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합병,경영정상화.재무구조개선 시장이 뜨겁다 '
태산엘시디.금호산업.STX.웅진홀딩스.벽산건설.아시아나항공
관련주 ☞ 금호산업
금호산업이 제출한 정상화 방안이 채권단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회사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호산업 채권단의 80%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동의서를 제출했다.
정상화 방안은 75% 이상 동의를 받으면 진행된다.앞서 산업은행은 채권단이 보유한 508억원 규모의 무담보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금호산업 자회사인 아시아나항공이 갖고 있는 금호산업 CP(기업어음) 790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출자전환이 이루어지면금호산업의 자본잠식율이 낮아져 상장폐지 위기 등을 피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정상화 방안 추진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채권단의 정상화 방안을 '상계'로 해석하면 상호출자금지 예외조항의 적용을 받지 못해 출자전환을 진행할 수 없다.
공정위는 추석 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화 방안이 '대물변제'로 해석되면 정상화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관련주 ☞ 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이 금호가의 경영권 분쟁과 M&A(인수합병)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상승세다.
한국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사업내용에 특별한 이슈는 없는 가운데 주가가 급등 중‘이라며 ”금호가 분쟁으로 아시아나항공이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개인들의 기대감 때문인 것“같다고 분석했다.
전일 한 언론매체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5일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금호산업을 살리기 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안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는지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은 추가적인 자금 지원이 시급한 형편으로 지난 6월 말 기준 자본잠식률이 88%로, 추가 자금지원이 없으면 연말쯤 완전자본잠식(자본금을 모두 소진해 회사에 빚만 남은 상태) 상태가 되고 상장폐지 위기까지도 몰리고 있다.
관련주 ☞ 태산엘시디
태산엘시디가 공개매각을 통한 인수합병(M&A) 기대감에 상한가다.
전날 사측은 "채권금융기관협의회가 회사의 경영정상화와 성공적인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공개매각을 통한 M&A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산엘시디는 올 상반기 반기검토보고서 의견거절 및 자본잠식에 따라 관리종목으로 편입됐다.
관련주 ☞ 벽산건설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벽산건설 인수합병(M&A)전에 시행사와 PEF(사모투자전문회사) 등 5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벽산건설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이 이날 인수후보자들을 대상으로 LOI를 접수한 결과, 전략적 투자자(SI)인 시행사 1곳과 재무적 투자자(FI)인 PEF 4곳이 참여했다. 법정관리 건설기업 M&A로 유명한 삼라마이더스(SM)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한영회계법인은 이들 5곳을 대상으로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오는 30일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벽산건설의 예상 매각가격은 500~7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인수의향서를 낸 곳이 지난 6월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인수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입찰 마감시한을 이달 27일까지로 연기했지만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일자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었지만 인수후보자들의 요청으로 일정을 연기했었다. 벽산건설은 '블루밍'이란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져 있는 중견 건설업체로 올해 도급순위는 35위를 기록했다. 건설 경기악화에 따른 자금난으로 2010년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지만 2년 만인 지난해 6월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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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주 ☞ 웅진홀딩스
<'세계적 수처리기술' 웅진케미칼, 일본에 넘어가나>
도레이첨단소재가 인수 유력…예산 1천억 투입한 기술경쟁력 상실 우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세계 최고 수준의 수처리 필터 핵심기술을 가진 웅진케미칼[008000]이 일본 기업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이 이 분야에서 연구개발(R&D) 역량이 사라진 단순 생산기지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화학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 인수에 뛰어든 일본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 10일 본입찰에서 인수가격으로 4천300억원을 제시했고 LG화학, GS에너지, 유니드 등 국내 경쟁사들은 이보다 낮은 가격대를 써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중인 웅진홀딩스[016880]의 자회사 웅진케미칼 매각에서 가격적 측면만 고려되면 이변이 없는 한 도레이첨단소재가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도레이와 웅진케미칼이 세계 역삼투압필터(RO Reverse Osmosis) 시장점유율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상황에서 가격적 요소뿐만 아니라 국가 기술 경쟁력 보호 및 기술유출 방지 측면도 고려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처리 필터 사업 등을 통해 축적한 핵심 기술을 일본 업체에 고스란히 넘겨 줄 뿐 아니라 향후 국내 기업 및 산업의 경쟁력 하락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웅진케미칼의 수처리 사업 핵심기술인 역삼투분리막은 개발 초기단계부터 국책과제로 선정, 국가 자원까지 투입하며 기술적 성과를 이뤄냈지만 결과적으로 '남 좋은 일 시킨 꼴'이 된다는 것이다.
작년 한해 매출액 1조1천10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한 웅진케미칼은 역삼투분리막 필터에서 국내 1위이자 세계 3??4위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1994년 국내 처음 역삼투필터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MF(마이크로 필터) 및 UF(울트라필터)까지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또 미국 등에 대규모 납품을 성사시키는 등 수처리 필터 부분에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장영실상, 대한민국 기술대전 국무총리상을 비롯해 2009년 대한민국 신성장동력 경영대상을 받았고 2003년에는 내오염성 역삼투압분리막이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됐다.
역삼투압필터 세계 시장 규모는 1조1천억원으로 현재 미국 다우케미칼(32%), 일본 니토덴코(32%)와 함께 도레이 및 웅진케미칼이 각 11%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수담수화사업의 핵심기술로 향후 급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2006년부터 국토교통부 등이 국가 R&D 예산 955억원을 투입해 추진해온 해수담수화 플랜트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 6년간의 연구를 통해 지난 4월 고기능성 해수담수화 RO막 제조 및 모듈 개발을 완료했다.
이는 미국 및 일본이 주도해 온 해수담수화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로 여겨졌다.
최근에는 차세대 해수담수화 필터인 '정삼투 멤브레인 필터(FO)'에서도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웅진케미칼이 도레이에 인수되면 국가 예산이 투입된 해수담수용 역삼투압막 및 정삼투 멤브레인 필터 개발의 성과가 고스란히 일본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정부가 신규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한 해수담수화 프로젝트의 미래 성장 축도 잃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만 고려해 인수자를 결정하면 우리나라는 지난 20년간 민관 합동으로 노력해 확보한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한 순간에 잃고 현재 4개 업체가 90% 이상을 과점한 세계 역삼투압 필터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주 ☞ STX
STX조선해양(067250)과 STX엔진(077970)에 이어 STX중공업(071970)도 자율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로써 채권단이 당초 계획했던 STX조선그룹 회생의 큰 틀이 완성됐다.
반면 STX조선그룹의 경영정상화 방안이 순조롭게 진행될수록 STX그룹의 주인인 강덕수 회장의 입지는 점차 좁아지고 있다. STX조선해양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은 후 주요 계열사의 자율협약 체결이 그에게는 곧 사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채권단은 STX조선해양에 이어 STX엔진의 이사회 의장과 STX중공업 대표이사직에서도 강 회장의 사임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오는 27일 STX조선해양 주주총회에서 박동혁 신임 대표이사 안건을 의결하고, 이르면 이달 내로 다른 주요 계열사에도 새로운 경영진을 내정할 방침이다. STX그룹에서 강덕수 회장의 흔적 지우기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12일 STX그룹과 채권단에 따르면 STX중공업은 이날 산업은행 등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신규 자금 35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STX중공업의 자율협약 체결로 강 회장의 대표이사직 사임도 조만간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조선그룹 중 비중이 가장 큰 STX조선해양에 이미 새로운 경영진이 내정된 만큼 STX중공업도 결국은 시간문제일 뿐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채권단이 경영정상화를 약속한 조선그룹에서는 강덕수 회장과의 연결고리가 모두 끊기고 연말로 자율협약 체결이 미뤄진 STX(011810) 대표이사직만 남게 된다.
강덕수 회장이 전체 지분의 87.45%를 보유하고 있는 사실상 지주회사격인 포스텍은 강덕수 회장이 대표이사직을 수행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이 마저도 포스텍 자율협약 과정을 통해 지분 감자가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로 전락해 사실상 STX그룹에서 손을 떼게 된다.
채권단은 오는 24일 강덕수 회장 지분의 5대1 무상감자와 6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을 조건으로 포스텍과 자율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채권단 내에서 포스텍의 회생 여부를 두고 이견이 많았지만 STX조선해양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는 포스텍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자율협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으로 보인다. 대신 최대주주인 강덕수 회장의 지분은 감자를 통해 지배력을 낮추고 채권단 관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강덕수 회장에게 재도전의 기회를 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STX그룹의 모태가 된 쌍용중공업(STX엔진)을 살려낸 위기관리 노하우와 함께 그의 넓은 인맥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 STX조선그룹의 핵심인 STX조선해양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주활동이 뒷받침돼야 하고 이 과정에서 강 회장의 역할이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STX그룹은 강덕수 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한국무역협회, 서울상공회의소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STX그룹 경영 부실의 책임을 지고 대외 활동을 사실상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