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달인"이라는 프로를 보는데, 어제는 "달인"을 정말 감동으로 봤다. 여자 두명이 각각 자신의 최고분야를 소개하는 것이다. 한사람은 떡볶이를 삼십년동안 만들고있는데, 간편하게 먹는 그 떡볶이의 재료에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는지 감동이다. 그리고 약간 쑥스러워하는 표정의 주인아주머니의 표정도 인상적이다, 순수함이 묻어난다.
그 다음은 가발을 만드는 여자인데, 초등학교 졸업하고 가발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 나이가 60이란다. 남편이 암에 걸려 치료 받느라 머리가 다 빠졌는데, 이 여자분 울면서 남편이 쓸 가발을 만들었다한다, 그런데 남편은 가발 잘 만들었다고 칭찬을 해주었단다. 얼마나 마음 아팠을까? 힘든 생활형편에 조금이라도 더 벌려고 밤을 꼬박새워가며 가발을 뜬다, 한자리에 앉아 사나흘 잠안자고 일하는건 다반사라하네. 그렇게 해서 자식들 가르치고 시집장가보내고, 최근 처음으로 집 장만도 했다. 그 아들 딸에게 "우리엄마"는 어떤존재일까? 생활환경이 그러니 어쩔수 없다고 말할 수도 있다. 그걸 떠나서, 그 두 여자 삶을 얼마나 진지하게, 그리고 겸손하게 사는지, 존경스럽다. 사람의 인생은 결과 보다는 과정 이라는걸 느꼈다.
요즘 인터넷뉴스를 보니 한 기업인사과 직원이 응시 탈락자에게 정현종의 "방문객 " 한 구절을 인용하여 편지를 보냈다고한다. 그 편지를 읽은 청년들, 상처 보듬어주는 마음에 고마워하며 다시 일어서겠지.
"달인"이나 "응시탈락생"이나 그들 삶의 앞뒤의 이유, 결과는 다 빼 버리고 다시 보면 과정이 참으로 진실되고 아름답지 않은가?
"인간의 위대함은 목적이 아닌 그가 다리를 건너가는 존재 라는데 있다" 라는 니체의 말이 맞는것 같으네... ㅠㅠ
정현종 / 방문객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먼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그 갈피를 아마 바람은 더듬어 볼 수 있을 마음, 내 마음이 그런 바람을 흉내낸다면 필경 환대가 될 것이다
그리고 분위기 바꿔서, 이 글은 우리 풀잎이 429를 위해 봄 ,여름, 가을의 시간의 다리를 건너온 생각을 하며 쓴것이기도 하다. 풀잎 수고했어~ 화이팅!!
감동의글 이란 생각에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글을 읽고나니, 찡하게 내맘을 울리네... 고마워~ 429는 못했지만, 과정을 인정해주고, 힘든여정을 알아주는것만도 고마운데, 내 생각하며 글까지 써 주는 정성에 나 감동먹었으~ 이린자신이 해봤으니 더 그리느꼈을거야...땡큐~
첫댓글 열심히해두 잘안될때가있구 좀덜열심히해두 기대이상일때가 있던데......풀잎추카혀.
난~담엔좀덜열심히해야긋어.
감동의글 이란 생각에 읽어 내려가다, 마지막 글을 읽고나니, 찡하게 내맘을 울리네... 고마워~
429는 못했지만, 과정을 인정해주고, 힘든여정을 알아주는것만도 고마운데, 내 생각하며 글까지 써 주는 정성에 나 감동먹었으~ 이린자신이 해봤으니 더 그리느꼈을거야...땡큐~
소중한 인연을 아끼고 서로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달인아닐까..
이린 멋있고, 풀잎아..대단하다..멍
감동적글을 친구 풀잎을위해 쓴 친구가 아름답네~~^^
쓰르지지않은풀잎.힘..
발목 부상 치료 잘하고 430해서 이린의 멋진글을 보고싶네.
축하하는 정성과 진심이
뚝!
뚝!
그 탈락한 젊은 친구들 한 번 더 열 받겠다. 방문객이라는 시를 사랑하는 좋은 회사 못들어가서
대추 하나가 비바람 천둥 태풍등등 모든 것을 받아 결실을 맺었다고 한 거나,
방문객이 한 사람의 인생이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 시인들의 눈은 엇 비슷해.
순박하고 순수한 사람들도 많지...마라톤 하는 사람들도 마찬가지 .....
이린 역시 친구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 ,끈끈한 인연 이어가자 ^^ **
서러운 쉰에서 막막한 예순으로 건너가려는 중이다.....
달인프로가 요즘 갈피를 못잡는 마음을 좀 잡아주었고, 풀잎 좋은성적보고 내년동마 뛸까 잠시 고민도했다. 읽을수록 좋은시야.
1년에 2번정도 뛰어주면 괜찮을듯...
살아있음과 건강함을 동시에 느끼지 안을까? 내생각
@풀잎 추카한다 풀잎아~~
끝까지 열씨미 훈련해낸 풀잎도 달인~!!
이린이도 달인이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