계를 능수능란하게 주무르는 능력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 최악은 자기보다 아랫사람들에게 갑질하는 것이라며 사악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운전기사 김씨는 1998년 박근혜 대통령이 보궐선거로 정계에 입문하던 1998년 돈가방의 출처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고.
당시 최씨 일가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입성을 조직적으로 지원했는데 여기에 불법 자금이 동원됐다는 것.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은 "1998년 4월 2일 대구에서 보궐 선거가 치러졌다"며 "당시 운전기사 김씨가 최순실 모친 임선이씨에게 돈가방을 전달 받았다"고 전했다. 당시 최씨의 모친 임선이씨는 4자매와 각각 5000만원씩 총 2억 5000만원을 모금했다고 주장했다.
함익병은 "보궐 선거 당시 D아파트에서 최순실 부부와 함께 생활했다고 알려진 박근혜 후보는 김씨의 증언에 따르면 최순실 모친 임선이와 생활했다"고 폭로했다. 옆 아파트에 정윤회씨와 다른 참모들이 생활했다는 것. 당시 선거 유세 기간 내내 임선이씨는 청중들의 반응을 듣기 좋은 것만 골라서 박 후보에게 보고 했다.
박종진은 "당시 S일보가 박근혜 후보의 선거 자금을 추적했는데 중앙선관위의 정보 공개를 요구한 결과 입수한 선거 및 정치자금 관련 자료와 운전기사 김씨의 증언과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민구 변호사는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이는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2000년 총선에서도 박근혜 후보에게 돈가방을 배달했는데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게단에서 굴렸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였다고 폭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최태민씨가 뭉칫돈을 가지고 다녔다는 말이 있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쓴 정치자금은 최순실 일가의 돈이 아니라 결국 박근혜 대통령 집안의 돈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