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노테센은 일본 도쿄 시내를 순환하는 순환상 철도로, 도쿄 내 주요 교통결절점 (우에노, 도쿄, 시나가와, 시부야 등등) 및 방사상으로 뻗은 각종 간선축노선들을 서로 연결. 연락수송을 하고 있습니다. 노선 특성 (방사상 축을 타고 온 승객들을 시내 목적지까지 배분) 상 수송량이 엄청나며 혼잡한 만원전철의 대명사로 꼽힙니다.
실제로 이 노선은 2003년 기준으로 전일본에서 혼잡율 랭킹 2위에 올랐습니다. (우에노▷오카치마치 8:00 ~ 9:00 : 223%) 더욱 웃기는 것은 전일본 혼잡율 랭킹 1위는 게이힌도호쿠센이지만 사실상 야마노테센 (우에노▷오카치마치 8:00 ~ 9:00 : 225%) 이라는 것입니다. -_-;
상기 노선도에서 시나가와 ~ 도쿄 ~ 타바타 구간에 별도의 파선이 그려져 있는데 이 노선이 게이힌도호쿠센으로, 야마노테센과 방향별 복복선을 이루며 달립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는 게이힌도호쿠센과 야마노테센 전차를 쉽게 갈아탈 수 있으며, 먼저 오는 쪽 전차를 택해 승차할 수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양쪽 노선 전차 다 혼잡하기는 매일반입니다 ^^)
이 노선은 30여 km에 이르는 짧은 노선으로 한바퀴를 다 도는 데 60분 정도가 걸립니다. 바꾸어 말하면, 야마노테센상 어느 역을 가든간에 15km 30분 이내에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런 노선에서는 급행이나 특급을 운용하여도 시간 단축효과가 미미합니다. 또한 주요 교통결절점과 간선축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는 만큼 환승역 아닌 역이 거의 없으며, 급행/특급이 통과할 만큼 '가벼운'역도 딱히 없는 실정입니다.
게다가 앞서 이야기한 대로 전일본 최고의 혼잡율을 기록하고 있는 노선인 만큼, 운영회사로서도 급행열차의 운행과 같은 서비스 질 향상보다는 '일단 닥치는 대로 수송하기' 바쁩니다. 운행하는 전 열차를 속도가 빠른 신형차량으로 교체하고, D-ATC 신호개량을 하는 등 발버둥치지만 기껏 한두 편 정도 더 운행할 정도니까요. ^^
따라서 이 노선에 '급행'이나 '특급' 이 운행하는 것을 생각하기는 매우 힘들다고 보아야 겠습니다. ^^
라고 하지만, 실제로 '급행'정도는 운행합니다. 크게 혼잡하지 않은 일부 시간대에 한해서 시나가와~타바타 구간에서는 게이힌도호쿠센 전차가 '급행'이 되어 급행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첫댓글 자세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확실히 야마노테선 구간역 가운데 대부분은 역명을 한번 정도는 들어본 적이 있는 이름들이군요. -_-;; 그런데 시나가와에서 타바타까지는 왜 따로 선로를 놓은 건가요? 야마노테선은 지상선인 걸로 알고있는데, 그러면 그냥 야마노테선 자체를 2복선화해도 되지 않나 싶거든요.
복선은 야마노테 화물선입니다. 쇼난신쥬쿠라인,사이쿄센이 다니죠.
정식으로 야마노테센 구간은 시나가와-신주쿠-타바타 구간입니다. 타바타-도쿄 구간은 도호쿠혼센의 일부이고 도쿄-시나가와 구간은 도카이도혼센의 일부입니다. 뿐만아니라 신주쿠-요요기 구간과 도쿄-간다 구간은 쥬오혼센의 일부입니다. 이와같이 야마노테센은 단일노선이 아닌 여러 노선이 모여서 이루어진 집합체입니다. 덧붙여서 오사카 칸죠센도 죠토우센과 니시나리센의 2개의 노선이 합쳐져서 운행되고 있지만 이 경우는 야마노테센과 달리 일본의 유일한 순환(환상)철도로서 운행되고 있습니다. - 도해잡학 일본의 철도 p.88에서 요약 및 정리
Kaoru A님, tatsache님 답변 감사합니다.
마찬가지로 이케부쿠로-오사키간에는 야마노테선을 따라 '야마노테화물선'이 있어, 쇼난신주쿠라인과 사이쿄선이 지나갑니다. 게이힌도호쿠선 (도카이도본선+도호쿠본선) 의 경우 야마노테선과 방향별 복복선을 이루고 있지만 야마노테선과 야마노테화물선은 완전히 분리되어 있고 심지어 같은 역의 플랫폼이 멀리 떨어져 있어 급행의 의미는 갖지 않습니다. (야마노테화물선을 이용하는 사이쿄선과 쇼난신주쿠라인 쪽이 정차역이 훨씬 적지만요) JR은 화물의 이용이 극히 적다 보니 기존의 화물선로가 대부분 근교열차에 이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원래 도쿄의 철도는 신바시와 우에노 사이가 끊겨 있었죠. 이 두 노선을 연결하기 위해 당시에는 교외였던 야마노테지역 서측으로 돌아서 선로를 낸 게 선로로서의 야마노테선입니다. (도쿄-우에노 사이가 이어진 건 한참 뒤의 이야기) 이게 지금과 같이 정신없는 시내노선이 된 건 기껏해야 60~70년 정도 되었을 뿐이고요.